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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교회사다 – 가공된 진리 : 근ㆍ현대교회사편

$70.00 $49.00

저자 : 라은성  |  출판사 : PTL
발행일 : 2018-03-14  |  (156*231)mm 652p  |  979-11-87389-04-0

『이것이 교회사다: 가공된 진리』(근ㆍ현대교회사편)

『이것이 교회사다: 가공된 진리』는 『이것이 교회사다』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지금까지 세권의 책을 출판한 후 이제 마지막 책이 출간된다. 이 내용은 종교개혁 이후 500년 동안의 역사를 살피는 책이다. 그 역사의 해석은 개혁신학에 입각하여 이뤄진다. 17~21세기에 이르는 일반 역사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찾는 동시에 개혁신앙인은 그 섭리를 무엇을 인지하고, 어떻게 해석하여 우리 삶이나 신앙에 적용시킬 것인지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일반적인 기독교인이란 범주는 너무 넓고 다양하다. 같은 기독교인이지만 로마가톨릭, 그리스정교회인, 각종 이단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프로테스탄트라고 하지만 역사 속에 여러 종파들로 분류되었기에 같은 프로테스탄트가 아니라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정말 바른 기독교 신앙을 추구하려면 종착지는 개혁신앙이다. 그것에 따른 기독교인, 즉 신앙인은 어떻게 역사 속에서 현존했고, 갈등과 투쟁을 행했으며 그것에서 승리하고 있는지 교회역사를 통해 살피게 된다. 그 결과 개혁신앙인의 역사관, 즉 가치관이 형성된다.
이런 역사관 정립을 위해 세기 별, 인물 별, 사건 별, 사상 별로 각각 나눌 것이다. 각 세기마다 기독교에 영향을 주었던 일반 사상들의 체제들로 함께 살피면서 현재 개혁신앙인이 직면하는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그 때 당시에는 옳다고 판단 내려 실행했던 것이 어떤 불행한 결과를 나타내는지, 또 그르다고 했던 것이 그 후, 현재까지 어떤 좋은 유산으로 남아 있는지도 파악하게 된다. 역사는 삶의 현장이기에 개혁신앙인이 과거에 직면했던 사건이나 대응책은 오늘을 살아가는 개혁신앙인에게 절실하게 요구되는 정보며 안내자며 가르침이다.

기나긴 1,600여년의 교회 역사를 『이것이 교회사다』 시리즈 3권(진리의 보고, 묻어둔 진리 및 진리의 재발견)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출간했었는데, 5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러 이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가공된 진리’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2001년 귀국한 후부터 초대, 중세, 종교개혁사를 가책자로 만들어 신학생들에게 가르쳤고 또 2010년부터 ‘교회사 아카데미’(공릉동)에서 일반인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CBS 라디오에서 일 년 반 동안 교회사를 강의한 것을 기초하여 2011년부터 『이것이 교회사다』 시리즈 3권을 교회 지도자들을 위하여 출간하였고, 이어서 2017년까지 근ㆍ현대교회사 가책자를 수정 보완하면서 신학교에서 가르쳤습니다. 단 한 순간도 마지막 편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많은 중압감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참고할만한 책을 찾기가 어려워서인데, 2,000년의 교회 역사를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보고 쓴 책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이것이 교회사다』 시리즈 종결편인 ‘가공된 진리’를 출간하게 되니 감개무량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였기에 창조자시며 구속자이신 그분께 머리 숙이고 엎드려 영광, 찬송, 존귀, 권능 및 지혜를 돌립니다. 신약성경 시대가 종결된 후 하나님의 섭리가 인류 역사의 현장 속에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살피고 해석하는 것이 교회 역사를 연구하는 목적입니다.

