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꿔놓은 세상,
그리스도인의 삶과 교회가 나아갈 길을 성찰하다
때로는 예기치 않았던 일이 삶의 방향까지 바꾸는 변곡점이 되기도 한다. 어느 날 우리를 찾아온 코로나19 사태가 그렇다. 개인은 물론이요 교회와 사회에 엄청난 자국을 남겼고 커다란 변화를 일으켰다. 그러나 역사의 커튼을 걷어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코로나19 사태는 신앙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는 결정적 시간이 되었다. 한국교회는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는, 교회사에서 전무했던 일을 경험했다. 하지만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이웃의 생명을 보호하고 민족과 사회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마땅한 의무이기에, 우리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은혜의 자리에서 멀어지지 않으려고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뜻밖의 계기로 시작되었지만, “말씀으로 고난에 답하는” 시리즈 설교를 통해서 하나님은 설교자와 모든 성도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셨다. 우리는 지난 석 달 동안 부어주신 말씀을 통해 고난에 답하시는 하나님을 넘어, 우리와 함께 고난당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위로하시고, 어떻게 회복시키시며 새롭게 하셨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목회자의 간증이요 성도들의 노래다.
‘인생 가시’가 ‘인생 은혜로’
지금, 우리가 붙잡아야 할 10가지 핵심 키워드
갑작스러운 고난에 맞닥뜨렸을 때, 사람들은 흔히 이런 반응을 보인다. “하나님, 제게 왜 이런 고난을 주십니까?” 그렇게 따져 묻다가 고난 가운데 창조주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삶을 의탁하게 되면 질문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왜(Why)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가 아니라 ‘하나님은 이 고난을 통해 무엇을(What) 행하고 계시는가?’를 묻게 되며, 사고의 초점이 ‘이 고난의 해결책이 어디에(Where) 있을까?’에서 ‘이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How) 발견할 수 있을까?’로 바뀐다.
‘질문의 변화’ 뒤에는 ‘태도의 변화’가 따른다. 우리가 하나님께 이야기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로 옮겨간다. 우리의 시선이 자신만 바라보던 내향성에서 탈피해 하나님을 바라보는 상향성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이처럼 고난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라이프스타일,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에 알았다면 극구 사양했을지도 모르는 새로운 삶의 경지로 나아가게 한다. 한국교회의 최고 자산인 ‘고난 자본’ 역시 고난의 여정을 지나는 동안 삶에 축적된 소중한 영적 자산이다.
사도 바울에게도 ‘가시’가 있었다(고후 12:7). 그는 가시에 찔려 은혜를 알았고,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했다. ‘인생 가시’를 ‘인생 은혜’로 삼았다. 저자는 코로나19라는 ‘가시’ 역시 우리를 온전한 인격으로 빚으시고 우리에게 주님의 심정을 일깨워주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이자 ‘인생 은혜’라고 역설한다. 특별히 고난의 때에 그리스도인이 붙잡아야 할 핵심 키워드 10가지(권능, 특권, 정체성, 영향력, 신뢰, 관점, 영광, 부활, 사랑, 사명)를 제시했다. 적실하고도 통찰력 깊은 메시지는 모든 분야가 재편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나아갈 길을 찾는 데 선명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겪는 일들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은 단순한 전염병 정도로 치부하고 끝낼 사건이 아니다. 우리 신앙이 다시 한번 재편되는 계기가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한국 사회, 특히 한국교회를 향해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민족적으로 영적 차원에서 새로운 재편이 시작되었다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와 태도로 영적인 해석을 해나가야 하는지에 관해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 제2장 특권_길 잃은 인생, GPS를 달다_45면
우리는 고난과 고통 중에서 “하나님, 내게 왜 이런 고난을 주십니까?”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이렇듯 “왜?” 하며 따져 묻다가 미쁘신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 삶을 의탁하면 놀라운 변화가 찾아온다. 질문이 바뀌기 시작하는 것이다. 고난 중에도 미쁘신 창조주 하나님께 삶을 의탁하고, 혼돈스러운 것이 정리되기 시작하면서 ‘왜?’(Why)가 아니라 ‘무엇?’(What)을 묻게 된다. “왜 내게 이런 고난이 찾아왔을까?”에 집중하다가 “이 고난 속에서 하나님은 무슨 일을 하고 계실까?”를 질문하게 된다. … 미쁘신 창조주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면서 시작되는 질문의 변화가 더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만한 묘수는 어디(Where) 있지?”라며 답을 찾아 헤매던 수준에서 “이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How) 발견할 수 있지?”로 질문 자체가 바뀐다. 질문이 달라지면서 완전히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진입한다.
– 제5장 신뢰_질문이 달라진다_110~111면
그 전까지 베드로는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의 힘과 능력’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생각하신 사역의 기준, 소명의 기준은 전혀 달랐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원하시는 사역의 기준은 단 한가지였다.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다.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일을 잘하느냐, 우리가 얼마나 헌신을 하느냐는 예수님께서 찾으시는 기준이 아니다. 인생에 한 번이라도 순도 100퍼센트의 사랑을 드린 적이 있는가? 예수님은 우리의 능력이나 헌신이 아니라 예수님을 얼마나 사랑하느냐를 사명과 사역의 기준으로 여기신다.
– 제9장 사랑_순도 높은 사랑이 새날을 연다_216면
심신이 지쳐서 사막처럼 황량해진 국민들에게 앞으로는 한국교회가 영적 오아시스의 역할을 해야 한다. 교회가 한국 사회에 희망이 되겠다는 사명을 회복하자. 초연결 시대에 새로운 인재, 리더십을 키우자. 사회 각 분야별 스터디그룹도 준비하자. 이 모든 것을 부활의 소망으로 얻게 된 내면의 변화를 통하여 견디고 이겨내자.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전을 시작하자. 눈을 열어 기회를 볼 수만 있다면 영적 지경이 말할 수 없이 넓어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서로의 다름은 녹여내고 경계는 뛰어넘게 될 것이다. 잠시 동안의 고난이 없을 수는 없겠으나 더 큰 승리를 위한 출발점, 진원지가 되기를 소망하자.
– 제10장 사명_주님이 보내셔서 우리가 여기 있다_256면
제1장 권능_‘인생 가시’가 ‘인생 은혜’로
제2장 특권_길 잃은 인생, GPS를 달다
제3장 정체성_시험의 때, 영적 매력을 잃지 않으려면
제4장 영향력_사막에는 오아시스가 있다
제5장 신뢰_질문이 달라진다
제6장 관점_세상과 구별된 역사의 기록자
제7장 영광_하나님이 기억하시는 인생
제8장 부활_부활, 현재를 살게 하다
제9장 사랑_순도 높은 사랑이 새날을 연다
제10장 사명_주님이 보내셔서 우리가 여기 있다
Epilogue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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