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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쓰고 읽는 것을 멈출 수 없는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수사학 공부
이 책은 그리스와 라틴 수사학자와 철학자들의 가르침에서 21세기에도 여전히 효과적인 수사학의 원리와 행습을 골라 집대성한 ‘읽기와 쓰기, 그리고 말하기’의 교과서 같은 책이다. 대학교수이며 영문학 박사인 저자들은 수사학에 대한 깊은 조예와 강단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독자들도 수사학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거나 공부할 수 있도록 이 책을 구성했다.
방대한 고전 수사학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활용하며, 능숙하게 말하고 글 쓰는 것은 물론 현대 광고에서부터 호머와 소크라테스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텍스트를 명민하게 읽고 해석하는 훈련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변론하는 말과 글의 품격과 영향력이 변화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예배·설교학 김운용 교수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성서학 김성규 교수 강력 추천!!
[출판사 리뷰]
수사학은 삼학(三學), 라틴어로 ‘트리비움(Trivium)’이라는 교육 방법론의 최종 단계에 해당하는 학문이다. 트리비움은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중세 유럽에 이르기까지 교육의 핵심을 이룬 커리큘럼으로, 1단계에서는 문법(Grammar), 2단계에서는 논리(Logic), 그리고 최종 단계에서는 수사를 가르쳤다. 그만큼 서양에서는 수사학을 ‘학문의 어머니’라 부르며, 설득과 소통의 기초와도 같은 학문으로 대접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사학을 ‘생명 없는 화석 같은 고대 유물’이나 ‘내용은 없고 겉치레만 화려한 조작과 선동’ 쯤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언어와 문자에 생각과 느낌을 담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인간에게 호흡만큼이나 자연스러운 행위이기에, 말과 글의 학문이자 기술인 수사학을 연구하고 익히는 것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매우 유의미하다.
본질적으로 수사학의 초점은 말하는 의도를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해서 청중의 동의와 협력을 얻어내는 데 있다. 비록 연설과 작문에 관한 학문이기는 하나, 이 지점에서 우리는 수사학 기법이 기독교의 설교에 유용할 수 있음을 보게 된다. 한국 교회에 여러 훌륭한 교단 신학교와 신학 교육기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도 설교를 위한 ‘언어적 훈련으로서’ 수사학을 가르치고 공부하는 곳은 전무한 실정이다. 의도하는 바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 내용을 말과 글로 정제해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교회사에서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설교자들은 ‘말하는 기술’로서의 수사학에 능통한 이들이었다는 점만 봐도, 적절한 수사학 훈련은 효과적이고 열매 맺는 설교에 목마른 한국 교회에 꼭 필요한 일이라 하겠다.
《한 권으로 배우는 수사학》은 그 주제를 ‘고전 수사학의 요소들과 적용에 대한 기초 교육; 논증의 전략과 전술; 담론의 효과적인 제시와 조직; 말과 글에서 드러나는 힘과 품위, 적절한 표현들을 발전시키는 것; 수사학적 원칙의 역사’라는 다섯 부분으로 나눠 설명한다. 그래서 1장은 과거 2천년에 걸쳐 서양의 학교들에서 꽃을 피웠던 수사학 훈련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이후 세 장은 수사학의 세 가지 요소를 전개하고 있다; 2장 “논증의 발견(Discovery of Arguements)”, 3장 “자료의 배열(Arrangement of Material)”, 4장 “양식(Style).”
또한 호머와 소크라테스, 제임스 매디슨(미국의 4대 대통령, 정치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미국의 작가) 등의 글처럼 수많은 고전과 현대 수사학의 사례에서, 때로는 단락을, 때로는 아티클 전체를 자세한 분석과 함께 인용하고 있는 이 책의 이번 4판에는, ‘프로김나스마타(progymnasmata, 고전 작문 연습, 원뜻은 ‘우리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로마의 교육과정’)’에 관한 새로운 내용과 대중잡지의 컬러 광고에 대한 수사학적 분석, 수사학의 역사에 대한 최신 조사 결과, 창의력과 수사학에 관한 내용이 추가되었다.
