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탁월한 십계명 강해는 없다!
칼빈의 육성으로 듣는 십계명 이야기
칼빈에 따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을 선포하시기에 앞서 애굽 땅에서 그들을 구해내셨다. 즉, 은혜가 율법보다 앞섰던 것이다. 실제로 신명기에 실려 있는 십계명 관련 기사는 다음과 같은 형식을 갖고 있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라 [그러므로]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지니라”(신 5:6-7). 이처럼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십계명 선포보다 앞섰다는 사실은 십계명이 구원을 위한 조건이 아니라, 이미 구원을 얻은 자들을 위한 은혜의 법 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
칼빈의 십계명 강해는 1555년 6월 7일에 시작되어 7월 19일까지 계속되었다. 이 시기는 칼빈이 제네바에서 신정정치를 위한 기반을 다져가던 무렵이다. 칼빈은 이 강해를 통해 당시의 제네바 시민들을 향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은 자들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역설했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교회와 역사의 새 시대를 열었던 종교개혁자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은혜의 시대를 사는 자들을 위한 기본적인 삶의 지침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이토록 위대한 설교자를 보내주셔서 우리를 깨우쳐 주신 것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칼빈이 십계명 강해를 통해 의도했던 것은 루터가 그의 갈라디아서 강해에서 강력하게 수행했던 것처럼 율법의 저주가 제거되었음을 축하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은 기독교 신자들에게도 ‘참되고 영원한 의의 법’이라는 점을 납득시키고자 했는데, 그것은 십계명이 계속해서 사람들을 자기기만과 자기에 대한 의존으로부터 불러내고, 또한 그들로 하여금 그들의 삶을 위한 하나님의 법과 마주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벤자민 W. 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