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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오경은 구약학에서 가장 많이 연구되는 분야다. 특히 오경의 연구는 이어지는 역사서(여호수아-에스더) 연구, 지혜서(욥, 잠언, 전도서) 연구, 시가서(시편, 아가, 애가) 연구, 예언서(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 열두 소예언서) 연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오경의 연구는 나머지 책들의 연구 방향을 견인하기도 한다. 따라서 오경 연구는 구약학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즉 오경 연구의 현주소는 성서학의 방향타 구실을 한다.
오경 연구는 19세기 벨하우젠(J. Wellhasen)의 문서가설이 주류 학설로 자리 잡은 적이 있다. 문서가설은 20세기 후반(1970년대 후반)까지 오경의 기원과 형성 문제에 관하여 주류학계에서 거의 정설로 받아 들여졌다. 그러나 지난 50여 년 동안 오경 연구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졌다. 오경의 기원과 형성에 대한 가설이 백가쟁명으로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재의 오경 학계는 한마디로 사사 시대요 춘추전국 시대다. 새로운 가설이 혜성같이 등장했다가 얼마 못되어서 조용히 자취를 감추기 일쑤다. 현 상황에서 대다수 학자가 동의하는 무게 있는 학설의 등장은 요원해 보인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소개된 오경 관련 저서와 역서들은 출간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은 2017년에 출간된 대중적 학술서이다. 오늘날 새로운 학설이 난무한 오경 학계에서 최근 이론들이 정제되고 정돈된 교과서 같은 책의 필요성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최신의 오경 학술 이론이 총망라된 보배 같은 책이다. 최신의 연구 동향과 방향이 담긴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은 오경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공부하려는 독자들에게 최적화된 오경 입문서다.
최근 성서학의 움직임은 통시적인 접근에서 공시적 접근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즉 역사비평적 해석에서 문학비평적 해석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역사비평을 무시하거나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본문의 기원과 형성 과정에 주목하는 역사비평적 해석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 현재 독자들의 눈앞에 있는 최종 본문의 문학적 해석까지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 두 가지 작업을 충실히 수행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 단계 더 전진한다. 독자 중심의 접근을 품고, 신학적 접근까지도 도모한다. 오경의 본문을 새롭게 해석한 최신 해석들이 한권의 분량으로 이렇게 많이 담겨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한때 독일이 신학을 “창조”(creation)하면, 영국에서 이를 “수정”(correction)하고, 미국에서 이를 받아 “부패”(corruption)시킨다는 말이 회자된 적이 있다. 독일이 처음으로 만든 신학은 신제품이라 거친 상태이고, 영국이 이런 대륙의 신제품을 받아 잘 다듬어서 신상품으로 탈바꿈하여 북미로 수출하면, 미국은 이를 받아 실용주의 하에서 이상한 신학으로 변용하거나 변질시킨다는 영국 신학생들의 입에서 나온 농담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일리가 있다. 거칠게 표현하자면 독일(유럽대륙)의 성서학이 통시적 연구에 경도되었다면, 미국(북미)의 성서학은 공시적 연구에 집착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성서학은 이러한 양극단의 상황을 가교하는 면이 없지 않다. 이 책은 아일랜드에서 활동하는 구약학자의 저작이다. 저자는 대륙과 북미의 오경연구를 다 담아내고 중간자의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하고 있다.
저자는 제1부의 “오경 이해하기”에서 오경에 관한 전체적인 개요를 제시하고, 이어서 각 권에 대한 서론적 설명을 시작으로 가장 기본적인 정보와 개요를 제공한다. 제2부의 “주제별 탐구 및 비평적 탐구”에서 먼저 오경의 기원과 형성에 관하여 비교적 자세하게 오경 연구의 역사를 핵심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최근의 연구동향을 소개하고 있다. 이어지는 다음 장에서 오경에 대한 역사적 접근법, 문학적 접근법, 독자 중심 접근법, 신학적 접근법을 상술하고, 이러한 접근법을 창세기 22장에 적용하여 그 의의를 부각시키고 있다.