영어권에서 학생들을 위한 고급 작문수업과 전업 작가를 위한 글쓰기 고급 과정에서 널리 사용되는 이 책은, ‘논증(argument)과 자료 배열(arrangement), 양식(style)’이라는 고전 수사학의 세 가지 중요한 요소들에 관해 논의하며, 이 요소들에 생기를 불어넣고 과거와 현재의 글쓰기에서 이 요소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독자 대상]
1. 주제와 회중, 상황에 맞게 품격 있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전하기 원하는 설교자
2. 복음을 전하고 변론하는 데 적합하고 효과적인 글쓰기를 하기 원하는 목회자
3. 읽고 쓰고, 말하는 역량을 길러 앞으로의 목회와 사역 방향을 모색하기 원하는 신학생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세 가지 수단으로 타인을 설득한다고 말했다. (1) 그들의 이성에 호소하는 것(로고스), (2) 그들의 감정에 호소하는 것(파토스), (3) 우리의 인격이나 성품에 호소하는 것(에토스) 등이다. 우리는 이 가운데 하나를 배타적으로 또는 현저하게 사용할 수 있거나, 셋 모두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가운데 어느 것을 사용하는가는 부분적으로 우리가 주장하는 논지의 성격에 의해, 부분적으로 현재의 상황에 의해, 부분적으로(어쩌면 주로) 우리의 대상인 청중의 종류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_2장 논증의 발견 중에서
한 가지 주의사항을 강조할 필요가 있겠다. 흔히 서론을 지나치게 길게 쓰는 경향이 있다는 것. 학생들은 이런 고전적인 충고를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당신의 대략적인 초안의 첫 페이지를 내다버리고 최후의 초안을 둘째 페이지 윗부분에서 시작하라.” 물론 이 충고를 기계적으로 따를 수는 없지만, 이 원칙은 기본적으로 건전하다. 우리의 첫째 초안은 종종 너무 많아서 골치가 아프다. 긴 ‘워밍업’이 너무나 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가 시작하기 전에 극복해야 할 자연스런 타성이 있기 때문이다. 종종 주어진 주제에 관해 할 말이 적은 필자들이 과대한 서론을 쓰곤 한다.
_3장 재료의 배열 중에서
우리가 추천하는 첫 번째 모방 연습은 흠모하는 작가들의 글을 필사하는 것이다. 이는 멍청한 연습처럼 보일지 몰라도, 당신에게 고상한 양식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줄 수 있다. 이번 장의 앞부분에서 우리는 양식을 상세히 공부할 때 찾게 되는 여러 특징을 지적한 바 있다. 글을 조심스럽게 필사하다 보면, 이런 특징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이런 연습에서 유익을 얻고 싶다면 몇 가지 규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
1. 필사할 때 한 번에 15분 내지는 20분 이상을 쓰면 안 된다. 만일 한 자리에서 이 연습을 20분 이상 수행하면 주의력이 흐트러지고 당신 스스로 그냥 단어를 필사하는 모습만 보일 것이다.
2. 필사 작업을 연필이나 볼펜으로 수행해야 한다. 타이핑은 너무 빠르고 또 기계적이라서, 작가의 양식의 특징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모든 글을 베낄 수 있다. 손으로 필사하면 단어의 선택과 배치, 문장의 패턴, 문장의 길이와 다양성을 관찰할 시간을 확보할 만한 속력으로 글을 베끼게 된다.
_4장 양식 중에서
고전 수사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수법 중 하나는 프로김나스마타(progymnasmata)였다. 이 용어는 학생들이 점점 더 성숙하고 훈련됨에 따라 그들에게 주어졌던 수사학 과제의 단계별 순서를 의미했다. 그런 과제의 순서는 4세기 이후 수사학 훈련의 일부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 유명한 두 묶음의 연습은 주후 2세기부터 시행된 다소의 허모게네(Hermogenes)의 연습과 주후 400년경부터 시행된 안디옥의 아프토니우스(Aphthonius)의 연습이었다. 이 순서들(라틴 번역본)은 교부 시대부터 르네상스에 이르는 초창기 수사학 훈련의 기초가 되었다. 고전 수사학의 연습은 복잡성의 정도, 인지적 요구의 수준, 문화적 지식의 범위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 14개의 과제를 포함했다. 아프토니우스의 목록은 다음 사항들을 포함한다.
1. 동화, 또는 민속 이야기를 다시 들려주기.
2. 내러티브, 픽션 또는 논픽션.
3. 크레이아(chreia, 역사속 특정 인물의 일화 속 행동과 말-역자 주), 또는 일화: 유명한 진술이나 행동의 설명에 기반을 둔 이야기.
4. 격언: 특정 금언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논증을 펼치는 것.
5. 논박: 특정 내러티브의 설득력 있는 사항을 반증하는 것.
_5장 수사학 연습 중에서
1. 서론
잡지 광고에 대한 수사학적 분석
호머: 〈사절단이 아킬레스에게 호소하다〉
〈사절단이 아킬레스에게 호소하다〉에 대한 분석
고전 수사학에 대한 간략한 설명
수사학의 다섯 단계
세 종류의 설득용 담론
우리 시대에도 수사학은 적실하고 또 중요한가?
