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감정 탐구』의 후속작이자 워크북인 『핵심감정 치유』는 교회와 기관, 가정 등 신앙생활 현장에서 핵심감정을 스터디 하고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심리학의 전문언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쉬운 표현으로 저술된 본서는, 신앙 입문과 신앙 성장에서 발생하는 실제적인 우리 자신의 문제를 통해 12가지 핵심감정을 설명하고 치유의 길을 제시함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성화의 여정을 돕고, 스스로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로, 진정한 기독교 신앙으로 나아가도록 인도한다.
[저자 서문]
전작 『핵심감정 탐구』에는 구체적인 실제를 담기 어려웠다. 왜냐하면 전체 모델을 제시해야 했고 심리학에 대한 편견도 일부 상대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핵심감정 탐구』는 다양하면서도 어려운 개념들을 많이 담겨 있어 읽기에 수월한 책은 아니다. 물론 핵심을 압축적으로 표현해서 기독교 상담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망하는데 의의를 둔다면 의미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원래의 목표는 성도들이 내면의 자유를 경험하며 참되게 하나님을 만나고 이웃과 진정한 교제를 이루게 하는 것이었다. 지면의 제한으로 이루지 못했던 목표를 이뤄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핵심감정 치유』는 목표했던 것을 실제로 보여드리는 데 집중했다. 이 책을 보면 핵심감정의 치유의 과정이 기독교인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다. 현장이 지닌 현장감과 실제를 온전히 담아내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어떤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것을 독자들이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그 정도 수준에서 멈추지 마시기를 바란다. 현장에서의 깊이 있는 만남은 이 책에 담긴 것과 비교할 수 없이 깊고도 넓다. 이 책은 하나님과 자신을 만남을 실제적으로 돕는 책이다.
핵심감정을 공부하면서 10명이 있으면 10개의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같은 언어를 쓰면서도 말이 서로 통하지 않는 신비로운 경험도 한다. 우리가 정말 서로 다르다는 것을 현장에서 실감한다. 내가 상황을 이해하고 하나님을 믿는 방식이 내 핵심감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면 소름이 돋는다. 그 핵심감정이 녹아내리고 있는 현실을 보는 것은 초월적인 신비를 체험하는 것보다 더 신비롭다. 영혼과 영혼이 만나 참된 자유를 경험하고 진정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일도 경이롭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사람이다. 이 책은 이 어려운 문제를 풀어낸 참고서다. 그리고 이 문제가 풀려야 성경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삶을 살아낼 수 있다. 이 책은 내면세계의 통합을 목적으로 한 책이다. 아마도 이 책을 끝까지 읽으신 분이라면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실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이 자신의 몸과 영혼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교회가 내적인 성장을 이루며 자신을 이해할 뿐 아니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힘 있는 공동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교회는 세상 조직보다 더 연약해 보인다. 그러나 그 안에 큰 신비를 담고 있다. 그 신비가 이제 교회를 통해서 드러나기를 소망해본다. 이제 그 연약한 무릎을 세우고 단단한 교회로 세워지기를 소망한다. 아프고 지친 지체들을 말없이 이해하고 품어줄 수 있는 공동체로 자라기를 바란다. 그 돌봄의 과정이 우리를 자라게 하기를 소망한다. 