저자는 정경의 순서를 따라, 원역사(창 1-11장), 조상 내러티브(창 12-50장), 모세와 출애굽 전승(출 1-15장), 출애굽기-신명기에 나타난 율법, 광야 방랑을 상세하게 풀이하고 새롭고 참신한 최근의 해석을 쏟아내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오경의 사용과 영향을 요약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오경의 영향력이 안 미친 영역이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이 책이 대다수의 신학교에서 오경 수업의 교과서로 채택되어 최신의 세계적인 오경연구와 함께 호흡하며, 더불어 각 교단의 신학적 벽을 허물거나 최소한 낮추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뿐만 아니라 성서를 보다 진지하게 읽고 연구하길 원하는 모든 이에게 오경 연구의 현주소와 방향타를 가늠하는 나침반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
창세기의 구조는 다양하게 이해될 수 있다. 그중 한 가지 접근법은 이 책의 곳곳에서 발견되는 “세대들”이라는 뜻의 히브리어 단어 톨레도트(toledot)의 사용을 검토하는 것이다(창 2:4; 5:1; 6:9; 10:1; 11:10, 27; 25:12, 19; 36:1, 9; 37:2). 이 반복되는 용어에 비추어 보면, 창세기는 창조로부터 아브라함의 가족을 관통하는 세대들에 관한 이야기로 간주될 수 있다. 또 다른 접근법 – 우리는 이 장과 본서의 다른 곳에서 이 접근법을 따를 것이다 – 은 창세기를 (비록 길이는 동일하지 않지만) 크게 원역사(primeval history)로 알려진 1-11장과 조상 내러티브들로 지칭되는 12-50장의 두 부분으로 나눈다. 장르 측면에서 창세기는 거의 전적으로 내러티브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서 계보들이 하나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독자를 다른 이야기로 인도하는 기능을 한다. 아래에 창세기에 대한 간략한 개요가 제시되는데 여기서 제기되는 많은 이슈들은 본서의 9장(원역사)과 10장(조상 내러티브)에서 좀 더 자세하게 논의된다.
주목할 만한 첫 번째 문제는 창세기가 세상과 인간의 본성에 관한 몇몇 중요한 개념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조 내러티브들에서 명확히 밝힌 것처럼, 창조된 세상은 본질적으로 선하다(창 1:4, 10, 31). 창조의 선함은 근본적이며 그것을 이스라엘 이야기의 전면에 둘 만큼 충분히 중요하게 여겨졌다. 이와 더불어 첫 두 장은 인간의 본성이 어떤 의미에서 신적으로 불어넣어졌다고 말한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고(창 1:26), 하나님이 숨을 불어넣었다(창 2:7).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 텍스트의 저자들과 편집자들은 삶이 어렵고 불의, 고난, 죽음이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창세기 3-11장의 이야기들은 불순종, 혼돈, 폭력 같은 개념을 소개하는데 이는 경험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시도로 간주될 수 있다.
_제2장. 창세기
출애굽기는 오경의 이야기 안에서, 그리고 좀 더 넓은 성경의 전승에서 중요한 많은 이슈를 도입한다.
맨 먼저 주목할 점은 모세의 등장이다. 만일 오경에 (하나님을 제외하고) 주된 등장인물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모세다. 그는 출애굽기 2장에서 등장한 이후 신명기의 끝까지 중심인물 역할을 한다. 모세는 창세기를 제외하고 오경의 나머지 네 책에서 핵심인물이다. 그는 또한 성경 전승에서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이고, 예언자, 제사장, 왕, 그리고 이 모든 역할이 하나로 통합된 존재로 기능하는, 여러모로 전형적인 지도자다. 모세의 중요성은 그가 아브라함처럼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과 이슬람교도에게도 중심적인 인물이 되었다는 사실로 미루어 알 수 있다.
출애굽기에서 제기되는 또 다른 주요 이슈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이 곤궁할 때 그들의 음성을 듣고 그들에게 응답한다는 구원 개념이다. 이집트 탈출이라는 근본적인 이야기는 종교계 및 세속적인 문화 모두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다. 출애굽 이야기는 유대교에서 유월절 축제의 토대이고, 기독교 신학과 관행에서도 핵심적인 요소였다. 그것은 미국에 노예제도가 있던 시기에 흑인영가에 영감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성경의 하나님은 가난하고 억압받는 자들을 편애한다는 해방신학의 주장에도 영감을 주었다. 그리고 출애굽 이야기는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대대로 많은 예술가와 영화 제작자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출애굽 이야기만큼 큰 영향을 끼친 이야기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는데, 이것은 의심할 나위 없이 구원에 대한 강력한 초점과 연결되어 있다.