또 지상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신자들이 전적으로 성경에 근거한 개혁신학적 가치관을 갖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교회사다』 시리즈 3권을 통해 어떤 때는 호기심을 가지고 읽으면서 감동과 충격을 받기도 했고, 또 어떤 때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반복되는 인간의 연약함을 보면서 슬퍼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때는 기대와 흥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진리의 보고’(the truth treasured)였던 초대교회 시대를 통해 진리가 어떻게 보존되고 지켜졌는지 살폈습니다. ‘묻어둔 진리’(the truth hidden)를 통해 로마가톨릭교회 또는 부패한 교회들이 어떻게 진리를 왜곡시키고 조작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진리의 재발견’(the truth rediscovered)의 종교개혁 시대는 구원의 참된 기쁨을 가졌음을 알게 되었고 우리 역시 그것을 바라보고자 하는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가공된 진리’(the truth patched)의 시대인 근ㆍ현대교회 역사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이 교회사다』 시리즈의 주된 단어는 ‘진리’입니다. 진리이신 성자 하나님께서 초림 하셔서 지상에서 구속사역을 성취하신 후 지금도 여전히 선택된 자들을 위한 중보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교회 역사만 아니라 인류 역사 전체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은 특별히 지상에 교회를 위해 어떻게 역사하셨으며, 우리가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지 알기 위해 교회 역사를 배웁니다. 과거의 역사를 통해 미래에 일어날 것을 예견하고 예언하라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과오를 되새김하여 올바른 일들을 보다 더 행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릇된 관습들이나 사건들을 통찰력 있게 살펴 책임을 통감하고 과감하게 벗어 던져야 합니다. 새 사람으로 살기 위해선 옛 사람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이 버림은 매우 어렵습니다. 아니 고통스럽다고 말하는 것이 더 쉬울 것입니다. 교회 역사의 인물들과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어떠한 진리를 말하는지 우리는 반드시 들어야 합니다.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되지 말고 교훈을 기억하여 곧 삶에 적용시켜 나가야 합니다.

17세기부터 21세기에 이르는 근ㆍ현대교회사는
(1) 우리 시대와 근접하여 있기에 21세기 한국교회들의 형편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분열과 그리고 정통신앙을 고수하는 장로교회들 안에서 드러난 여러 형태들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봅니다. 교회 역사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들은 한국교회에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과거에 일어난 사건들은 반드시 한국교회에도 일어날 것입니다. 이것이 근ㆍ현대교회사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인 동시에 매력입니다. 현 상황은 과거가 고리가 되어 오늘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2) 굉장히 복잡합니다. 지금까지의 교회 역사는 많은 자료가 없기도 하지만 단순하였습니다. 초대 교회 시대에서 로마 제국과 기독교의 관계를 연구하였고, 중세시대에서 신성로마제국과 로마가톨릭교회의 관계를 연구했고, 종교개혁시대에서 우리는 6개 국가(독일, 스위스, 프랑스, 영국, 스코틀랜드 및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종교개혁의 역사를 연구했습니다. 하지만 근ㆍ현대교회 역사에는 위의 나라들만 아니라 일반 역사와 어떤 관계를 맺으면서 미국이 포함됩니다. 교회는 세속 문화와 충돌, 회피, 도전, 융화 또는 반박하며 진행하고 발전해 왔습니다. 그런 가운데 여러 종파들이 생겨났습니다. 1517년 루터파 종교개혁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기록들을 남겼고, 또 나름대로 교파들이 만들어졌기에 단순하지 않습니다. 근ㆍ현대교회사를 연구할 때 모든 교파를 자세하게 살필 수 없어 간략하게 언급했지만 우리가 바라고자하는 개혁교회의 흐름을 또 정통신앙을 고수한 교회의 모습을 분명히 살폈으면 하는 간절한 심정을 가져보며 독자들도 이 심정을 가졌으면 합니다.

