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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섭리,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32.00 $22.40

저자 : 한국동남성경연구원  |  출판사 : SFC 출판부
발행일 : 2024-01-27  |  (152*225)mm 316p  |  979-11-87942-92-4

섭리,
세상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관한
기독교의 답변!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롬11:36)

섭리라는 단어는 신앙인에게 무척 친숙한 용어이다. 우리 자신의 삶이나 다른 사람의 삶을 보면서 자주 되뇌는 말이 하나님의 섭리이다. 그렇지만 섭리의 개념을 제대로 안다고 자신할 수는 없다. 더군다나 섭리의 교리를 제대로 파악한다고 할 수도 없다. 그러다 보니 섭리라는 말을 적확하게 사용하지도 못하고, 자주 모호하게 쓰고, 심지어 잘못 쓰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고 섭리라는 말을 덜 사용하거나 주저하거나 할 수는 없다.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의 삶의 구석구석에, 그리고 온 세상 온 우주에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성경조차도 하나님의 섭리로 이루어진 책이고, 섭리를 기록한 책이고, 섭리를 깨닫게 하는 책이다. 한국동남성경연구원은 2024년 윈터 세미나의 주제로 방대하고 포괄적이면서도 실제적인 하나님의 섭리를 선택하였는데, 이 주제가 다양한 문제들을 소환할 것을 예상하고 기대하였다.

〈중략〉

하나님은 만물을 다스리신다. 우리는 그분의 길과 방법을 다 알 수 없지만, 여전히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리로다”라는 말씀을 신뢰한다. 그것은 세상을 창조하신 분만큼 세상을 다스리시기에 적합하신 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어떤 곳에서나 그분의 능하신 발걸음을 보고, 그분의 손길을 체험하고, 그분의 심장의 고동을 느끼며, 그분의 섭리 속에서 살아간다.
하나님의 섭리를 아는 것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큰 유익을 준다.
첫째,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주권에 대하여 신뢰할 수 있다.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지금 여기에서 공급자가 되시고, 돌보시는 분이 되시고, 보호하시는 분이 되신다. 또한 자녀들에 대한 그분의 다양한 다루심은 그분의 특별한 섭리 가운데서 결국 자녀에게 선이 된다.
둘째, 우리는 어린아이 같은 믿음으로 기도할 수 있다. 우리를 돌보고 공급하고 보호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는 그분의 자녀인 우리의 기도를 듣고 응답하신다. 우리가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처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라고 부르면서 어린아이처럼 기도하면, 하나님은 각양의 필요를 우리에게 공급하시고, 우리를 돌보아 주신다.
셋째, 우리는 역경 속에서 인내할 수 있다. 역경에 대한 인간의 자연스러운 반응은 낙심과 침체이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기 때문에 소망을 가지고 그 상황을 인내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그렇게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에 우리 자신을 맞추어 갈 수 있다.
넷째, 우리는 행복한 날에 교만하지 않고 오직 감사할 수 있다. 그 감사함은 우리를 참된 경건으로 이끈다. 경건은 하나님이 베푸시는 온갖 유익들을 아는 데서 생겨난다. 그래서 감사가 참된 경건을 이루는 것이다. 또한 감사는 우리를 참된 믿음으로도 이끈다. 내게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깊은 감사가 나를 깊은 믿음으로 이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미지의 미래를 향하여 선한 기대를 가질 수 있다. 우리 아버지가 세상을 통치하시고 우리의 삶을 그분의 목적과 계획으로 인도하신다고 생각하면, 우리는 낙관주의자가 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은 만물을 통치하시기에 우리는 언젠가 그분이 마련하신 영원한 기업에 안전하게 도착할 것이다.
_〈기조강연〉 중에서

하나님의 섭리는 창조하신 모든 것에 대한 하나님의 ‘지탱시키심’과 ‘다스리심’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런 일들에는 당연히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역사하며, 세상의 어떤 일도 우연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천명하는 것이다. 실로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아니면 창조하신 모든 것들을 보존시키신다는 것은 생각하기도 힘든 일일 것이다. (32쪽)

하나님의 섭리는 때로 인간에게 죄를 허용하시거나 악한 마귀가 악한 일을 하는 것을 허용하실 때가 있으나 그 역시 하나님의 큰 일, 곧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위한 큰 계획가운데 오묘하게 포함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물론 그것은 하나님이 죄의 조성자이거나 죄의 협력자가 되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빛이시므로 그분 안에는 어둠이 전혀 없으신 분이며(요일1:5), 또한 누구도 죄를 범하도록 시험하지 않으시는 분(약1:13)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죄에 대하여 비난받을만한 원인이 아니시며 오직 인간만이 자신들의 죄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 명백해진다.”라고 한 레이몬드(Reymond)의 말은 합당하다.(50-51쪽)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악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심으로 죄와 타락에서 인간과 세상을 구원하고 통제하신다는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를 보여준다. 동시에 십자가는 그런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세상에 대한 최종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심판을 나타낸다. 그런 점에서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고전1:24)이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욥이 이해할 수 없었던 세상을 향한 하나님 섭리의 절정이다. (103쪽)