_제3장. 출애굽기
레위기는 유대교에서 매우 중요하며, 오늘날 많은 유대인이 여전히 따르고 있는 많은 명령을 포함하고 있다. 코셔(kosher) 음식법, 종교력, 절기에 관한 규정 같은 이슈들은 레위기의 법령들에 기초하고 있다. 반면에 이 책은 읽기 어려울 수 있고 많은 이들에게 적실성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기독교 전통에서는 종종 간과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위기에서 탐구되는 주제들은 히브리 성경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며, 신약성경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레위기에서 논의된 이슈들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을 포함하여 제2성전기의 다양한 집단이 고심했던 여러 문제의 기저를 이룬다. 예컨대 성결과 관련된 문제들은 (사해문서들이 발견된) 쿰란 유대 공동체의 중요한 관심사였던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우리는 미쉬나를 통하여 서력기원의 초기에 출현한 랍비 유대교가 토라에 수록된 율법과 법적 자료들을 해석하는 데 큰 관심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게다가 정결에 관련된 문제들은 복음서에서 예수와 동시대의 다른 몇몇 유대인 집단 간에 되풀이되는 논쟁점이고(막 7장) 이후 베드로와 초기 교회의 몇몇 사람들은 정한 음식 및 부정한 음식과 관련된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다(행 10장). 이 모든 것들은 토라의 율법, 특히 레위기 안에서 그 계기를 발견하는데, 우리는 이로 미루어 이 텍스트와 전승들이 유대교와 기독교 형성 단계에서 중요한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_제4장. 레위기
이 책 전체에서 신뢰와 반역을 대조하는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자기들의 상황에 대해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 모세의 지도력에 대한 문제 제기, 열두 정탐꾼과 그들 사이의 관점의 차이에 관한 이야기들은 사례의 일부일 뿐이다. 믿음 없음과 반역에 관한 이 이야기들 중 다수(그러나 전부는 아니다)는 이 책의 전반부에서 발견된다. 후반부에서 우리는 어떻게 믿음이 회복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재정립되는지를 보기 시작한다. 반역에서 신뢰로의 이러한 이동은 우리를 두 번째 주제인 광야 방랑으로 데려간다.
열두 정탐꾼의 에피소드 이후 이스라엘은 (신실하지 못한) 옛 세대가 모두 죽고 새로운 세대가 약속의 땅에 들어갈 채비를 갖출 때까지 광야에서 40년 동안 방랑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따라서 이 광야 시기는 어떤 측면에서는 이집트를 떠났으나 가나안에 들어갈 만한 믿음이 없었던 세대에 대한 처벌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시기는 처벌 이상이다. 그 시기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 정화와 연단을 거친 시간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사막 또는 광야를 시험과 정화의 시기로 보는 생각은 유대교와 기독교 모두에서 기본적인 토대가 된다. 예컨대 예수가 광야에서 보낸 시기(40일; 마 4:1-11)는 확실히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보낸 시기를 모델로 삼고 있다.
_제5장. 민수기
신명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 없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준비를 할 때, 모세가 그들에게 행한 최종적인 긴 고별 설교로 제시된다. 그러나 오경의 다른 책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신명기 안에도 내러티브, 율법, 법률 자료, 노래와 시들을 포함하는 다양한 장르가 존재한다.
우리가 신명기에서 발견하는 한 가지 추가적인 주제는 끝과 시작에 관한 것이다. 오경의 최종지점으로서, 신명기는 많은 이야기를 마무리하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모세의 죽음이다. 그러나 신명기는 여호수아를 소개하고 백성을 약속된 땅의 경계에 둠으로써 앞도 가리킨다. 실제로 여호수아서는 신명기가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하는데(수 1:1-3), 이는 신명기와 그에 이어지는 책들 간의 관계에 대한 추측으로 이어졌다. 몇몇은 신명기가 원래는 오경에 포함된 다섯 권과 여호수아서를 포함하는 육경(Hexateuch)의 일부라고 주장한 반면에 다른 사람들은 신명기는 그 앞의 네 권의 책보다는 그것에 이어지는 책들과 더 유사하며, 본래 많은 역사서들로 확장되는 더 큰 일련의 자료의 일부였다고 주장했다(종종 신명기 역사서[the Deuteronomistic History]라고 불린다). 우리는 7장에서 이 이슈를 다시 살필 것이다. 어느 경우든 히브리 성경의 최종 형태에서 신명기가 오경을 종결하고 이스라엘 역사의 다음 단계를 준비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_제6장. 신명기
다양한 접근법을 관통하는 몇몇 공통의 토대가 존재하며 이 문제들 역시 유념할 필요가 있다. 우선 오늘날의 주요 학자들은 단순하고 통일된 오경 텍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한다. 전체로서의 텍스트에 초점을 맞추는 문헌 접근법 등이 최근에 점점 중요해졌는데 이 점은 8장에서 논의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비평 접근법 이전의 단일 저자 개념들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또한 비록 “P”의 범위와 연대에 관해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고 있지만 오경에서 “P” 자료가 식별될 수 있다는 데 일반적인 합의가 이뤄져 있다. 마지막으로 대다수 학자는 현재 형태의 오경이 포로기와 포로기 후의 시기에 형성되었다는 데 동의한다. 이처럼 몇 가지중요한 요소에 대해서는 다양한 접근법 모두 동의한다(Kratz 2011).