(3) 복잡하지만 중요한 근ㆍ현대교회사를 연구하기 위해 17세기, 18세기, 19세기, 20세기로 분류하고자 합니다.
① 각 시대마다 일어난 사건에 먼저 관심을 가졌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개혁교회가 어떻게 반응하고 영향을 받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현재만 아니라 미래에 있을 사건들에 대해 분석하고 예상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② 개혁신학은 지금까지 유지되고 전달된 바른 신앙으로서 꼭 알아야하는 사상입니다. 교회 역사에 있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실제적으로는 ‘사상’과 관련되어 일어난 사건들입니다. 복잡한 사상을 의미하는 수많은 전문 용어들을 파악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③ 위대한 인물들입니다. 그 인물들과 사상과 사건들이 어떻게 서로 연관 지으며 우리에게까지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4) 근ㆍ현대교회사를 쓰면서 어려웠던 것은
① 총체적으로 쓸 뿐만 아니라 역사적 맥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개혁신학의 단점들 중 하나는 조직신학 또는 교의학 분야에서 발전이 있었지만 역사에 관련되어서는 많은 자료들을 그렇게 많이 남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교회 역사와 관련된 책들은 주로 감리교 계통의 책들입니다. 간혹 있다하더라도 단편적이고 부분적입니다. 2,000년 전체를 꿰뚫을 수 있는 개혁신학적 역사관을 정립하는 참고도서들과 자료들이 있기를 바랐지만 찾기 어려웠습니다.
② 또 어려웠던 것은 철학적 신앙(philosophical faith) 또는 철학적 신념(philosophical principles)과 신앙적 철학(faithful philosophy) 또는 성경적 신앙(biblical faith)에 관한 것입니다.)
17세기를 시작으로 해서 18세기에 이르는 시기에 많은 철학들이 쓰나미처럼 교회와 신자들을 덮쳤습니다. 그 이후 19세기에 와서 계몽운동 사상의 영향을 받은 기독교는 갈팡질팡하면서 어디로 가야 할 지 몰랐습니다. 철학을 바탕으로 해서 이해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 중심에서 본 하나님에 대한 이해의 자세였습니다. 인간을 위한 기독교이지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또 이것은 중세시대의 스콜라주의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라고 하는 단순한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했던 것처럼, 근ㆍ현대 교회사는 복잡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수단으로 교회, 즉 기독교 신앙을 이해하려 했다는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철학을 수단으로 이해하려는 시도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만든 철학은 인간의 문화나 삶이나 인간 자체를 이해하는 하나의 틀이고 우리는 여기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자들, 중생되지 못한 자들 또는 중생된 척하는 자들이 가지고 있는 철학적 신앙이 성경적 신앙인양 둔갑하여 어지럽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철학적 신념을 신앙으로 착각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경악스럽게 만들기에 이를 배제하는 방법에 대한 대안들을 제시해야한다고 봅니다.
③ 신앙적 철학은 정말 필요합니다. 이건 긍정적인 측면입니다. 하지만 철학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아! 이렇게 이해시킬 수 있겠구나!”하는 정도에서 그쳐야지 지나쳐서 중생된 자들이 진리를 이해하는데 철학을 도구로 사용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면 그릇된 신앙을 갖게 됩니다. 실제로 철학은 그다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중생되었어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자들이나 선택된 자들이 진리를 빨리 접할 수 있고 더 깊게 즐거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철학의 부팅은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철학은 단순한 도구의 한계성을 갖고 있고 심리학도 상담의 제한성이 있습니다. 여러 기독교가 세상의 학문을 붙여서 ‘기독교적 상담학’ ‘개혁신학적 상담학’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런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접목을 시켜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한 결과는 타락이고 부패이고 배교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결과들이 근ㆍ현대 교회사를 통해 잘 드러납니다.

