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루이스 벌코프(Louis Berkhof, 1873-1957)의 일련의 강연들을 취합하여 출판한『자유주의의 양상들』(Aspects of Liberalism, 1951)이라는 책을 박동근 목사가 번역하고, 고백과문답 출판사의 대표 장대선 목사가 편집한 것이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루이스 벌코프 박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보자면, 그는 1873년에 네덜란드에서 태어났으며, 1882년에 가족들과 함께 웨스트 미시건West Michigan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1893년에는 C·R·Cthe Christian Reformed Church 교단의 신학교(지금의 칼빈 신학교Calvin Theological Seminary)에 다니기 시작했으며, 그 곳에서 헨드리쿠스 부커Hendericus Beuker, 1834-1900의 지도 가운데 공부하면서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 1837-1920와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 1854-1921의 저술들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칠년 뒤인 1900년에 벌코프는 칼빈 신학교를 졸업하고 미시간 주 앨런데일Allendale에 있는 C·R·C 교단 최초의 목사가 되었다. 또한 그는 1902년부터 1904년까지 프린스턴 신학교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에 다니면서 워필드B.B. Warfield, 1851-1921와 게할더스 보스Geerhardus Vos, 1862-1949에게서 지도를 받았다. 벌코프의 친구였던 헨리 미터H. Henry Meeter, 1886-1963의 설명에 따르면 “벌코프는 자신이 종교 개혁 신학에 대한 통찰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보다도 게할더스 보스에게서 더 많은 빚을 졌다고 자주 말했다”고 한다.(Reformed Theology in America, 156) 그러므로 벌코프의 신학은 아브라함 카이퍼와 헤르만 바빙크, 그리고 게할더스 보스와 같은 화란 출신의 개혁주의자들의 신학체계가 근간이었음을 분명하게 알 수가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 속의 자유주의 양상은 이미 현대주의라는 색깔 가운데서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루이스 벌콥 박사의 이 책은, 시대적으로 역행하려는 듯이 너무도 뒤늦게 소개되는 감이 있다. 하지만 오늘날 이미 경계심을 풀어버린 자유주의 신학과 그 양상들, 곧 맥락들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는 벌코프 박사의 강연을 통해서 이 시대의 사역자들은 다시 한 번 그 경계심을 북돋우며, 본래 내어야 하는 목소리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