언제 그리고 어떻게 이 텍스트들과 전승들이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다섯 권의 독립적인 책이 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필론(Aet. Mund.)과 요세푸스(Apion)는 특별히 이 다섯 권의 책들에 관해 언급하는데, 이는 이 유대인 저자들이 활동하던 시기까지는 오경의 다섯 권이 개별적인 부분을 지닌 모음집으로 잘 확립되어 있었음을 암시한다. 그렇게 나눈 데에는 두루마리 하나에 얼마나 많은 내용이 수록될 수 있었는지와 관련한 물리적인 이유도 존재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는 책들의 구분에는 명백하게 주제상 및 내러티브상의 단절들이 존재하며, 책들의 길이는 전혀 일정하지 않다. 이는 다섯 권의 책들로 나뉘었을 때 길이가 유일한 기준이 아니었음을 암시한다(Blenkinsopp 1992). 최근의 연구, 특히 민수기와 신명기에 관한 연구는 이처럼 좀 더 큰 책들의 연결이 오경 형성에 유익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초기 단계부터 이 “책들” 간에 구별이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_제7장. 오경의 기원과 형성
이 장의 서두에서 언급되었듯이 독자들이 오경을 포함하여 성경의 텍스트에 관여하는 방법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당신의 특별한 흥미나 관심사가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성경을 연구할 때 역사적·문학적·독
자중심적·신학적 관심사가 좋은 출발점이라고 제안한다. 점점 더 많은 학자가 그들의 연구에 다양한 방법론과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으며, 많은 학자들이 위에서 개략적으로 설명된 다양한 경계를 넘나든다(Roskop Erisman 2014)는 점을 다시 언급할 가치가 있다. 자신의 연구에서 몇 가지 역사비평적 도구들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문학적·독자중심적 접근법도 사용하는 성서학자를 발견하는 것은 특이한 일이 아니다. 이런 의미에서 방법론과 접근법들은 학자들이 사용하는 도구들이며 다양한 도구들은 다양한, 그러나 때때로 보충적인 목적에 적합하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_제8장. 오경 읽기와 연구에 대한 학문적 접근법
앞에서 우리는 창세기 1-11장을 “원역사”라고 불렀는데 이 용어는 학자들이 창세기 1-11장에서 묘사된 사건들을 가리킬 때 종종 사용하는 어구이며, 일반적으로 고대의 역사가들이 기록된 역사에 앞서는 시기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용어다. 많은 문화에 존재하는 원역사의 이야기들은 종종 세상의 기원과 관련이 있다. 학자들은 이러한 “원역사” 안에 포함된 이야기들을 대개 신화로 지칭한다. 특히 현대의 용어에서 신화는 점점 더 사실이 아닌 어떤 것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원역사 이야기를 신화로 지칭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몇몇 사람은 “신화”라는 단어에서 공상적인 동화, 즉 대체로 허구이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이야기를 떠올린다. 그 단어를 “도시 괴담” 즉 “친구의 친구”에게 발생했다고 전해지지만 결코 실제로 입증된 적이 없는 이야기와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성경의 이야기들이 “신화”로 지칭될 때, 이 단어는 위에서 말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창세기 1-11장에 수록된 것과 같은 이야기들은 비록 원시의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을지라도 이 내러티브들을 말하고 전달했던 사람들의 세계관을 반영했기 때문에 고대 세계에서 중요했다(Gertz 2012). 이 문제 및 다른 문제들 때문에 신화라
는 언어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Fretheim 1994b; Moberly 2009).
장르 문제와 더불어 이 텍스트들의 고대의 역사적 배경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문제다. 이 이야기들은 고대 근동에서 출현했는데, 성경 저자들은 명백히 자신이 처해 있던 세상에서 개념, 이야기, 모티프들을 끌어왔다. 19세기와 20세기의 고고학적 발견으로 고대 세계의 다른 곳에 많은 신화가 존재했음이 밝혀졌다. 대부분의 문화는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기원을 묘사하려고 시도하기 때문에, 세상의 기원을 묘사하려고 시도한 다른 이야기들이 존재했다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 텍스트들에 관해 주목할 점은 그것들이 성경의 이야기들과 비슷한 지역과 문화에서 유래했고 어떤 측면에서는 비슷한 세계관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_제9장. 원역사 (창 1-11장)
세상의 시작들에 관한 이야기는 창세기 11장의 바벨이라는 도시에서 끝난다. 거기서 언어와 문화가 분열되었다. 창세기 12-50장은 관심 대상을 전체 인간에서 아브라함의 가족과 후손이라는 특정한 민족 집단으로 돌린다. 지금까지의 내러티브에서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시작이 내러티브의 초점이 된다. 창세기 12-50장의 내러티브는 아브라함의 후손이 고대 근동의 서쪽에 도달하는 여정을 따라가다 그들을 이집트에 남겨두는데, 거기서 출애굽기가 시작된다.