(5) 근ㆍ현대교회사는 종교개혁 신앙, 정신 및 신학이 어떻게 다음 세대에 적용되며 수정 보완되는지 잘 말해줍니다. 진정한 종교개혁의 정신이 나타나는 16세기에 이어 후세대는 얼마나, 어떻게, 무엇을 보존하고 있는지, 무엇을 잊고 있는지 우리는 알게 됩니다. 현실적 교회가 우리에게 실망을 안겨다 줄 때마다 종교개혁자들을 바라보면서 그 어려운 시기를 견디면서 보존하고 확립하여 전해준 것을 떠올리고 감사하며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어떤 때는 그분들이 그리울 때가 있고, 이따금 부끄러울 때도 있습니다. 종교개혁과 우리 시대는 500년의 간격이 있는데 그동안 교회는 얼마나 변화하고 쇠퇴했는지 살펴야 합니다. 항상 그들이 부르짖었던 ‘기원으로’, ‘오직 성경으로’,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 ‘어두움 가운데서도[후에] 빛’(post tenebras lux)의 삶에서 결코 물러서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흉악하고 거대한 쓰나미가 우리를 위협하더라도 하나님의 섭리의 사슬에 묶여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고 지상에서 진리의 협착한 길을 담대하게 또 힘차게 걸어가야 합니다.

(6)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근ㆍ현대교회사를 맥 잡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16년을 신학교에서 가르치면서 늘 고민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세기 별 외에는 다른 맥을 잡기 어렵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초대교회사(진리의 보고)는 네 기둥으로, 중세교회사(묻어둔 진리)는 교황제도 하에 있는 세 기둥으로, 종교개혁사(진리의 재발견)는 국가별로 구분하여 맥을 잡았는데 근ㆍ현대교회사는 복잡한 사건들이나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뚜렷하게 맥을 잡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세기별로 나누면서 각 세기마다 국가별로 일어난 사건들이나 인물들을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근ㆍ현대교회사는 17세기, 18세기, 19세기 그리고 20세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시대마다 세상의 철학, 역사적 사건, 주요한 국가에서 일어난 기독교적 대응책과 신학과 신앙의 발전을 살피게 될 것입니다. 많은 인물들과 사건들 및 사상들이 등장하더라도 미로에 빠지지 않기 위해 독자들은 주요한 맥을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17세기는, 30년 전쟁(1618~1648)으로 인해 유럽은 초토화 되었고 인간의 심정 역시 메말라 갔고 실의에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본성이 사악해져 가는 이때에 왜곡된 신앙을 바로 세우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살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영국에서 일어난 청교도 운동, 유럽에서 일어난 계몽운동, 스코틀랜드의 언약도, 네덜란드의 개혁교회 확립, 프랑스의 정적주의 등을 살피게 됩니다. 교회는 정교유착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동반하려는 자세를 취했는데 이것을 유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18세기에서는, 사물이나 인간을 이성의 인식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허용될 수 있지만 피조물이 창조자를 인식의 대상으로 삼는 방자함을 볼 것이고, 이에 맞서는 각국의 교회들의 재반응을 살피게 됩니다. 이와 유사한 상황들이 언제든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8세기의 특징은 거대한 쓰나미와 같은 계몽운동이 유럽의 국가들을 휩쓸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영국과 미국에서는 ‘부흥운동’으로, 독일에서는 ‘경건주의’로 재반응하면서 종교개혁 정신을 지속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19세기는, 그야말로 인간 만능의 시대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인간의 바벨탑 재건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세상에 살면서 감사하기는커녕 이스라엘이 사무엘에게 이웃나라처럼 왕을 요구한 것같이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 됨을 거부하는 만용이 일어납니다. 사자 없는 세상에 여우가 왕이 되는 것처럼 피조물 인간이 창조자 하나님을 내몰아 내고 에덴동산을 침범해 들어온 방자함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 결과 기독교 내에는 분열이 일어났고 세속에 물들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시도합니다. 중세시대에 참된 교회가 사막 속에 있는 지하수처럼 생존하여 종교개혁으로 드러난 것과 같이, 19세기에는 개혁신학만 아니라 의인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였지만 몸부림치면서 생존한 개혁신앙은 우리에게 바통을 넘겨줬습니다.

