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코로나19 팬데믹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서는 교회란 단지 예배를 드리는 종교적 모임이 아닌 세상의 대조 사회로서의 진정한 공동체이기에 교회는 재난 유토피아를 건설하는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존의 신정론적 접근은 크리스텐덤(기독교세계)에서나 유효하지 포스트-크리스텐덤(탈-기독교세계 혹은 후기-기독교세계)에서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교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지 않으면 신천지나 다를 바가 없고 신천지의 흡입력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 교회는 재난 유토피아를 재난이 없을 때 건설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하며 공동체성의 회복을 통해 진정한 복음과 교회의 본질을 세상에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이 책은 한국교회에 “공공성”의 회복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은 공공성을 세 가지 차원에서 접근한다. “정의”, “생태” 그리고 “평화”다. 기존에 통용되던 영성의 세 가지 색깔을 공공성 차원에 적용한 것이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과 관련된 초록은 “생태”, 하나님의 의를 성취하기 위해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님과 관련된 빨강은 “정의” 그리고 비둘기로 상징되는 성령님과 관련된 파랑은 “평화”로 말이다.
저자는 하나님이 생태의 가치를, 예수님은 정의의 가치를 그리고 성령은 평화의 가치를 우리에게 부여하시는 것으로 본다. 이런 표현은 전 세계가 사용하는 상징과 맞아떨어진다. 빨강은 사회적 가치를, 녹색은 생태적 가치를, 파랑은 평화적 가치를 상징하니 말이다. 그동안 유럽에서는 사회당과 녹색당이 연합해서 정책을 펼치는 “적녹 동맹”을 이루었지만 이제는 “적녹청 연합”을 이루어야 할 때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상호내주 및 상호침투하며 사랑의 사귐 가운데 계시듯이 “정의”, “생태”, “평화”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세상을 만드는 데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이에 대해 2장 “코로나19 사태가 주는 도전은 무엇인가?”에서는 코로나19가 “강제 멈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실상을 드러낸 것과 극심한 불평등을 시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 사회를 각자도생에서 공생하는 사회로 전환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이를 위해 기본소득·기본 자산·최고 임금 등을 대안에 대한 예시로 소개하면서 과연 교회는 공생하는 사회에 어떤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를 묻는다.
3장 “성자적 영성과 혁명가적 영성으로 보는 코로나19”에서는 성자적 영성과 혁명가적 영성의 눈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한 것에 대해 나눈다. 기후 위기가 코로나19를 낳았고 기후 위기가 “인류 멸절”로 치닫고 있기에 생태 친화적인 문명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음을 호소한다. 이를 위해 동물권 회복과 그린 뉴딜 등을 대안에 대한 예시로 소개한다.
4장 “리오리엔트, 코로나19의 핵심 징후”에서는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한 유럽과 영미의 모습을 보며 이제 서구와 동구의 통합만이 아니라 서방과 동방의 통합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한다. 코로나19는 자유·평등·박애의 한계를 드러냄으로 오리엔탈리즘의 종언을 불러왔고 리오리엔트가 도래할 것임을 보여준다. 교회는 마른 뼈의 환상과 두 막대기의 환상을 가슴에 품고 이 땅을 치유할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이 땅에 리오리엔트의 비전까지 품은 진정한 평화를 성취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처럼 코로나19는 공공성 차원에서 우리에게 “정의-공생하는 사회”, “생태-생태 친화적인 문명”, “평화-리오리엔트”라는 세 가지 과제를 던져준다.
5장 “코로나19는 사회의 기준 축을 좌측으로 이동시켰다”에서는 한국 기독교가 정교분리를 내세우지만 실상은 지나치게 정치적이며 극우 이데올로기를 신봉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진정한 기독교는 좌파와 우파를 포용하고 넘어서야 하는데 이데올로기에 종속되어버려서 신봉하는 이데올로기가 몰락할 때 함께 몰락할 수도 있음을 지적한다. 그뿐만 아니라 21대 총선에서 거대 여당이 출범한 것은 한국 사회가 20 대 80 사회로 바뀌었기에 공평과 정의에 대한 감각이 예민해졌고, 평범의 왕국에서 극단의 왕국으로 변화되었기에 불안 사회를 넘어서는 대안을 추구하고, 인과 예를 갖춘 보수다운 보수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회의 기본 축이 좌측으로 이동했는데 과연 한국교회는 그러한 변화를 수용할 만한 역량이 있는지 의문이다. 이러한 역량을 갖추지 못한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다.
마지막 6장 “파라볼라노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서는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사회에서 불안에 떠는 현대인들에게 그리스도인이 부활의 신앙을 보여주어야 함을 말한다. 그 모습은 바로 “파라볼라노이, 위험을 무릅쓰는 자”다. 여기서 저자는 더불어숲동산교회가 코로나19 상황에서 파라볼라노이로서 어떤 실천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했는지에 대해 나눈다. 이 책은 문명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예리한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진단한다. 세계의 정치경제의 흐름과 아울러 국내의 정치·경제·문화 일반까지 다양한 흐름을 이해하고 코로나19 이후를 잘 대비하고 싶은 성도들과 목회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코로나19는 더이상 우리가 서로 경쟁하며 적자생존 하는 삶이 아니라 서로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야만 생존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했다. 교회가 앞장서서 그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교회는 세상을 향해 사람이 떡으로만 살 수 없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도 떡의 문제를 가지고 말이다.