창세기 12-50장은 대략적으로 세 개의 부분으로 나뉘는데 각각은 동일한 가족의 특정한 구성원에 초점을 맞춘다. 창세기 12:1-25:18(종종 아브라함 사이클로 불린다)은 아브라함, 그의 아내 사라, 그의 조카 롯, 그의 아들 이스마엘과 이삭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사건들을 다룬다. 창세기 25:19-35:29(종종 야곱 사이클로 불린다)은 아브라함의 쌍둥이 손자인 야곱과 에서, 그리고 그들의 관계를 둘러싼 긴장으로 관심을 돌린다. 마지막 부분인 창세기 37-50장(종종 요셉 내러티브로 불린다)은 야곱의 열두 아들 중 한 명인 요셉과 외국에서의 그의 경험을 다룬다. 따라서 이 세 부분은 세 명의 주요 등장인물인 아브라함, 야곱, 요셉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세 가지 주요 주제인 혈통의 연속성, 형제 간의 갈등, 외국에서의 고립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따라서 이 이야기들은 옛적의 중요한 조상들의 삶을 묘사할 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의 삶에서 핵심주제인 연속성, 갈등, 장소를 탐구한다.
창세기의 이 장들이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이라는 족장들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오랫동안 이 장을 “족장의 역사”로 지칭했다. 그러나 이 이야기들에는 족장들 외의 요소들도 존재한다. 실제로 이 내러티브 모음집 전체를 통하여 여성들이 특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비추어 이 장들을 “조상 내러티브들”로 지칭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비록 문화적 상황으로 인해 이 장들에서 남성들에게 대부분의 지면이 할 애되고 있지만 이 텍스트들은 이스라엘의 남성 조상과 여성 조상 모두를 묘사한다. 따라서 이 이야기들에서 여성들이 소홀히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Schneider 2008).
_제10장. 조상 내러티브
출애굽 전승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홍해 도하 시 파라오와 그의 군대의 패배다. 재앙들이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바다를 통한 탈출 역시 자연에 대한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준다. 고대 근동의 많은 신화와 세계관에서 바다가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실로 이 장면에서 바다의 두드러짐을 주목할 만하다. T. B. 도즈먼이 말한 것처럼, “바다에 대한 야웨의 통제 이야기는 고대 근동 종교의 예전 모티프에서 영향을 받았다. 거기서 바다는 창조의 신과 전쟁하는 자연의 힘을 대표한다”(2009: 298). 이에 대한 사례로는 가나안의 민간 전승에서 바다의 신에 대한 바알의 승리와 마르두크가 바다의 신 티아마트를 쪼갬으로써 창조가 시작되는 바빌로니아의 창조신화 『에누마 엘리쉬』가 있다. 도하 내러티브의 특징은 “P” 부분과 “non-P” 부분을 가리키는 요소들인데, 도즈먼은 이 요소들이 가나안 전승(“P”)과 바빌로니아 전승(“non-P”) 모두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바다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파라오와 싸우기 때문에 출애굽 기사에는 다른 전승들의 단순한 전용 이상이 존재한다. 이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유일한 하나님이고(창 1장), 따라서 그와 더불어 싸울 수 있는 다른 신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상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Edelman 2012). 이 경우 바다에 대한 하나님의 통제는 그것을 통해 파라오와 그의 군대를 패배시키기 위한 수단의 일부가 된다. 아무튼 바다와 바다에 대한 하나님의 능력은 다른 성경 저자들이 출애굽을 어떻게 이해했는지에 대한 중요한 측면이 되었을 것이다(사 51:9-11; 시 114편).
이집트 탈출은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고 이집트 군대가 패배한 뒤 모세와 미리암이 부른 승리의 노래로 끝난다. 이 승리의 노래(출15:1-21)는 그 텍스트에서 일인칭 시점의 긴 형태(출 15:1-18)와 삼인칭 시점의 짧은 형태(출 15:21) 두 가지로 등장한다. 미리암과 “모든 여인”이 부른 짧은 형태는 모세가 부른 긴 형태의 첫 연을 포함한다. 학자들은 오랫동안 미리암의 노래가 둘 중 더 오래된 것으로서, 훗날 시편에 있는 감사의 찬송과 놀라운 유사성을 지니는(예컨대 시 69편과 101편을 보라) 모세의 노래에서 채택되고 정교화되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 이론은 성경 텍스트에서 상실된 여성의 목소리를 찾아내는 데 관심이 있는 페미니스트 학자들에게 매력이 있었다. 만일 이 에피소드가 고대에 작성된 것이고 미리암의 노래가 앞선 것임이 입증될 수 있다면, 이것은 어떻게 여성의 목소리가 후대의 남성 성경 저자들에 의해 포함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는 강력한 논거가 될 수 있다(Trible 1994; Bach 1999를 보라). 사실 쿰란에서 발견된 한 텍스트(4Q365)는 좀 더 긴 형태의 미리암의 노래가 있음을 암시하는데, 이는 이 생각이 오래된 것임을 나타낼 수 있다(Brooke 2005).
