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징후를 보고, 어떤 초자연적인 영적 존재가 개입되어 있음을 간파한 한 사람이 물었다. “어찌 감히 성도에게 들어갔느냐?” 그녀가 대답했다. “이 여자는 성도가 아니야. 내 것이다”. 다시 물었다. “너는 예수의 이름이 두렵지 않은 것이냐?” 대답은 없었지만, 그녀는 몸을 뒤로 웅크리며 몹시 떨었다. 다시 물었다. “너의 파멸만 부추기고 있지 않으냐?” 희미하게 대답이 들려왔다. “응, 응”. 그러고는 또렷한 목소리로 욕설과 신성 모독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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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절을 부른 뒤 우리는 기도하기 위해 무릎을 꿇었다. 기도를 막 시작했을 때 (눈 감은 채로), 마치 차가운 물 속에 빠진 것 같이 느껴졌다. 그때 엄청난 굉음이 들렸다. 나는 삼사천 명의 회중에게 설교할 때처럼 큰 소리로 기도했지만 내 목소리는 거의 묻히다시피 했다. 하지만 나는 계속 기도했다. 그러자 K 부인이 침대에서 벌떡 일으켜졌다. 관절이나 팔다리가 굽혀지지 않은 채로, 마치 전체가 하나의 돌인 양 몸 전체가 한꺼번에 움직였다. 온갖 모양으로몸이 뒤틀리고 무시무시한 고함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증상이 멎을 때까지 K 부인을 내버려 두지 않았다. 마침내 K 부인은 (적어도 아직은) 기뻐하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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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9년 5월 21일. 오늘, 21일 월요일에 우리 주께서 주님 자신을 위해 응답해 주셨다. 내가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라는 시편 말씀으로 강하게 권면하는 동안, 주께서 자신의 손길을 드러내기 시작하셨다. 방 안에서도 아니요, 은밀하게도 아니요, 훤히 드러나게 2천 명이 넘는 증인들 앞에서 그렇게 하셨다. 한 사람, 또 한 사람, 또 한 사람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하나님의 권능이 임하여 몸을 몹시 떨었다. 다른 이들은 크고 비통하게외치며 부르짖었다.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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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웨슬리는 ‘거룩한 웃음’이라고 알려진 현상을 몇 번 겪었다. 이러한 웃음에 웨슬리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보았다. 우선, 첫 번째는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이 마음을 채울 때 나오는 반응이다. 두 번째는 통제가 불가능하고 때로는 괴로운 경험으로, 선포되는 말씀이 아니라 고통당하는 피해자에게로 사람들의 주의를 집중시킨다. 전자의 웃음은 진정한 성령 체험으로 보이지만, 후자는 악령의 속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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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리교도라고 불리는 이들이 유럽이나 아메리카에서 사라진다 해도 두렵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경건의 모양만 있고 능력이 없어 죽은 교파로 존재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두렵다. 우리가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교리, 정신, 기강을 붙들지 않으면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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