나는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의 타락 첫출발을 한마디로 요약하라고 하면, ‘하나님으로부터의 독립 선언 시도’라고 말하고 싶다.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고자 하는 모든 시도는 다 타락이다. 창세기에서 사탄이 노렸던 공격의 핵심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_13p
창세기에서 말하는 인간 타락의 핵심이 하나님의 간섭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로마서를 통해서 복구하기를 원하시는 ‘믿음’은 어떤 차원의 믿음일까? 하나님을 향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것, 이것이 믿음이라는 것이다.
_14p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그동안 의지하던 곳, 익숙하던 것들을 뒤로 하고 낯선 곳으로 떠나라는, 순종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시면서 왜 이런 신뢰하기 어려운 약속을 하시는 것일까? 대답은 간단하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아브라함에게 ‘믿음’을 요구하고 계시는데, 그 믿음은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향한 믿음’이다.
_15p
나는 아브라함이 내내 고통 속에 있다가 하나님의 응답으로 아들 이삭을 낳던 백 세 때부터 행복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비전을 받던 칠십오 세 때부터 내내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비전으로 이어지는 믿음은, 환경을 보지 않고 꿈을 보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버텨낼 수 있는 힘은 그런 상황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소망 때문이다. 믿음에는 소망이 자리 잡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_49p
복음은 우리로 하여금 누리고 즐거워하는 인생이 되게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하나님은 우리가 지금 어떤 상황, 어떤 형편이든지 거기에 무너지지 않고 즐거워하는 인생이 되도록 해주셨다.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아서 하나님의 화평을 누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누리지 못하는 복음은 복음이 아니다.
_61p
우리의 최대 과제는 주님 안에서 행복한 것이다. 주님 안에서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니 자꾸 주님 밖에서의 행복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주님 밖에서의 행복은 탈선이다. 선을 이탈한 것이다. 우리는 주님 안에서 기쁨을 누려야 한다. 사탄이 아무리 우리의 기쁨을 빼앗으려 해도 절대로 빼앗기지 않는 것, 이것이 영적 전쟁 아닌가?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라는 주님의 소원이 우리 삶 속에서 구현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란다.
_72p
하나님은 하나님의 계획대로 일을 진행하시는 분이다. 이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 개가 어떻게 짖든지 하나님은 하나님의 주권을 가지고, 하나님의 타이밍에 맞추어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이루어 가신다.
_107p
천국은 결핍이 없는 풍요로운 곳이어서 사모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주님이 계시기에 사모하는 곳이다. 천국은 온전히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곳이기에 행복한 곳이다. 그리고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사는 그곳이 천국이다.
_129p
가만히 내버려두면 내 작음으로 인해 열등감으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인데, 은혜는 오히려 나의 약함을 삶의 의욕으로 변화시켜 준다. ‘하나님, 제가 아직도 모자라는 것이 이렇게 많음을 발견합니다. 이렇게 모자라는 것이 많은데도 손색없이 일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그 은혜에 부응해서 내 연약한 것을 잘 채워나가겠습니다’라고 기도하게 된다.
_16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