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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그리스도를 해치려는 모의
-마태복음 26장-
갈보리로 가기 전, 주님의 마지막 몇 시간에 대한 설명에는 세 사람이 뚜렷하게 부각된다. 즉, 예수님 자신과 베드로와 갸룟 유다이다. 베드로와 유다가 이 장에서 대조를 이루고 있음에 주목하자. 두 사람 각각의 실패는 우리에게 영적인 교훈을 준다. 유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항하고 그리스도를 거절하는 일에 대한 경고이다. 베드로는 신자가 어떻게 타락하여 간증을 잃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 장을 가장 명료하게 요약하는 방법은 이 사건들이 발생한 각기 다른 장소들을 눈여겨보는 것이다.
1. 베다니에서(마 26:1-19)
이 사건은 요한복음 12장에도 나오는데, 그리스도께 기름을 부은 여자가 마리아라고 분명히 밝힌다. “종교적인” 유대 지도자들이 그리스도를 죽이려고 모의하는 동안 베다니에 있는 신자들은 주님께 찬양을 돌리고 있었다. 문둥이 시몬이 누구였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주님께 치료를 받은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결코 문둥이의 집에서 잔치를 하는 일이라고는 없기 때문이다. 여기는 마리아와 마르다의 집은 아니지만 세 친구가 그 집에 있었고 마르다는 봉사를 했다(요 12:2).
마리아의 사랑으로 말미암은 행위를 그리스도는 받아들이셨으나 제자들은 비판하였는데, 유다가 주로 비난하였다(요 12:4-6). 요한은 왜 유다가 그녀를 비판했는지의 이유를 설명한다. 그는 도둑이었고 공금을 꺼내어 자신만을 위한 돈을 챙기려 했다!
베드로가 유다와 동의하며 “악인(거룩하지 않은”의 꾀대로 행하는 것”(시 1:1)을 보기란 유감스러운 일이다. 머지않아 그는 죄인의 자리에 서며(요 18:18),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게 되는데(눅 22:55), 거기서 그는 주님을 세 번 부인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서로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자신이 한 그 심판이 반드시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오기 때문이다(마 7:1-5). 유다는 마리아의 예배를 “낭비”라고 했으나 예수께서는 지속될 기념이라고 말씀하셨다!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어디나 마리아와 그녀의 사랑의 행위가 언급될 것이다. “하나님의 듯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그리스도의 신랄한 꾸중은 유다로 하여금 더욱더 배반으로 치닫게 했다. 그는 베다니를 떠나 유대 지도자들과 함께 그리스도를 체포할 음모를 꾸미러 갔다. 그는 성경에 약속되어 있듯이(슥 11:12)은 30냥에 타협을 보았다.
한편, 베드로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유월절을 준비하러 갔다(눅 22:8). 여러 가지 실패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그리스도를 사랑했으며 주님을 믿고 신뢰하였다. 반면에 유다는 “저희에게 속하지 않았으므로 저희에게서 나갔다”(요일 2:18-19).
2. 다락방에서(26:20-35)
여기서 우리는 거짓말하는 유다와 장담하는 베드로를 본다. 예수께서는 누군가 자기를 배반할 것이라고 알리신다. 이것은 시편 41편 9절에 예언되어 있었다. 유다가 “주여(여기서는 하나님이란 뜻이 아니라 랍비라는 뜻) 내니이까?”라고 물었을 때 그의 말로 보아 아니라는 대답을 듣고 싶었던 것 같다. 다른 말로 하면, 유다는 자신을 마귀에게 넘겨준 후 충성스러운 체 가장하고 있었다(요 13:2, 27).
그리스도께서 만찬을 시작하신 것은 유다가 그리스도를 떠난 후였다. 29절에서, 주님이 유대인들에게 문자 그대로의 왕국을 약속하시는 것에 유의하자. 그들은 시편 115-118편에 있는 찬송을 노래했는데, 이 시편들을 읽고 메시야적 교훈들을 알아보자(특히 118편). 베드로가 장담하는 것은 겟세마네를 향하여 떠날 때인데, 그는 제자들이 주님을 버릴 것이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부인하였다(슥 13:7).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말씀에 반대할 때 문제를 초래한다.
3. 동산에서(26:36-56)
유다는 계속해서 주님께 입맞추면서 그리스도를 존경하는 체하였다. 그리고 베드로는 기도를 해야 할 때에 잠을 잤고, 그럼으로써 그리스도를 실망시킨 것이 분명하다. 그는 항복해야 할 때에 칼로 싸우고, 주를 위해 죽겠다고 장담하고는 달아났다.
“잔”(39절)은 십자가에서 죄인 취급을 받음으로써 치르게 될 값이었다. 주님의 거룩한 성품은 죄인 취급을 받게 될 것을 예상하고 이에 저항감을 느꼈으나 주님의 거룩한 뜻은 아버지 하나님과 하나였으므로, 주님은 기거이 자신의 생명을 내놓으셨다.
