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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는 여전히 기쁜 소식이다 !
다락방에서 골고다까지
십자가의 복음을 선포하다!
크리스토퍼 라이트가 전하는 십자가의 의미
노련한 성서학자의 전문 지식과 원숙한 목회자의 지혜를 겸비한 크리스토퍼 라이트가 마지막 만찬에서 십자가에 이르는 예수의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구약의 렌즈를 통해 최후의 만찬과 베드로의 부인, 군인과 구경꾼들의 조소와 조롱, 십자가형의 고통을 포함한 복음서의 수난 사건을 살펴보면서 십자가의 길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예수의 십자가 죽음은 악한 인간들의 사악한 행동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이뤄진 일이다. 이것이 신비다. 모든 악 중에서 최악의 것조차도 하나님이 모든 선 중에 최선의 것-세상의 구속-을 성취하시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신비다.”- 크리스토퍼 라이트
◈ 출판사 서평 ◈
이 책은 올 소울스 교회의 강해설교 사역의 일환으로 쓰여진 글로서, 십자가를 주제로 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올 소울스의 강해설교 사역은 그리스도인을 가르치고 믿음 안에서 자라게 하고, 성경의 이해를 심화하며, 적절한 적용을 통해 그들이 세상 안에서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권면하고 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런 측면에서 “십자가”를 중심으로 한 이 글의 주된 방향은 그리스도인들이 갈보리에서 부어진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하며, 복음서 기자들이 이 사건을 그토록 단순하게 묘사하고 있지만 동시에 구약성경의 많은 구절을 메아리처럼 들려주고 있음을 교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복음서 기자들이 묘사하는 바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렌즈를 제공하는 것은 바로 성경이었기 때문이다.
탁월한 구약학자인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구약성경의 예언적 메시지의 성취라는 측면에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반추할 수 있게 한다. 이 짧은 메시지 속에서 저자는 예수께서 어떻게 구약성경 말씀을 응해 가시는지를 함축적이며 통찰력있게 보여준다.
십자가는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능동적인 선택이었으며, 성부의 계획과 성자의 행동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사건이었다.
특히 저자는 성경을 더 깊이 공부하려는 분들과 성경을 설교하는 모험을 떠난 동료 순례자들을 위해 설교를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관한 개인적 논평도 함께 실었다.
요한이 기록한 대화를 통해 예수는 이 마지막 만찬 때 유다에게 영예로운 자신의 옆자리를 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때라도 마음을 바꿀 기회를 주심으로써 그를 향한 그 분의 사랑을 보여주셨던 것으로 보인다. 예수는 유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유다가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자신이 이미 알고 있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49쪽)
복음서 이야기의 결말에 해당하는 이 부분에는 배신과 기만, 부인, 포기, 거부의 서사가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보았듯이 이것이 이 장의 어둡고 악한 현실이다. …… 이 서사에서 참된 구속의 순간은 사실 예수를 비롯해 그 방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가장 두려워했던 그것이다. 즉 이튿날 해가 지기 전에 그분의 몸이 찢기고 그의 피가 희생 제물로 흘려질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이것이 모든 이야기-복음서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류와 피조물에 관한 이야기 전체-의 구속이 될 것이다.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이 모든 역사의 구속의 순간이다. (61쪽)
02. 베드로의 부인
이 이야기에서 왜 우리는 베드로가 예수를 부인했다고 그를 비난할까? 사실 마태는 모든 제자가 그분을 버리고 도망갔다고 말한다. 실제로 불쌍한 베드로만 (뒤에서 살펴보겠지만, 거의 유일하게) 예수를 부인할 수 있는 자리에 있었다. 다른 제자들이 예수를 부인하지 않았던 유일한 이유는 그들이 그곳에 있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미 도망쳐 버렸다. 하지만 마태가 35절에서 매우 조심스럽게 말하듯이, 그들 모두가 베드로와 똑같이 말했다. “우리는 주님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이 찾아왔을 때, 그들은 베드로와 (뒤에서 살펴보듯이) 다른 한 사람을 제외하고 그들 모두가 그분을 버렸다. 그것은 집단적인 실패였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성경 전체가 (유일한 예외인 주 예수 그리스도를 제외하면) 인간의 실패에 관한 이야기다. (83쪽)
물론 베드로의 담력은 실패했다. 그렇다. 그의 용기는 실패했다. 하지만 결국 베드로의 믿음은 실패하지 않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베드로도 몰랐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내면 어딘가에서 베드로는 그런 지독하고 파괴적인 경험을 거치면서도 계속해서 예수를 신뢰했다. 베드로의 믿음은 실패하지 않았다. 예수가 그의 믿음이 실패하지 않도록 기도하셨기 때문이다. (93쪽)
