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드러내는 설교자,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의 <사무엘상> 내러티브
성경은 언제나 하나님 나라의 건설과 그 반대 세력의 몰락을 치밀하게 보여준다. 이 책 《쾌도난마 사무엘상 2》도 마찬가지이다. 다윗의 왕국과 사울의 왕국, 하나님 나라와 세상 나라의 첨예한 대립을 드러내며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들의 승리를 보여주고 있다. 《쾌도난마 사무엘상 2》는 <사무엘상> 후반부(16-31장)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다윗이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는 장면에서 시작해 전사한 사울의 장례로 끝맺는다. 특별히 다윗과 요나단에 대한 저자의 내러티브는 신앙인으로서 어디에 서야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성찰하도록 돕는다. 아주 익숙한 이야기여서 바르고 꼼꼼하게 읽어내지 못하는, 우리가 흔히 범하는 성경 읽기의 오류를 예리하게 파헤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야기체 성경인 사무엘서를 말 그대로 이야기 들려주듯 조근조근 설명해준다. 이야기체로 구성된 사무엘서의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이 이야기체로 전하는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 한편, 저자는 성경을 읽고 이해할 때 내용이 익숙하고 대중적인 이야기체라고 하여 꼼꼼한 관찰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사무엘서처럼 이야기 형식으로 기록된 성경일수록 이야기 자체로만 감동받거나, 단순하게 도덕적 행동지침만 이끌어내는 정도로 격하하여 이해하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형식은 이야기일망정, 그 이야기가 전하려는 핵심은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흐르는 강물을 유유히 떠가는 배의 사공처럼 성경의 전체 흐름을 보여주는 동시에, 깊이 해석할 부분에 이르면 반드시 멈춰 꼼꼼하게 분석하며 자세히 설명하기를 잊지 않는다. 그리하여 독자는 성경의 전후맥락을 충분히 이해하게 되며, 너무나 익숙했던 사무엘서의 이야기 하나 하나에 “이런 깊은 뜻이 있었나?” 하고 놀라게 될 것이다. 문맥과 문맥 사이,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에 숨은 말씀의 본뜻, 즉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성경교사와 설교자에게는 사무엘서를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할지에 대한 지침을 주고, 성경을 배우고 묵상하려는 성도에게는 성경의 배경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법을 알게 할 것이다.
사무엘서는 등장인물의 극적인 상황, 흥미진진한 전개, 인간의 욕망,
그리고 배후를 아우르는 하나님의 주권이 역동적인 힘으로 역사를 주관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가운데 소망이 보이지 않는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가 진전되어 복원되는 선명한 그림이 전개됩니다.
게다가 사사시대부터 다윗왕국이 세워지기까지 고발되는 복잡다단한 갈등은
인간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며 구속주 메시아를 더욱 고대하게 합니다.
이는 3000여 년의 간극이 무색할 정도로 21세기 교회와 동시대적입니다.
이른바 기독교 회의주의를 상대하는 현대 교회는 사실상 많은 부분에서 패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만 주도되는 것 같고,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의심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교회가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가 더해져
사사시대 수준의 복잡다단한 환경과 매우 유사한 국면을 보입니다. ……
사무엘서는 이렇게 절망의 유혹 가운데 있는 21세기 성도에게 신실한 하나님을 웅변적으로 증언합니다.
– 서문 중에서
[이 책의 특징]
1. 성경 독자에게 익숙한 사무엘서를 낯설고 새롭게 보도록 한다.
2. 하나님의 신적 통치의 본질이 무엇이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한 사람을 찾는 하나님의 뜻을 보게 한다.
3. 사무엘상을 해석하고 강해하려는 설교자를 위한 지침서.
4. 사무엘상을 큐티 본문으로 삼고 묵상하려는 성도를 위한 참고서.
5. ‘쾌도난마 시리즈’ 사무엘상 전2권(세트) 중에서 제2권입니다.
다윗과 요나단의 이야기는 우정 이야기도 아니고 사랑 이야기도 아닙니다. 다윗의 왕국과 사울의 왕국 중 어느 편에 설 것인가를 말하는 선명한 싸움 이야기입니다. 우리 평생의 걸음이 다윗의 집에, 그리스도의 나라에, 하나님의 나라에 속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우리 모두의 마음이 예수로 가득 메워져서 온 천지가 주님으로 다시 회복되는 선교 한국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_본문 60쪽
사울은 지금 광기에 사로잡혀 있어요. 왜 그런지 아세요? 자기 권좌를 자기가 책임져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사람의 삶은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버지께만 집중하면 돼요. 이것이 성경에서 굉장히 중요한 기초입니다. 결국 승패는 어느 진영 아래에 있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어둠의 세력의 진영 아래 있는 자는 하나님의 진영 아래에 있는 사람을 이기지 못합니다. 신앙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여기서 출발합니다.
_본문 156쪽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음에 절절하게 확인하고 깨닫는 게 뭐냐 하면 “빨리 주님 오셔야 되겠다”라는 것입니다. 저도 신앙을 알아가는 과정에 있는 사람이지만, 신앙이라는 것은 어쩌면 버티는 싸움이에요. 변질되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밀리지 않고 제자리에서 버티는 싸움이에요. 그래서 신앙인들이 세월이 갈수록 맷집이 좋아져야 합니다. 눈뜨면 잔 펀치가 계속 날아오잖아요. 잽도 많이 맞으면 무너져요. 그래서 맷집이 탄탄해야 하고 항상 기초 체력이 좋아야 합니다. 늘 꾸준히 경건의 연습을 해야 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_본문 209쪽
특별히 청년들은 도전하는 데 주저하지 마세요. 실패할 것을 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은 실패해도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마저도 사용하십니다. 내가 실패하는 것이지 절대 우리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이 실패하는 법이 없어요. 우리가 그분을 믿는 것입니다.
_본문 212쪽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영성입니다. 다윗이 빼앗긴 가족과 쑥밭이 된 마을을 회복하기 위해서 지치고 사기 떨어진 이들을 끌고 전쟁을 벌이러 가는 길입니다. 소년 하나 지나친들 누가 시비를 걸겠어요? 그런데 그 소년을 다윗이 다 챙깁니다. 이것이 우리 시대의 교회가 잃어버려 반드시 회복해야 하는 하나님 나라의 영성입니다. 한 영혼에 대한 관심 말입니다.
교회는 숫자를 논하기 시작하면 망합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언제나 숫자에 있지 않았어요. 한 영혼에게 있었습니다. 기독교 부흥의 역사를 봐도 하나님이 숫자를 통해서 그분의 역사를 이루신 적이 없어요. 한 여인의 눈물, 한 사람의 회개, 한 사람의 무너짐을 통해서 주의 나라를 새롭게 하셨습니다.
_본문 258-2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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