어부인 베드로는 군사가 되려고 하며 육신의 무기로써 영적인 승리를 거두려하였다! 그리스도께는 방어가 필요 없다는 것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혈과 육에 대해서가 아니라 사단을 대적하는 것이며(엡 6:10-18), 도한 우리가 사용할 무기는 육체가 아니라 영적인 것이다(고후 10:3-5 / 히 4:12). 모세도 이 같은 실수를 범하였는데(행 7:22-28), 그의 전쟁을 하나님께서 싸우시도록 내어 맡기는 것을 배우는 데에 40년을 보내어야 했다.
4. 대제사장의 집에서(26:59-75)
어쨌든 베드로는 따르지 말았어야 했다. 스가랴 13장 7절(마 26:31)에는 양들이 흩어질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으며,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각기 제 길로 갈 것”을 고통스럽게 말씀하셨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베드로에게 사단이 그의 배후에 있음을 경고하셨는데(눅 22:31-34), 그 밤에 그는 주님을 부인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에 유의하지 않는 신자는 항상 문제에 빠진다.
유대인의 공회(산헤드린)가 밤에 소집되어 판결을 내린다는 것은 불법적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의 결정사항이 백성들 보기에 “:적법한”것이 되도록 이튿날 아침에 다시 소집하였다(27:1). 대적 앞에서 보이신 그리스도의 침묵은 이사야 53장 7절을 성취하였다. 64절에서의 그리스도의 말씀은 다니엘 7장 13절과, 마태복음 22장 41-46절에서 “주의 우편에 앉는다”는 것에 대해 바리새인들에게 말씀하셨던 내용을 상기시키신 것이다. 주님께서 하나님이심을 주장하시자. 대제사장은 신성 모독 죄를 언도하였다(레 24:16).
베드로는 “속수무책”으로 원수들의 틈에 끼어 불을 쬐고 있었다(요 18:18). 그 추운 밤에 그리스도는 많은 피를 흘리셨다! 베드로는 냉정한 사람이었고 그의 마음이 바르지 못했으므로, 그는 자기에게 질문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대답하기가 어려웠다(벧전 3:15). 닭이 울기 시작하자, 베드로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 냈다! 그가 죄에 빠졌던 까닭은 말씀을 잊어버린 때문이었다. 이제 말씀을 다시 기억하게 되자 그의 마음은 다시 따뜻해졌고(눅 24:32) 회개하며 울었다.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후에 베드로를 만나 교제를 회복하셨다. 유다와는 대조적이다! 유다가 죄를 깨달았을 때는 그리스도께가 아니라 제사장에게 죄를 고백하였으며 나가서 스스로 목을 매었다! 베드로의 슬픔은 회개와 용서를 가져온 경건한 슬픔이었고, 유다의 슬픔은 죽음을 가져오는 세상적인 슬픔이었다(고후 7:10).
베드로가 내리막길을 가기 시작한 것은 베다니에서 유다가 마리아를 비판할 때 이에 동조한 일로부터였음을 명심하자. 다음으로, 자신의 헌신을 장담했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데에 실패하였다. 특히, 그리스도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깨어 기도하는 대신 잠에 빠졌다. 그러면서도 검을 사용하여 자신의 영성을 과시하려고 했다. 주님은 그 곳을 떠나가라고 주의를 주셨는데도 그리스도를 따라 갔다. 그리스도께서 큰 고통과 수치를 견디고 계실 때 베드로는 육신적인 위로를 얻으려고 원수들과 섞여 있었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신의 죄를 인정할 만큼 정직하였고, 죄를 고백하였다(요일 1:9). 베드로는 아들의 권한이 아니라 제자의 권한을 잃었으며, 요한복음 21장에서 회복되었다. 유다는 그리스도를 거부하였고 지옥으로 갔다(행 1:15-25).
이 책은 위어스비 목사님의 한때 시무하시던 갈보리 교회의 “성경전서 연구과정”을 위하여 마련한 것으로 7년 동안 주일저녁과 수요일저녁에 교회 중간 지도자들에게 가르쳤던 『해설적 성경 개관』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들과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도록” 그 자녀들에게 주신 것입니다. 또한 성경에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지를 이해할”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교리적인 면에는 당황하지 않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직접 대할 때에는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그러기에 이 책은 성경전서를 성경으로 쉽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도록 만든 것입니다.
간결한 구성과 문장으로 성경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핵심적인 부분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또한 우리에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지침들을 제시합니다.
흔히 놓치기 쉬운 성경의 영적인 의미와 교훈들을 지적하는 위어스비 목사님의 영적 통찰력에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송용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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