2. 논증의 발견 Discovery of Arguments
논지의 구성
설득의 세 가지 방식
이성에의 호소 ㅣ 윤리적 호소 ㅣ 감정적 호소
토픽
일반적인 토픽들 ㅣ 관계 ㅣ 환경 ㅣ 증언 ㅣ 특수한 토픽들
마누엘 빌스키, 맥크리어 해즐럿, 로버트 E. 스트리터, 그리고 리터드 M. 위버: 논증 찾기
속 ㅣ 결과 ㅣ 유사점과 차이점 ㅣ 증언과 권위
리처드 라슨: 수사학적 착상의 교육 계획
착상을 돕는 외부의 도우미들
읽을거리
레이첼 카슨: 〈인내할 의무〉
레이첼 카슨의 〈인내할 의무〉에 대한 토픽별 분석
소크라테스의 《변명》
소크라테스의 《변명》에 대한 토픽별 분석
캐서린 서전트 화이트의 사망 기사
캐서린 서전트 화이트의 사망 기사에 대한 토픽별 분석
제임스 매디슨: 〈연방주의자 논문 제 10호〉
마크 아신: 매디슨의 〈연방주의자 논문 제 10호〉의 논증
에드먼드 버크: 《각하에게 보내는 편지》
토마스 헨리 헉슬리: 〈과학과 문화〉
매튜 아놀드: 〈문학과 과학〉
3. 재료의 배열 Arrangement of Material
담론의 여러 부분
서론 ㅣ 사실의 진술 ㅣ 확증 ㅣ 논박 ㅣ 결론
배열에 대한 결론적인 진술
토마스 생턴: <올해의 행성>
토마스 생턴의 〈올해의 행성〉에 나타난 배열의 분석
마르틴 루터 킹: <버밍햄 감옥에서 보낸 편지>
<버밍햄 감옥에서 보낸 편지>의 배열에 대한 분석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민 불복종》
4. 양식 Style
문법의 실력
어법의 선택
적합한 어휘
문장의 구성
양식 연구
어법의 종류 ㅣ 문장의 길이 ㅣ 문장의 종류 ㅣ 문장 패턴의 다양성 ㅣ 문장의 음조
문장의 표현 ㅣ 비유적 표현 ㅣ 단락짓기 ㅣ 양식 공부에 관한 어느 학생의 보고
비유적 표현
수법 478
단어의 수법 ㅣ 구성의 수법
전의
은유와 직유
비유적 표현에 대한 결론
수법들 ㅣ 전의
모방
모방의 가치에 관한 증언
롤로 월터 브라운 : 《프랑스 소년은 글 쓰는 법을 어떻게 배우는가》
모방 연습 ㅣ 문장 패턴의 모방
존 F. 케네디: 취임 연설
〈뉴요커〉의 편집진: 존 F. 케네디의 취임 연설
존 F. 케네디 취임 연설의 양식에 대한 분석
〈버밍햄 감옥에서 보낸 편지〉에 나타난 설득으로서의 양식에 대한 분석-리처드 펄커슨
5. 수사학 연습
과제의 순서
내러티브 ㅣ 논박 또는 확증 ㅣ 상투어 ㅣ 찬사 또는 비난 ㅣ 비교 ㅣ 묘사 ㅣ 논증 ㅣ 입법
6. 수사학 개관
고전 수사학
중세의 수사학
대륙의 수사학자들
16세기의 토착 영어 수사학
17세기 영국의 수사학
18세기 영국의 수사학
19세기와 20세기의 수사학
주요 개념 찾아보기
인간과 인간의 삶을 상보적으로 묶어주는 매개와 근거가 되는 최상의 기술적 설득수단인 수사학은, 매일 낯설어가는 우리네 삶에 존재의 의미를 묻습니다. 수사학의 섬세한 선율을 웅장하게 연주하는 교향곡 같은 본서는, 독자들에게 단연 빛나는 감동을 전해줄 것입니다.
– 김성규 교수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성서학, 한국수사학회 회원
말과 글을 통해 자기 논지를 주장하고 관철시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기술들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난이도나 분량 면에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이 내용을 붙잡고 고민하며 씨름한 시간들은 반드시 여러분의 글과 말에 고스란히 나타나며, 장차 여러분이 꿈꾸는 바를 이루는 데 큰 유익이 될 것입니다.
– 이상철 교수 한국수사학회 회장, 성균관대 학부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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