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드러내는 설교자,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의 <사무엘하> 내러티브
‘스펙’은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는 시대적 주제다.
그런데 최고의 스펙은 무엇일까?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의 《쾌도난마 사무엘하》는 다윗의 삶을 통해 최고의 스펙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성경은 사람과 함께 일하시는 하나님을 집요하게 보여 준다. 인간의 오류와 죄 된 속성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손을 놓지 않으시는 것이다. 이 책 《쾌도난마 사무엘하》는 사회와 역사를 통해서, 사람을 통해서 다윗의 나라를 세우시고 왕성하게 만드시는 하나님을 보여 준다. 다윗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다윗의 나라로 대변되는 하나님의 나라를 계획하고 실행해서 이루시는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이다. 불륜이라는 인간의 역사를 통해서도 우리에게 메시아를 선물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시각에서 구원을 볼 수 있다면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사람에게 실망할 필요도, 기대할 이유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말렉, 블레셋으로 모습을 바꾼 사울의 나라는 호시탐탐 다윗의 나라를 노린다. 그러나 다윗의 나라는 하나님의 섭리 아래 사랑으로 확장된다. 특별히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에 대한 저자의 내러티브는 우리가 받은 구원이 어떤 것인지 절감하게 만든다. 성경을 강해하며 하나님의 섭리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에 집중하는 저자의 성경 읽기는 그래서 쾌도난마라 할 만하다.
저자는 이야기체 성경인 <사무엘하>를 말 그대로 이야기 들려주듯 조근조근 설명한다. 그런 한편 이야기 자체로만 감동받거나, 단순하게 도덕적 행동 지침만 이끌어 내는 정도로 격하하여 이해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형식은 이야기일망정, 그 이야기가 전하려는 핵심은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저자를 따라가다 보면 성경의 전후맥락을 충분히 이해하게 되며, 너무나 익숙했던 사무엘서의 이야기 하나 하나에 “이런 깊은 뜻이 있었나?” 하고 놀라게 될 것이다. 문맥과 문맥 사이,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에 숨은 말씀의 본뜻, 즉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성경교사와 설교자에게는 사무엘서를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할지에 대한 지침을 주고, 성경을 배우고 묵상하려는 성도에게는 성경의 배경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법을 알게 할 것이다.
사무엘서는 등장인물의 극적인 상황, 흥미진진한 전개, 인간의 욕망,
그리고 배후를 아우르는 하나님의 주권이 역동적인 힘으로 역사를 주관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가운데 소망이 보이지 않는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가 진전되어 복원되는 선명한 그림이 전개됩니다.
게다가 사사시대부터 다윗왕국이 세워지기까지 고발되는 복잡다단한 갈등은
인간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며 구속주 메시아를 더욱 고대하게 합니다.
이는 3000여 년의 간극이 무색할 정도로 21세기 교회와 동시대적입니다.
이른바 기독교 회의주의를 상대하는 현대 교회는 사실상 많은 부분에서 패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만 주도되는 것 같고,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의심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교회가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가 더해져
사사시대 수준의 복잡다단한 환경과 매우 유사한 국면을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도는 “하나님이 진정 역사를 주도하시는가”라는 회색빛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사무엘서는 이렇게 절망의 유혹 가운데 있는 21세기 성도에게 신실한 하나님을 웅변적으로 증언합니다.
– 서문 중에서
[이 책의 특징]
1. 성경 독자에게 익숙한 사무엘서를 낯설고 새롭게 보도록 한다.
2. 하나님의 신적 통치의 본질이 무엇이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한 사람을 찾는 하나님의 뜻을 보게 한다.
3. <사무엘하>를 해석하고 강해하려는 설교자를 위한 지침서.
4. <사무엘하>를 큐티 본문으로 삼고 묵상하려는 성도를 위한 참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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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너무 복잡하고 힘들 때 “하나님이 단칼에 무 자르듯 시원하게 역사하실 수 없는가?” 하고 질문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렇게 안 하십니다. 고통과 눈물이 있게 하고, … 진실한 사람의 역사와 미치광이의 역사가 얽히게 만듭니다. … 하나님이 어떻게 홀로 주의 나라를 이루어가시는지를 설명하고 싶은 겁니다. 하나님은 절대 옳은 일을 하시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언제나 옳으십니다. _본문 40쪽
앞에서 우리는 <마태복음> 1장의 족보를 보며, 하나님이 어떻게 인간의 불륜의 역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메시아라는 놀라운 은혜를 선물하시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시각에서 구원의 은혜에 눈 뜨게 될 때, 우리는 인간에 대해 실망할 필요도 없고 기대할 이유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인간이 뭐 하나 실수했다고 해서 세상이 두 쪽 나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이 중단되는 법도 없습니다. _본문 146쪽
하나님께서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셔서 회개를 촉구합니다. 다윗의 회개는 스스로 깨달아 참회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도하신 회개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진짜 회개입니다. 기독교의 참회가 세상의 참회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 기독교의 회개는 주도권이 우리에게 없습니다. 하나님이 회개하게 않으시면 절대 회개할 수 없습니다. 회개하는 것마저도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_본문 164쪽
그가 속했던 사울 왕국이 다윗에게 한 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그를 왕자같이 대우했습니다. … 그 은혜를 입은 자가 “내게 아직 무슨 공의가 있어서”라고 말합니다. 이 말에 우리의 혼란스럽고 억울한 모든 문제의 답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무슨 공의가 있나요? 우리는 본전이 죽음인 사람들입니다. 죄의 대가는 사망이잖아요. 죄로 말미암아 사망한 자에게 무슨 정의가 있고 공의가 있나요? 그 사실을 지금 므비보셋이 고백하는 것입니다. _본문 279쪽
하나님은 언약을 성실히 지키는 분이십니다.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사무엘하> 21장은 언약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언약이 비틀리면서 21장의 사건이 시작되었고 언약의 회복으로 마무리됩니다. 그런데 그 언약의 실체가 무엇인가요? 바로 하나님의 자비입니다. 언약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인 하나님의 자비가 다윗 왕국에 회복되면서 기근이 끝났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이 땅의 교회가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점입니다. _본문 309쪽
교회에서 어떤 일로 헌신하고 사역하든지, 교회는 절대로 순위 매기며 경쟁하는 곳이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는 어떤 결과물을 가지고 그 모임이나 사람을 평가하는 곳도 아닙니다. 그것은 세속의 가치입니다. 왜 그런 세속의 가치를 자꾸 교회에 끌어들여서 어쭙잖게 흉내 내는지 모르겠어요. 교회는 말 그대로 함께하는 축제의 현장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잘했다고 칭찬하십니다. 그분이 시작하신 싸움이고 그분이 완성하신 싸움인데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그 일을 하기 원하십니다. 성경은 전부 동역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교회에 가장 녹아 있어야 할 속성은 언제나 함께하는 동역의 원리입니다. 이것이 다윗의 왕국이 마무리될 즈음에 드러내고 싶은 하나님의 중요한 메시지였습니다.
_본문 320쪽
Weight | 1.5 l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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