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서, 이미 체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도하고 성경을 연구하여 강조한, 청교도 신학의 성화 원리에 대해서 눈을 돌려야 할 때이다. 오직 성경을 근거로 하는 종교개혁자들의 교훈을 토대로 개혁 교회의 정신으로 되돌아가는 것만이 교회를 살리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김홍주 목사의 『현대 복음주의의 두 얼굴』은 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청교도들로부터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청교도들은 칼빈의 신학과 신앙을 계승하여 청교도신학으로 발전시켜나갔다. 이들의 개혁주의 청교도 신학과 신앙은 종교개혁자들이 주창한 5대 강령(Five Sola)에 충실하였다. 그러므로 이들로부터 현대복음주의의 오류를 극복할 수 있다.
오늘날 아무리 종교적 열심을 드러내면서, 갖가지 방법으로 교회 성장과 부흥을 도모하고 사역에 임하여도 신학에 오류가 있다면, 그것은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낳을 뿐이다. 왜냐면 그것은 기본 전제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즉 오류에 빠진 자들이 하나님이라 믿고 따르는 하나님은 그들이 창조한 ‘다른 하나님’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켄달이 이 점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쉽고 편하게 믿는 구원의 방법을 부르짖지 않았을 터이다. 따라서 바른 신학과 신앙을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사이의 균형이며, 이를 함께 강조하여 가르치고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가진 좋은 교재와 선배들의 저서들을 통해 이를 배울 수 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위시한 개혁주의 요리 문답서와 청교도들의 수많은 서적이 바로 그것이다. 지극히 성경적인 이들의 가르침을 통해서 ‘나와 하나님’ 사이의 관계를 점검하는 것을 시작으로, ‘나와 이웃’, ‘나와 나’, 그리고 ‘나와 환경’ 사이의 관계성을 총체적으로 점검하여, 참된 그리스도인의 길을 가야 할 것이다.
[출판사 서평]
현대복음주의 교회 안에는 도덕률페기론주의와 알미니안주의가 서로 공존하는 양태를 보인다. 그 결과 교회는 거룩성을 잃어버렸는데, 혹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자 하는 진심을 가졌다 하더라도, 무수한 결단만을 낳을 뿐 실제적인 성화의 열매는 맺을 수 없게 되었다.
교회사 가운데 우리의 시대와 동일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루터와 칼빈을 비롯한 종교개혁자들, 그리고 청교도들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가 교회의 문제를 교회 안에 들어온 잘못된 교리와 신학으로부터 그 원인을 찾았다. 특히나 청교도들은 이를 신학적 문제로 인식하였고, 당시 교회에 침투한 잘못된 가르침인 알미니안주의와 도덕률폐기론주의를 물리침으로써, 교회의 개혁을 이루고자 했다. 이를 위하여 그들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을 균형 있게 가르쳤으며, 이 과정에서 성령의 유효한 역사가 필연적이라고 주장하였다. 성령께서 아버지와 아들의 구속 사역을 한 영혼 위에 적용하실 때, 심으시는 ‘생명의 씨’ 즉, 의를 사랑하고 죄를 미워하게 되는 마음의 성향이 자리하지 않고는 누구도 거룩의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R.T. 켄달은 ‘결심 중생’(decisional regeneration)과 ‘영원 칭의’(eternal justification)를 주장함으로써, 값싼 은혜, 쉬운 복음을 제시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왜 참된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없는가? 경건과 거룩의 결여에 대하여 우리도 청교도들과 마찬가지로 이를 신학적 문제로 인식하고 개혁함으로써, 참된 교회와 성도를 세우는데,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에 조금이나마 이 책이 도움이 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