_제11장. 모세와 출애굽 전승 (출 1-15장)
출애굽기의 언약 법전은 일반적으로 성경의 법전들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이해되며, 제사장 전승과 신명기 역사 전승보다 오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율법 모음집은 기원전 18세기 바빌로니아의 모음집인 함
무라비 법전과 여러모로 유사하고, 심지어 거기에서 도출되었을 수도 있다(Wright 2009). 대략 기원전 10세기에서 8/7세기로 추정되는 언약 법전의 연대가 함무라비 법전의 연대보다 훨씬 더 후대의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함무라비 법전과 언약 법전 간의 연결들은 이스라엘의 율법과 고대 근동의 다른 법전들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암시하는 하나의 두드러진 사례를 제공한다.
고대 근동의 법에 대한 이러한 연결과 더불어, 성경 텍스트 자체 안에 들어 있는 율법들에 대한 (재)해석 문제도 존재한다. 예컨대 언약 법전에 이어서 다음으로 발전된 법률 전승은 아마도 신명기, 특히 신명기 12-26장(또는 그것의 일부)에서 발견되는 내용일 것이다. 이 모음집에는 특정한 아이디어의 발전도 있지만, 언약 법전에서 발견되는 내용과 놀라운 유사성이 존재한다. 노예해방에 관련된 율법들에서 우리는 이에 관한 예를 볼 수 있는데, 해방은 신명기 15:12-18에서 여성 노예를 포함하도록 확장된다(참조. 출 21:1-6). 신명기 자료가 언약 법전을 대체할 의도였는지, 아니면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언약 법전을 해석하고 갱신할 의도였는지에 관해 상당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Levinson 1997).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전승들 사이의 텍스트상의 접촉점들은 앞선 자료들에 대한 해석과 반응을 포함하는 역동적인 관계가 있었음을 암시한다.
오경 안에 있는 나머지 법률 자료들의 상당한 부분은 제사장 전승과 관련이 있다. 이 제사장 자료는 7장에서 논의되었듯이 내러티브와 율법 모두를 포함하며, 일반적으로 포로기 또는 포로 후 시기로 연대가 추정된다. 반면에 몇몇 학자들은 이 자료가 좀 더 이른 시기, 아마도 왕정 시기에 등장했다고 주장한다(Milgrom 1998). 그러나 “제사장”이라는 표현이 이 자료들에 대한 한 명의 저자 또는 하나의 역사적 배경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J. N. 로어가 지적하듯이 이 표현은 “이 문학 단위의 방향과 장르에 관한 진술이다. 이 단위 안에 있는 P 자료는 성결, 예배, 정결과 연관된 지침(또는 목록)과 문제들을 강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2012: 88).
_제12장. 출애굽기-신명기에 나타난 “율법”
오랫동안 주목되었던 방랑의 요소 중 하나는 다양한 기사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묘사되는 방식과 관련이 있으며 몇몇 학자는 이 요소에 비추어 광야 방랑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광야 자료에는 때때로 “불평 이야기”로 일컬어지는 두 이야기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출애굽기 14-18장에 기록된 이야기와 민수기 11-21장에 기록된 이야기다. 여기서 이스라엘이 광야를 통과할 때 음식, 물, 건강, 지도력 같은 다양한 도전과 불평이 제기된다. 출애굽기에 수록된 불평들은 본질상 좀 더 긍정적인 것으로 이해될 수 있고, 출애굽에 이어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간의 관계의 초기 단계에 나타나는 (상호) 시험의 시기로 기능한다. 그러나 민수기에서 제기된 불평은 훨씬 더 부정적이고, 종종 이스라엘의 불순종 및 신뢰 부족과 관련이 있다. 몇몇 학자는 이 차이가 초기 자료와 좀 더 이후 시기의 자료가 존재함을 가리키는데, 거기서 원래 긍정적이었던 시험 이야기들이 이스라엘 편의 불평과 불순종에 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로 변형되었다고 주장한다(Coats 1968). 다른 학자들은 이것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간의 관계가 상호 시험의 관계에서 불순종과 불신의 관계로 변화한 것을 강조하는 문학적 장치라고 주장했다(Dozeman 2009).