자신의 헌 데를 핥으며 거리를 두며 서로가 생채기나 내며 도사리고 있는 무기력한 공동체에서 벗어나 진정한 만남이 일어나는 공동체를 소망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과정에서 복음이 체험되는 공동체가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이 책이 그런 공동체가 세워지는 첫 단추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것이 너무 큰 바람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정말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며 사랑하기에 상처조차 무릅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십자가의 수욕을 감내함으로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던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 삶에 체화되기를 희망한다. 복음이 그저 내 마음의 고통을 잊기 위한 위안이 아니라 진정한 능력이 되어 우리 삶을 구원해주기를 소망한다. 하나님 나라는 먼 나라가 아니라 오늘 지금 여기에서 경험되고 맛보게 되는 나라이기를 바란다. 이 책을 통해서 고통 너머에 있는 안식을 만나기를 바란다. 항구적인 변화와 치료를 경험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정치나 혹은 다른 이유로 혐오와 배제로 물든 한국교회의 치료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저자 노승수 목사
Chapter 01 핵심감정-부담감 18
토론을 위한 질문 34
더 깊은 이해를 위하여 환상을 다루는 영혼의 능력 37
Chapter 02 핵심감정-그리움 40
토론을 위한 질문 58
더 깊은 이해를 위하여 핵심감정 이해를 위한 조감도 62
Chapter 03 핵심감정-경쟁심 64
토론을 위한 질문 81
더 깊은 이해를 위하여 ‘욕동’과 ‘추동’의 개념 이해해기 84
Chapter 04 핵심감정-억울함 86
토론을 위한 질문 100
더 깊은 이해를 위하여 소그룹과 제자훈련에 담긴 심리학적 원리 103
Chapter 05 핵심감정-불안 104
토론을 위한 질문 119
더 깊은 이해를 위하여 수면이 인간의 정신에 미치는 영향 122
Chapter 06 핵심감정-두려움 124
토론을 위한 질문 142
더 깊은 이해를 위하여 신나게 비난받는 법 145
Chapter 07 핵심감정-열등감 146
토론을 위한 질문 164
더 깊은 이해를 위하여 자책으로부터 벗어나는 9가지 방법 167
Chapter 08 핵심감정-슬픔 170
토론을 위한 질문 186
더 깊은 이해를 위하여 첫 면접에서 핵심감정을 파악하는 방식 189
Chapter 09 핵심감정-무기력 192
토론을 위한 질문 207
더 깊은 이해를 위하여 분주함과 한적함 210
Chapter 10 핵심감정-허무 212
토론을 위한 질문 225
더 깊은 이해를 위하여 기질과 핵심감정 228
Chapter 11 핵심감정-소외 230
토론을 위한 질문 244
더 깊은 이해를 위하여 다윗, 출생의 비밀 247
Chapter 12 핵심감정-분노 250
토론을 위한 질문 265
부록 Epilogue 『핵심감정 치유』를 탈고하며 270
제자훈련으로서의 핵심감정 공부 273
참고문헌 296
미주 303
저자의 책을 통해 ‘핵심감정’의 개념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저자가 내적 치유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저자에게 그런 생각들을 솔직하게 묻고 그에 대한 답을 듣는 과정을 통해 저자의 주장이 내적 치유와는 그 결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의 상처나 관계의 어려움을 단기간에 치료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것이 가능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담백하게 쏟아놓던 저자의 모습이 저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럼에도 “그렇다면 이런 방식의 책과 세미나가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이 생기더군요. 피상적인 진단과 무한긍정주의를 설파하면서, 정작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심리학 장사꾼들이 기독교 주변에 어디 한 두 부류여야 말이지요. 내적 치유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핵심감정’을 무한히 칭송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집요하게 저자의 책을 공부하면서 저자의 강조점이 실은 심리학과 관련한 어떤 주장이 아니라 십자가의 복음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핵심감정을 통해 사람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다양한 상처와 관계의 어려움이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고 그 상태가 얼마나 비참하고 파괴적인지, 무엇보다 그 어떤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빠져나올 수 없음을 치밀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설명합니다.