03. 모욕과 낙원
누가복음의 이 본문에 기록된 십자가의 이야기를 보면 거기에는 단순한 것과 심오한 것이 놀랍게 결합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토록 단순하고 꾸미지 않고 선정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이 매혹적인 이야기를 제시하는 동시에 독자들을 위해 그것을 통찰과 성경적 의미의 심오한 구조로 엮어내는 누가의 기교에 나는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114쪽)
하지만 이처럼 인간 권력-종교적, 군사적,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폭력적-이 전시되는 가운데 바로 이 순간 참된 힘을 행사하시는 분은 누구신가? 그 가운데 계신 무력하신 분이시다. 이 이야기의 역설, 놀라움은,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고, 전적인 무력함과 약함에 자신을 내어주는 선택을 하심으로써 예수는 실제로 하나님의 능력을 행사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나중에 바울이 우리에게 말해주듯이,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에 대해 반대하는 모든 인간적, 사탄적 힘에 대해 승리하신 것은 바로 십자가 위에서였다. 그분의 힘이 그분의 무력함 안에 드러났다. 철저한 약함 속에 죽어가신 그리스도의 죽음은 악과 폭력의 모든 힘을 궁극적으로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의 계시였다. 이 얼마나 놀라운 역설인가! 하지만 이것이 바로 복음의 핵심이다.(133쪽)
04. 어둠에서 빛으로
이제 우리는 경의와 경외의 마음으로 십자가의 신비와 역설의 가장 깊은 심연 안으로 들어간다. 이미 매질과 십자가형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을 당하시고 세 시간 동안 공개적으로 조롱을 당하시며 수치스러운 정서적 고통을 당하신 예수가 이제 무한하게 더 큰 고통-하나님 그분의 아버지와의 분리라는 고통-의 가장 깊은 어둠으로 들어가신다.
……
하나님은 하늘에 계신 것처럼 땅에도 계셨고, 십자가 위에, 분리의 고통 가운데 계시며 우리의 구원을 위한 대가를 스스로 담당하셨다. 이것이 십자가의 깊은 어둠이었다. 이것은 빛의 시작이기도 했다. (170~171쪽)
예수가 죽으실 때 하나님은 그 휘장을 위로부터 아래로 찢으신다. 이제 더는 아무런 장애물도 없다. 더는 하나님은 성전 안 어둠 속에 은폐되어 있지 않으신다. 이제 하나님은 예수가 흘리시는 피를 통해 세상을 용서와 새 생명의 빛 안으로 초대하고 계신다. 예수의 죽음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초대를 받는다. 십자가가 그 길을 열었다. 휘장이 찢어졌다.
따라서 히브리서 기자는 이 사건을 기억하면서 우리에게 그 초대를 받아들이고 그 안으로-하나님의 임재의 빛 안으로- 들어가라고 권한다. (175쪽)
05. 다 이루었다
예수는 아직 죽지 않으셨지만, 이제 어떤 것도 그분의 죽음을 막을 수 없음을 아셨다. 그분은 바로 이 일을 하러 오셨다. 이것이 성부께서 그를 보내신 목적이었다. 예수가 시간 안에서 태어나시기 전 영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하나님의 계획이 이제 완성되고 있다. 그분의 삶의 목적은 자기 목숨을 많은 이들을 위한 대속물로 바치는 것이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자 자기 뜻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분은 되돌아올 수 없는 지점에 이르셨다. 말하자면 그분은 마지막 곡선 주로를 돌아 직선 주로에 들어서셨다. 이제 그분이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시는 이 순간을 멈출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 그분의 죽음은 불가피했다. (196쪽)
이 모든 것이 십자가에서 성취되었고, 그런 다음 부활로 확증되고 입증되고 보증되었다. 하나님이 의도하신 모든 것이 이제 성취되었다.
“다 이루었다.”예수가 하신 이 말씀은 원문에서 한 단어였다. 그리고 이 한 단어에 기독교 메시지의 독특성이 걸려있다. 왜냐하면, 구원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분의 호의를 받을만한 자격을 얻기 위해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과 그분의 온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이 이미 무엇을 행 하셨는가의 문제라고 말하는 것은 기독교 복음밖에 없기 때문이다. (204쪽)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이렇게 묘사한다. 그는 우리를 죽어 가는 예수의 의식 안으로 이끈다. 그는 예수가 자기 죽음이 실패나 패배가 아니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취, 온 피조물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의 성취임을 아셨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 다음 요한은 우리를 증인의 자리에 서게 해 그가 본 것을 우리도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요한의 눈을 통해 그 장면을 볼 때 우리도 그가 꺼낸 성경의 렌즈를 통해 그 장면을 바라본다. 그는 우리에게 예수의 죽음이 하나님 자신의 희생, 세상 죄를 스스로 담당한 하나님의 어린 양의 자기희생임을 깨닫고 생명과 구원을 얻으라고 말한다. (2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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