– 2장_ 코로나19 사태가 주는 도전은 무엇인가?
코로나19가 만든 세상은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의 징후다. 그것은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하나님 나라가 지금 여기에 침투하는 징후다. 우리는 이 징후 앞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 준비하지 못하면 예상치 못한 위기에 빠질 것이다. 우리는 성경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예언서에서 어떤 예언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예수님은 어떻게 그런 예언들을 성취하셨는지 깊이 묵상한 후 예언자적 상상력으로 “사회적 뉴딜”과 “그린 뉴딜”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 3장_ 성자적 영성과 혁명가적 영성으로 보는 코로나19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기독교의 구원을 단지 개인적 차원과 종교적 차원으로만 한정해서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삶의 다양한 차원은 구원과 아무 상관없다. 하지만 종교적 차원 외 나머지 영역은 진공 상태에 있지 않다. 그 모든 차원도 세계관적 차이와 이데올로기적 차이를 갖고 있다. 모든 영역이 영적 싸움의 영역이다. 하지만 구원은 오직 개인적이고 종교적인 차원에만 관련이 있기 때문에 나머지 차원은 성경과 상관없는 세계관과 이데올로기에 종속되어 버린다.
– 5장_ 코로나19는 사회의 기준 축을 좌측으로 이동시켰다
1장 코로나19 팬데믹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공동체-재난 유토피아를 보여주는 공동체
2장 코로나19 사태가 주는 도전은 무엇인가?
빨강, 정의-공생하는 사회
3장 성자적 영성과 혁명가적 영성으로 보는 코로나19
초록, 생태-생태 친화적인 문명
4장 리오리엔트, 포스트-코로나의 핵심 징후
파랑, 평화-리오리엔트
5장 코로나19는 사회의 기준 축을 좌측으로 이동시켰다
이데올로기로부터의 자유
6장 파라볼라노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위험을 무릅쓰는 자로 살아가기
결론: 공교회성과 공동체성 그리고 공공성을
회복하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망한다
저자는 혼돈의 상황에서 한 걸음 앞서 고민하고 신앙의 “참과 거짓”을 구분하며 시대를 진단하는 수고를 담당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거짓된 예언자는 자신의 양들을 공포와 두려움으로 몰아가겠지만 참된 예언자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안전하게 이끌어갈 것이다.
– 김승환_ 인문학 & 신학 에라스무스 연구원
중요하면서도 시의적절한 이 책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강력히 추천하고,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위험을 무릅쓰는 자들인 파라볼라노이가 나와 한국교회와 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회복시키는 데 쓰임 받길 기대한다.
– 박성창_ 캔자스 센트럴 침례신학대학원 목회학박사원 원장, 회중건강 & 리더십 교수
한국교회는 지난 성장의 과정 동안 달을 보는 대신 점차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눈길을 집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달의 모습은 흐려졌고 대신 손가락의 모습은 부풀어 올랐다. 그러나 이제는 눈을 들어 다시 하늘을 보고 달을 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이를 “한국교회의 공교회성과 공동체성 그리고 공공성의 회복”으로 요약했다.
– 배재우_ CBS 피디, “CBS광장” 연출
코로나로 인해 한국교회는 새로운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 교회가 이러한 초유의 사태에도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확한 현실 인식과 더불어 신학적 사고가 정립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도영 목사의 『코로나19 이후 시대와 한국교회의 과제』는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성을 바르게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위기에 놓인 한국교회의 디딤돌이 되어 “신학의 현장화, 현장의 신학화”가 선순환되기를 기대한다.
– 신경희_ 대구 둥지교회 장애인지기(목사)
특히 내 눈을 끄는 건 성자적 영성과 혁명가적 영성으로 본 코로나19 이야기다. 기후 위기가 코로나19를 낳았고, 생물 종의 멸종에 이어 “인류 절명”의 위기를 부추기고 있으니 생태 문명으로의 전환이 시급함을 전한다. 곧 다가올 “2050 거주불능 지구”다. 지속가능한 지구로의 회복을 위해 함께 공부하고 기도하며 행동하기에 안성맞춤의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저마다 인간만이 아니라 동물까지, 아니 모든 만물까지 골고루 풍성히 누릴 하나님의 안식을 향한 걸음을 내딛게 되길 소망한다.
– 유미호_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센터장
이 책에서 무엇보다 저자의 독서량이 부러울 정도로 그는 문명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예리한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진단하고 있다. 세계의 정치경제의 흐름과 아울러 국내의 정치·경제·문화 일반까지 다양한 흐름의 맥을 잡아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를 잘 대비하기 위해 일독을 권한다.
– 이준모_ 인천 내일을여는집 대표(목사)
책을 읽다 보니 마치 포연이 자욱한 전쟁터에 임시로 설치된 야전 병원으로 들어서는 느낌이었다. 생사가 공존하는 공간, 살리려는 의사의 처절한 사투와 울부짖는 상처 입은 이들의 외침. 저자는 이 상처투성이의 자리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그는 그 모든 아픔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살려내려고 최선을 다한다. 이 책은 당신을 야전 병원 응급실로 데려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고통스러운 질문을 던질 것이다. 살리는 일에 동참할 것인가? 관망자로 남을 것인가?
– 정연수_ 기독교대한감리회 효성중앙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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