20세기에서는, 국가별로 보았던 지난 세기보다 더 세상과 타협하고자 하는 교회의 어리석음을 볼 것입니다. 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으로 인해 인간성이 상실되면서 세상을 위한답시고 세상으로 다가간 자유신학이 등장하고, 사회복음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도 부러워하는 신기한 세력을 덧입고자 하는 욕망에서 신비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을 직면하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런 교회 역사의 과정을 살피면서 오늘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지 알게 되며 오늘의 나를 찾는 귀중한 시간들이 되리라 믿어집니다.
근ㆍ현대 교회사는 우리에게 큰 기대와 흥분 그리고 실망과 슬픔을 일으키는 이야기와 사건들을 보게 할 것입니다. 한 마디로 ‘가공된 진리’에서 벗어나 온전한 진리를 찾는 것이 근ㆍ현대 교회사를 배우는 가장 큰 목적입니다. 이 시리즈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책들을 쓰는데 있어 외국 학교들에서 연구한 9년과 교수 생활 17년이란 기나긴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성경 신학, 개혁신학, 교회 역사 및 목회를 배웠습니다. 신학이 신앙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이론이 실천에 어떻게 드러나는지, 신자가 어떻게 믿음의 삶을 드러내어 올바르게 살아가는지 배우는데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50세가 넘으면서 학문이 삶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비로소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위한 신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경륜을 통해 신학이 신앙으로 발전해가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 깨달음을 독자들과 진심으로 공유하고 싶습니다. 나와 같은 시간과 노력을 기초하여 더 높고 넓은 신학의 발전과 신앙의 깊이가 더해졌으면 합니다.

오랜 세월 동안 근ㆍ현대교회사를 강의하면서도 여전히 역사의 줄기 또는 맥과 그 가지를 다듬지 못했습니다. 2014년에 가책자를 만들었고, 그것을 통해 줄기, 즉 맥과 가지를 명료하게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수차례 임상과 강의 및 연구를 통해 이제야 마침내 한국교회에 소개합니다. 연구하면서 흥분과 분노의 시간을 가진 적이 많았습니다. 한 편으로 두렵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 감사하기도 합니다. 하나님 앞에 두려운 심정으로 문장 하나까지 신경을 썼습니다. 알다시피 색인을 만드는 것은 용어 사용이 일관적이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많은 책들 보다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망치기도 하는데 『이것이 교회사다』 시리즈가 개혁신앙을 더욱 굳게 만들고 바로 이끄는 랜드 마크(land mark)가 되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개혁신학 입장에서 본 교회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큰 책임을 가지고 이 임무에 충실하려고 오늘까지 노력했습니다. 이 시리즈를 완성하기 전 『이것이 기독교강요다』 시리즈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완성했고, 2017년에 『이것이 개혁신앙이다』를 출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체적 개혁신학을 충분히 이해하게 되었고, 역사를 보는 개혁신학의 시야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수많은 철학의 신념들을 분석하고 비판하면서 정통신앙의 입장에서 비판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준거기준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책을 쓰는 것은 어떤 대상을 목표로 하지 않고는 어렵습니다. 이 책을 쓸 때 염두에 둔 독자는 지도급에 있는 일반 신자나 신학생입니다. 교회 역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추구하는 자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교회 역사 연구가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어렵게 썼다는 의미도 됩니다. 시대마다 일어난 수많은 사건들을 하나님의 섭리와 관련지어 해석하고 분석하고 비판하는 것은 확고한 역사관을 가지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역사관을 확고하게 전달하고 삶에 적용토록 심기 위한 사역 역시 매우 힘든 것입니다. 단순히 학자의 길에 서 있었다면 일반 독자를 겨냥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이것이 교회사다』 시리즈의 기초가 되는 방송 강의와 함께 목회라는 임상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겁니다. 목회자의 심정을 가질 수 없다면 독자를 일반화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실제로 배우고 연구하고, 가르치고 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건과 인물 및 사상 가운데 선별하는 단계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일반 신자를 위한 책입니다. 지상의 삶속에서 기독교인으로 참되게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어떻게 살았던 과거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현재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더욱이 개혁신학을 추구하는 이들은 교회 역사를 기초로 하여 역사관 또는 가치관을 가지는 것이 정말 필요합니다. 개혁신학을 단순히 개혁신앙으로만 알든지, 개혁신학을 청교도사상으로만 여기든지, 개혁신학을 장로교주의로만 취급하려는 오해를 쉽게 하기 때문입니다. 개혁신학이 실천적이기에 개혁신앙이라 불리고, 순전하고 진실하기에 청교도사상을 추구하고, 확고하고 선명하기에 장로교주의를 채택합니다. 이러한 발전의 과정을 교회 역사를 통해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참된 기독교인이 되고자 하고, 진정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이에게 『이것이 교회사다』 시리즈는 안내자가 될 것입니다. 먼저 이 책을 나의 생명이시고 실존이 되시는 ‘구별된 세 본체와 동일한 본질’(성삼위일체)이신 하나님께 바칩니다. 곁눈질로 역사를 바라보지 않기 위해 기나 긴 세월 동안 교회당과 책상 앞에서 울고 울었던 기억을 결코 잊지 않을 겁니다. 그때마다 기쁨과 통찰력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다음으로 나의 멘토, 존재, 신앙, 기둥, 조언, 꿈이 된 모친의 영전에 바칩니다. 2016년 5월 말,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신 모친을 기억하면서 이 작품을 써내려갔습니다. 이것은 그분과 맺었던 하나의 약속입니다.