광야 방랑의 또 다른 측면은 백성의 이동과 관련이 있는데, 해석자들은 이 이동을 광야 전승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틀로 사용했다. 특히 M. S. 스미스(1997)는 광야 여정이 약속된 땅을 최종 목적지로 삼은 순례의 일부로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스코프(2011) 같은 다른 학자들은 행진하는 부대의 군사적 이동이 예상된다고 상정했는데, 이는 민수기 33장에서 이미 언급된 아이디어다. “모세와 아론의 인도로 대오를 갖추어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 자손들의 노정은 이러하니라”(민 33:1). 로스코프는 이는 다른 고대 근동 문헌들의 일반적인 수사(修辭)이고, 성경의 기사에서 자기 군대의 여정을 인도하는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하나님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될 수도 있었다고 지적한다.
_제13장. 광야 방랑
우리는 본서에서 주로 오경의 텍스트와 전승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관심을 기울였지만, 이 책들과 등장인물들, 이야기들이 오랜 세월 동안 사용되었던 방식과 그것들이 다양한 시대와 장소에 끼친 영향을 인식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오경은 뿌리를 아브라함에게까지 소급할 수 있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라는 세 종교 전통에서 사용되었다. 이 모든 전통에서 오경의 이야기, 율법, 주제들은 이 종교 공동체들의 예전적·신학적 궤적을 형성했다. 그러나 그 종교들이 이 유산을 공유하는 반면에, 이 전통들이 성경의 처음 다섯 권의 책들을 이해하고, 사용하고, 해석하는 방식에서는 매우 실제적인 차이들이 존재한다. 오경의 유산은 또한 그 유산을 성스러운 것으로 인식하는 종교 전통들을 훨씬 넘어서는 영역으로까지 확장되었다. 법적·윤리적 논쟁, 정치적·사회적 운동, 예술적·문화적 표현에서 오경의 이야기, 등장인물, 주제들은 많은 사회와 문화의 기본 구조 안으로 스며들었다. 초기 유대교 랍비들과 교부들부터 21세기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들에 이르기까지 고대의 이 텍스트들은 놀라운 유산을 산출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산출할 것이다. 그러한 수용은 오경에 관한 비평적 연구에서 점점 더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_제14장. 오경의 수용: 오경의 사용과 영향
제1부: 오경 이해하기
제1장 오경: 서론
1. 오경: 오경은 무엇인가?
2. 모음집의 명칭
3. 오경의 통일성과 다양성
제2장 창세기
1. 서론
2. 구조와 내용
3. 주제 및 신학적 이슈
4. 주요 이슈
제3장 출애굽기
1. 서론
2. 구조와 내용
3. 주제 및 신학적 이슈
4. 주요 이슈
제4장 레위기
1. 서론
2. 구조와 내용
3. 주제 및 신학적 이슈
4. 거룩함, 정결, 제의
5. 주요 이슈
제5장 민수기
1. 서론
2. 구조와 내용
3. 주제 및 신학적 이슈
4. 주요 이슈
제6장 신명기
1. 서론
2. 구조와 내용
3. 주제 및 신학적 쟁점
4. 주요 이슈
제2부: 주제별 탐구 및 비평적 탐구
제7장 오경의 기원과 형성
1. 오경의 저자와 기원
2. 자료비평: 벨하우젠과 문서가설
3. 문서가설: 전개와 난점
4. 오경의 기원에 관한 현재의 연구 상황
5. 권위 있는 모음집으로서 오경
6. 권위와 관련된 이슈
7. 형성, 권위, 본문의 안정성
8. 결론
제8장 오경 읽기와 연구에 관한 학문적 접근법
1. 역사적 접근법
2. 문학적 접근법
3. 독자 중심 접근법과 이론적 접근법
4. 신학적 접근법
5. 예: 창세기 22장
6. 결론
제9장 원역사(창 1-11장)
1. 창세기 1-11장의 구성과 형성
2. 창세기 1-11장의 장르와 배경
3. 창세기 1-11장의 구조상 요소와 주제상 요소
4. 창조와 에덴으로부터 추방(창 1-3장)
5. 가인과 아벨(창 4장)
6. 계보
7.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
8. 홍수 기사(창 6-9장)
9. 제사장 전승과 언약
10. 바벨탑(창 11장)
11. 결론
제10장 조상 내러티브(창 12-50장) 2
1. 조상 내러티브의 기원과 형성
2. 조상들: 역사적 질문
3. 아브라함 사이클(창 12:1-25:18)
4. 아브라함과 이삭
5. 야곱 사이클(창 25:19-35:29)
6. 요셉 내러티브(창 37-50장)
7. 성서 밖의 유대 텍스트에 나타난 창세기 12-50장
8. 초기 기독교와 이슬람교에서 조상들에 대한 시각
9. 결론
제11장 모세와 출애굽 전승(출 1-15장)
1. 출애굽기 1-15장의 문학적 요소 및 주제상 요소
2. 역사와 출애굽 전승
3. 출애굽 사건: 연대, 참여자, 경로
4. 출애굽 전승에 대한 대안적 이론
5. 종교적 이슈와 신학적 이슈
6. 출애굽과 해방신학
7. 결론
제12장 출애굽기-신명기에 나타난 “율법”
1. 율법 전승들의 기원과 형성
