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느 집사님을 위해 기도했는데 다음 날 병이 나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기도하다가 단번에 고침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점진적인 치료 과정을 겪습니다. 치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우리의 신앙에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아프지 않다면, 절망이 없다면 하나님과 친밀해질 수 있을까요? 치료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동행하게 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기도해서 병이 낫는 것보다 질병을 놓고 기도하는 가운데 내 삶이 고쳐지는 것입니다. 잘못된 삶의 습관이 고쳐지고, 절제하지 못했던 삶이 교정되고, 자제하지 못했던 식습관이 고쳐지는 것입니다. 치유의 과정을 통해 내 삶이 고쳐지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힘을 주셔서 정금같이 단련되게 해달라고, 그리고 아픈 중에 하나님과 깊은 교제의 시간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28-29쪽 중에서>
저는 가장 불쌍한 교인이 흉내 내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회개도 흉내 내고, 은혜도 흉내 내고, 봉사도 흉내 내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서지 못하고 흉내만 내면 결국 수치를 당하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 내 영혼이 드러나지 않으면 우리는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시편 51:1-3
밧세바와 동침하고 그녀의 남편 우리아를 죽인 다윗은 자신의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동판매기처럼 언제나 회개만 하면 자동으로 ‘용서’가 나오는 것을 회개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침상에서 숱한 눈물을 흘렸습니다. 무릎을 꿇고 철저하게 진심으로 회개했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은 죄를 책임지려는 태도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구약시대 사람들은 하나님의 성물이나 이웃에게 손해를 끼쳤을 경우 속건제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속건제를 드리려면 잘못에 대한 보상이 분명하게 전제되어야 했습니다.
입으로만 하는 값싼 회개는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조롱거리가 된 것도 하나님의 용서를 빙자해 부정직한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값싼 회개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46-47쪽 중에서>
나의 청원기도
** 지금 내 마음속에 있는 가장 비밀스러운 기도 제목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으십시오. 부모에게 떼를 쓰는 아이처럼 아무 거리낌 없이 하나님 앞에 구해 보십시오.
**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기도 제목이 있습니까? 기도의 응답은 하나님의 것임을 믿음으로 고백합시다.
<84쪽 중에서>
하지만 우리는 뭔가 중대한 문제에 봉착했을 때 금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금식기도를 통해 위기를 이겨 낸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도전을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내 뜻으로 바꿔 놓고자 금식기도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금식기도는 하나님과 대결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 위해 금식기도를 해야 합니다.
요나가 니느웨에 가서 40일 후에 있을 하나님의 심판을 예고하자, 니느웨 왕이 금식령을 선포했습니다. 그러자 주민들뿐 아니라 가축까지 함께 금식하며 회개했고, 그 결과 하나님은 니느웨를 멸망시키려던 계획을 취소하셨습니다.
니느웨 사람들의 금식은 하나님과 대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것이었습니까?
<145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