나의 유학 생활동안 바른 목사가 되기를 간절히 원했고, 귀국 후 바른 교수가 되기를 간절히 간구했던 그분의 인내, 격려, 사랑, 희생 및 헌신은 나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되어 오늘 여기까지 이르렀습니다. 또 다음으로 사랑하는 아내 영미입니다. 33년 이상 묵묵히 따르고 참고 지켜보며 맡은 바를 담당해준 아내가 함께 하지 않았다면 이 작품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함께 읽고, 웃으면서 대화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30여 년을 아내에게 빚진 자로서 하나씩 갚으면서 살 것이라고 오늘도 여전히 다짐합니다. 그리고 여생을 함께 마무리하고픈 심정입니다. 그리고 나의 누님, 라명희 권사님의 기도와 배려를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나의 과거를 간직하고 있는 현존하는 누님입니다. 나의 시작과 오늘을 아는 분인 누님의 기도와 격려에 심심한 감사를 돌립니다. 더욱이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나의 딸 보금과 사위 존, 아들 사무엘과 며느리 제니퍼에게 고마움을 갖습니다. 이들은 나의 기쁨과 희망 및 미래입니다. 언젠가 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헌신과 열정 및 신앙을 파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들의 후손들도… 끝으로 새롬교회는 나의 가정과 같고, 총신대학교는 나의 연구실과 같고, 합동교단은 나의 모판과 같습니다. 책임을 지는 목사, 날카로운 통찰력이 있는 교수, 기댈 수 있는 언덕과 같은 신자가 되고픈 심정입니다. 이제 수십 년 간의 나의 역사 연구의 결과물을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2017년 눈 내리는 추운 겨울 중랑천을 힘차게 달리면서 라은성

6 들어가면서

1장 17세기
21 얼룩진 종교전쟁
25 30년 전쟁배경 | 진행 | 베스트팔렌 조약
37 영국제임스 1세(1603~1625) | 찰스 1세(1625~1649) | 공화국(1649~1657) | 왕정복고(1660) | 그 이후
133 계몽운동 자연신론 | 소찌니주의 | 퀘이커파
164 스코틀랜드 앤드루 멜빌 | 국가언약(1638) | 감독들의 전쟁(1639년 1~6월, 1640) | 엄숙한 동맹과 언약(1643년 9월) | 언약도
182 네덜란드 엠던 회의 | 돌드레히트 종교회의 | 지도자들
219 프랑스 정적주의 | 얀센주의 | 파스칼 | 아미로주의