2. 오경의 율법 및 법률 자료들과 관련된 일반적 이슈
3. 출애굽기에 수록된 율법
4. 레위기에 수록된 율법
5. 민수기에 수록된 율법
6. 신명기에 수록된 율법
7. 결론
제13장 광야 방랑
1. 광야 전승의 기원, 형성, 역사적 배경
2. 광야 방랑의 지리학
3. 광야 전승에 대한 해석 방법
4. 출애굽기
5. 민수기
6. 신명기
7. 결론
제14장 오경의 수용: 오경의 사용과 영향
1. 종교 전통들
2. 유대교 전통에서 창세기-신명기
3. 기독교 전통에서 창세기-신명기
4. 이슬람 전통에서 창세기-신명기
5. 오경의 사회적·문화적 수용
6. 결론
참고 문헌 322
성구 색인 352
이 책은 모세 오경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공부하려는 독자들에게 최적화된 입문서다. 이 책은 오경에 대한 학문적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에게도 친절한 길잡이가 되며 하나님의 신실하고 집요한 이스라엘 향도와 사랑을 선명하게 부각한다. 그중에서도 2부에 한국의 독자에게 은혜로운 통찰이 집중적으로 흩어져 있다. 모세 오경 각 책의 중심주제들과 쟁점들을 요약하면서 현대적 쟁점들에 대한 오경의 적실성 있는 관점들을 세심하게 소개하는 것 또한 이 책의 유익한 특장점이다. 빈부격차, 생태계, 젠더 이슈 등 현대적 쟁점들에 대한 모세 오경의 입장들을 확인하는 독자들은 모세 오경이 단지 오래된 책일 뿐만 아니라 인간 역사의 항구적 쟁점들과 관심들에 응답하는 향기로운 고전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 김회권.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구약학 교수
저자들이 오경 연구 학계의 흐름을 가급적 간결하고 일목요연하게 개관하면서 오경 연구의 방법과 실제를 보여주는 이 책은 대중적 학술서다. 오경에 대한 피상적 견해를 가진 학도들이나 목회자에겐 다소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지만, 진지하게 읽는 사람들에겐 현재 구약학계(오경 분야)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학자들의 연구가 성경 해석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게 될 것이다. 개별 장마다 더 읽을 자료를 제공하는 저자들의 서비스 정신이 빛난다. 성경 본문을 찾아가며 이 책을 공부한다면 학자나 초보자 모두 많은 생각과 유익을 얻을 것이다.
– 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은퇴교수
브래포드 A. 앤더슨이 집필한 『최신 오경 연구 개론』은 오경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치는 사람들과 그것을 진지하게 공부하기를 원하는 학생들 모두에게 매우 유익하고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해 준다. 앤더슨은 마치 화가가 형형색색의 물감을 사용하여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는 것처럼 앞서 말한 오경의 모든 학문 영역을 하나로 아우르는 대가의 면모를 발휘한다. 구약성경을 여는 첫 다섯 권에 해당하는 오경을 통전적인 안목으로 빈틈없이 탐구하고 그것을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묵상하고 신앙심을 고취함으로써 한국교회를 섬기고자 하는 모든 신학도와 목회자에게 이 책의 정독은 물론이거니와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들춰 보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 주현규.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본서는 모세 오경을 연구하는 현대의 학문적 접근법들에 관한 간략하지만 놀랍도록 포괄적인 개관이다. 본서는 페미니스트, 탈식민주의, 신학적 통찰부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전통 및 예술, 문학, 음악에서의 오경의 텍스트 사용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중요한 이슈들을 가볍게 다루면서도 우리에게 익숙한 내용을 신선하게 보여준다. 각 단계에서 최신의, 그리고 통찰력 있는 더 읽을 자료들이 제공된다.
– J. F. A. 소이어(J.F.A. Sawyer).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명예교수
지난 40년 동안 오경 연구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졌다. 앤더슨은 이 모든 경향에 대한 완전하고 신뢰할 만한 최신의 조사를 제공한다. 본서는 현대의 오경 연구에 대한 매우 중요한 지침서다.
– 제임스 W. 와츠(James W. Watts). 미국 시러큐스 대학교 종교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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