“세상의 경작자 위에 항상 보이지 않는 손이 있으며, 섭리가 작동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여호와께서 그것을 주관하신다고 그리스도인은 믿는다. 그러한 확신을 주는 지식은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모든 일에 준비하게 해 준다. 그리스도인은 맹렬한 물 위를 바라보며 파도를 밟고 있는 예수님의 영을 보고,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참고. 마14:27)고 말하는 음성을 듣는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통치하시되, 지혜롭게 다스리시며 악에서 선을 이끌어 내시므로 신자의 마음은 평안하여 모든 시련이 닥칠 때마다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다.”_찰스 스펄전 (196쪽)

섭리의 교리는 단지 개인의 삶의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또한 그것은 우리에게 현실에 순응하고 인내하라고만 가르치지도 않는다. 우리의 구원을 이루시는 하나님은 온 세상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이시며, 그분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 목적을 위해 오늘도 역사를 운행하며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땅의 정치와 경제, 사회 등을 도외시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며, 그를 위해 맡기신 사명들을 감당한다. (215쪽)

섭리라는 막의 절정(climax)은 ‘모든 일들이 잘되어감’이 아니라 ‘성령님과 하나님의 함께 일하심’에 놓인다. 무지한 우리를 두고 성령님은 탄식으로 기도하시고, 그 성령님의 생각을 살펴 넉넉히 아시고 일하시는 성부가 계신다. 성부와 성령께서 그렇게 함께 일하신다. 기도하시는 성령님과 그 생각을 낱낱이 아시는 하나님이 나의 편이시다. 나는 혼자가 아니라 성령님과 아버지 하나님과 하나이다. 모두가 함께 일하고 있다. 여기에 절정의 포르테(forte)가 붙여져야 하지 않겠는가? (257쪽)

구원의 창세전 작정과 영원 전 예정을 반복하여 말한 사도는 동역자들의 생명책 녹명(錄名)을 비밀의 책을 살짝 들춰 보아 확인하지 않고, 같이 사역하는 그들이 함께 겪는 분명한 수고와 고난의 멍에 속에서 읽는다(빌4:3). …… 그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하게 될 것이라는 낙관론보다는 모든 것을 행함으로 복음에 참여하는 실천적 실존론을 말한다(고전9:23). 구원의 섭리는 영원 전 오직(only) 하나님의 뜻만을 말하는가, 아니면 오늘 나의 삶도(but also) 포함하는가? 사도가 전하는 하나님의 일하심은 역설의 연속이다. 그 이중성을 보는 것이 실체를 보는 것이다. 구원의 섭리는 있는 대로 보고 쓰인 대로 읽어야 한다. (274쪽)

성경이 말하는 섭리의 종류는 하나이다. 섭리는 입자이며 파동이다. 섭리는 하나님의 일이며 동시에 우리의 일이다. 삼위(Three Persons)가 계시나 한 분으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은 그분의 존재하심과 다르지 않게 일하신다. 그분과 인간이 한 섭리를 이루어 하나가 되도록 함께 역사한다. 모두가 합력하여 함께 일하는(롬8:28) 방식, 그것은 가시, 곧 십자가이다. 가장 오묘하고 경이로우며 놀라운 신비인 예수교의 섭리, 측량할 수 없이 높고 깊으며 넓은 그 섭리가 역설적이게도 가장 단순한 2×3m의 크로스(cross) 모양임은 신비중의 신비요 역설의 역설이다. (275~276쪽)

1장 기조강연: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손_문장환 9
2장 모세오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_김하연 29
3장 역사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_김성진 63
4장 시가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_김성수 91
5장 선지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_이기업 123
6장 복음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_문세원 197
7장 사도행전과 공동서신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_주기철 217
8장 바울서신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_송재영 241
9장 요한문헌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_송영목 277

참고 문헌 306

한국동남성경연구원

문장환(진주삼일교회 담임목사)
김하연(대구삼승교회 담임목사)
김성진(고려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김성수(고려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이기업(글로리아커뮤니티교회 담임목사)
문세원(창원새순교회 담임목사)
주기철(고신대학교 신약학 교수)
송재영(광신대학교 신약학 교수)
송영목(고신대학교 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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