결국 저자는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복음! 그것만이 모든 인생의 유일한 희망임을 핵심감정이라는 보조수단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모습에 끊임없이 실망하고 절망하고 계신 분들, 복음의 능력을 맛보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에도 성화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분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진지하게 이 책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 보십시오. 의미 있는 결과들이 여러분들의 삶에 찾아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 김관성 목사 (행신교회 담임, 『본질이 이긴다』 저자)
삼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인간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적 존재로서 자기상, 하나님표상, 타자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좁은 의미의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할 수 있는 의와 지식과 거룩함이 죄로 말미암아 파괴되고 상실되자, 인간의 구조 속에 담겨 있는 이 세 가지 심상, 즉 자기상, 하나님표상, 타자상도 치명적으로 뒤틀려지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전작 『핵심감정 탐구』에서 정신분석 및 심리학에서 말하는 핵심감정을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이를 목회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신학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내적 치유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 또는 환경에서 상처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는 데 근본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면, 저자는 타락한 인간의 부패성에서 오는 그릇된 자기감정이 문제이며 그로부터 인생의 수많은 고통이 발생한다고 분명히 밝힙니다.
이어서 나온 이 책 『핵심감정 치유』는 전작에서 다룬 부담감, 그리움, 경쟁심, 억울함, 불안, 두려움, 열등감, 슬픔, 무기력, 허무, 소외, 분노의 12가지 핵심감정을 어떻게 찾고 보고 지우고 새롭게 세워나갈지를 구체적 과정으로 풀어냅니다. 저자는 이 과정을 통해 왜 이런 감정들이 핵심감정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보게 하여 자신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갖게 하고, 다른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이해하는 눈을 열어줍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성화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구체화시켜준다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성화를 신자 개개인이 은혜의 방편을 사용해서 고군분투하는 영적전투로 그려왔습니다. 그러나 성화는 혼자서는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에베소서가 말하듯이, 성화는 성도가 함께 연합해서 이루어가야 할 교회의 숙제이자 영광의 짐입니다. 결속력이 있는 끈끈한 소그룹을 통해 은혜의 방편들을 함께 나누고, 함께 핵심감정을 찾고 보고 지우고 새롭게 세워가며, 함께 그리스도를 닮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해가는 소망을 품고 싶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십시오. 기도해도 안 되고 무엇을 해도 변화가 없다고 낙심하거나 “신앙이 그런 거지 뭐”라는 식의 영적자괴감에 빠져 있는 분들도 이 책을 집어보십시오. 독자들은 죄로 말미암아 잘못 형성된 자기상과 하나님표상과 타자상이 교정되면서 믿음, 소망, 사랑의 습관이 형성되는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뒤이어 나올 저자의 후속작 『핵심감정 성화』도 빠른 시일 내에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 박홍섭 목사 (한우리교회 담임, 교회를 위한 신학포럼 대표)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에 집착해온 나는 저자의 박사논문을 통해 ‘핵심감정’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주장은 한 때 열풍이었던 ‘쓴 뿌리 내적치유 운동’이나 ‘상한 감정의 치유’ 등 각종 기독교 상담과는 차별화 된 새로운 논리와 개념으로 설득력이 있습니다. 본서의 스토리 전개 방식은 독자들을 주목하게 하고 필요를 채워주며 흥미를 자극해서, 본서를 통해 인간의 마음과 생각을 성경적으로 조명하는 일에 새 눈이 열릴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자는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고난의 세월을 온몸으로 감당해온 귀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가 겪은 고난의 세월을 통해 경험한 하나님과 인간 이해의 진수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타인목양에도 자신을 드리는데 힘써 왔지만 자신을 목양하는 일에 힘써 왔다는 것을 본서를 통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추구해온 통전적인 목양리더십은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이 성도 안에서 꽃피도록 돕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입니다. 복음의 이해와 실천이 『핵심감정 탐구』로 터져 나왔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저자는 개혁신학 전개에 겸허하고 폭넓은 이해를 가진 목사요, 교사요, 교회의 일꾼입니다. 나는 저자의 『핵심감정 탐구』와 『핵심감정 치유』를 주목해보고 있고 또 더 살필 계획입니다. 저자의 이론으로 현장이 더욱 아름다워지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저자의 노고와 땀이 귀한 열매로 드러나길 소망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이 본서를 통해 각 사람과 교회 현장에 꽃피게 될 것임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하고 예견해봅니다.
– 가정호 목사 (부산세대로교회 담임, 죽음교육연구소 소장, 부산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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