2장 18세기
234 이성의 시대
236 영국 무신론적 자연신론자 | 부흥운동
255 웨일즈
260 스코틀랜드 혁명 정착 | 신학적 사조 | 정수 논쟁 | 연합노회 | 구광파와 신광파 | 평가
276 독일경건주의 | 독일의 계몽운동
318 프랑스 볼테르 | 루소
324 미국대각성 이전 | 1차 대각성(약 1730~1755)

3장 19세기
360 현대주의
364 독일철학 | 신학 | 성경 비평주의 | 막스 베버 | 키르케고르
400 프랑스 『예수님의 생애』 | 실증주의

407 영국 공리주의 | 다윈주의 | 18세기 부흥운동 이후 | 설교의 황태자 | 고아들의 아버지 | 선교활동
450 스코틀랜드 3차 종교개혁 | 10년 투쟁 | 1843년 분열 | IVF | 위대한 선교사-리빙스턴
474 네덜란드 탈퇴파(1834) | 돌레레파(1886) | 신칼빈주의
484 미국 2차 대각성(약 1790~1840) | 후기 천년왕국 | 종말론 종파 | 선교활동 | 3차 대각성(1850년대~1900년대)

4장 20세기
523 존재론생의 철학 | 존재의 이야기 | 본질보다 존재
532 자유신학 신정통주의 | 과정신학 | 비신화화 | 존재의 기반 | 사회복음 | 노벨 평화상 | 신웨슬리주의 | 해체주의 | 여권주의
557 근본주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수정 | 5대 항목 | 분열의 전야 | 오번 확약 |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566 초교파 운동
569 부흥운동? 3가지 물결 | 신사도운동 | 더 높은 삶의 운동 | 번영신학 | 신앙의 말씀 | 신사상 | 유사 기독교 | 신지학파
602 복음주의
606 신복음주의

5장 2,000년 교회 역사를 회고하면서
613 하나님의 섭리
617 인간적 해석
619 역사관
622 개혁신앙인

627 색인
646 연대기 대조표

라은성

고신대학교(B.A.),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M.Div.), Covenant Theological Seminary(Th.M.),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Th.M.) 그리고 University of Pretoria(Ph.D.)를 졸업했다. 현재는 총신대학교 교회사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6년부터 일반신자들에게 교회 역사를 알리기 위한 여러 강좌들을 개최하다가 ‘교회사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교회 역사와 『기독교강요』를 일반인들에게 유료강좌를 실행하고 있다. 또 2010년 ‘새롬교회’(Seoul Reformed Church)를 섬밭로 152에 있는 상가에 개척하여 진정한 개혁교회와 개혁신앙을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CBS 라디오의 ‘맛있는 교회사 이야기’와 ‘교회 가는 길’에서 교리문답 강해를, CTS-TV의 ‘4인 4색’에서 ‘생생 교회역사’를, 극동방송에서 ‘오늘의 교회사’를 방송했다. 현재는 북방선교방송(TWRK)에서 교회역사를 방송하고 있다.
그동안『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번역하여 한국기독교 출판문화상에서 주는 신학 해외번역부분 최우수상 (2002년)과 『여인들의 발자취』를 써서 일반신앙 저작부분 최우수상 (2005년)을 수상했고, 『다빈치 코드의 족보』를 써서 ‘다빈치 코드의 저격수’라는 별명을 받게 되었다. 이외에도『연구주제부터 포맷까지』과 『정통과 이단』을 썼고, 『이단과 정통』 『로마 카톨릭주의와 복음주의』, 『역사신학』, 『기독교 역사가들』을 신학생들을 위해 번역했고 기독교인의 기도생활의 안내서인 『이것이 기독교인의 묵상이다』를 번역했다. 일반신자를 위한 『이것이 복음이다』『이것이 교회사다』시리즈(진리의 보고, 묻어둔 진리, 진리의 재발견 및 가공된 진리), 『이것이 기독교강요다』시리즈(일반인용, 지도자용 및 연구자용), 및 『이것이 개혁신앙이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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