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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 모든 질문이 사라지던 날

$20.00 $14.00

저자 : 김리아  |  출판사 : 신의 정원
발행일 : 2021-10-19  |  (124*200)mm 144p  |  979-11-973449-5-4

종교개혁의 핵심을 강타하는 의식혁명!
욥기 해석서들이 가진 의문을 잠재우는 하나님의 의!

기존의 전통적인 욥기 해석은 최근 의문에 붙여졌다. 하나는 신앙적 읽기로서 욥이라고 하는 의인의 〈인내하는 신앙의 승리〉라는 해석이고, 다른 하나는 신학적 읽기로서 〈왜 의인은 고난을 받는가에 대한 신정론적 주제〉이다. 하지만 전자는 ‘나는 죽기까지 나의 온전함을 포기하지 않겠다’ 말하는 욥의 정당함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후자인 ‘하나님이 잘못했을 리는 없어, 그런 식으로 말하면 신성모독이지’하는 친구들의 대변은 ‘누구라도 잘못을 했어야’하는 희생양 메커니즘에 빠지게 만든다. 사실 이 프레임에 충실한 결과, 의인 욥은 친구들의 정죄와 판단에 계속 시달려야만 했다. 그렇다면 욥기는 어떻게 해석되어야 할까?

『욥, 모든 질문이 사라지던 날』은 바로 이러한 의문들이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어떠한 결론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저자는 기존의 욥기 해석이 인간적 차원의 교훈적 요소로 머문 채 하나님의 근원적 관계 안에서 변혁되는 욥의 영적 여정이 무엇을 마주하게 되었는지를 좀처럼 드러내지 못했음을 주목한다. 특별히 인간의 의의 프레임이 갇히지 않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얼굴은 욥기를 둘러싼 우리들의 해석의 틀을 깨부수며 자신의 프레임으로 해왔던 모든 질문을 함구하게 만든다. 그리고 독자들은 욥을 통해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어떤 경계를 깨고 들어가 영혼의 눈으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실상의 세계에 눈을 뜬다.

인과적 프레임 자체를 거부하고 ‘오직’의 의미를 생생하게 되살리는 복음의 얼굴!

이러한 욥기의 이야기는 나만의 신앙, 은혜의 근원을 잃어버린,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하나님께 실망한 우리네 신앙의 모습에 의문을 던지게 만든다. 즉, 우리의 얄팍한 자기 의에 대한 신뢰를 압도하면서 우리가 안다고 자부했던 자신의 정체성과 하나님의 상에 의문을 던지고, 우리가 성취했던 것을 회의에 빠뜨리며, 우리가 믿고 있던 세계 전체를 붕괴시킨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 회의를 넘어 근원적 관계 안으로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라고 강조한다. 즉, 영혼의 어둔 밤을 통과하는 욥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티끌 같은 존재인 한 인간이 창조주의 은총으로 경험한 거룩함의 실상에 관한 이야기다.

따라서 이 책은 욥기에 나타난 긴장과 비약을 통해 하나님의 의를 전적으로 경험한, 어느 인간의 위대한 존재 변화를 다룬다. 그리고 그 진짜 세상에서 우리의 질문이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떤 존재 앞에 서 있는 것인가?” “진정한 의란 무엇인가?”라는 보다 위대한 질문으로 뒤바뀌는 이유를 추적한다. 즉, 이 질문은 우주를 들어 올리기보다 더 무거운 자기애의 눈꺼풀을 들어 올려 시간을 초월해 이 세상의 시원이 있는 곳, 시간이 영원과 함께 공명하며 신의 음성을 듣는 곳, 아무것에도 매일 수 없는, 인간의 의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얼굴에 관해 눈을 뜨게 만들며, 우리의 인생을 그곳으로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도전한다.

욥기는 하나님이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고발장이다. “의인은 없다. 한사람도 없다. 모두가 곁길로 빠졌다”는 말씀은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거침이 없다. 분명히 하나님의 율법을 열심히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왔건만! 하나님조차도 그를 의롭다 인정하셨건만! 욥은 그 의로움의 깊은 근원, “네 의는 내 안에 있으며, 내 안에 있는 네 안에 있다”는 진리를 알아내기 위해 모험을 떠나야 했다.
– 「1장, 시온의 걸림돌 : 어디에 이르려고?」 중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욥기 해석은 최근 의문에 붙여졌다. 하나는 신앙적 읽기로서 욥이라고 하는 의인의 <인내하는 신앙의 승리>라는 해석이고, 다른 하나는 신학적 읽기로서 <왜 의인은 고난을 받는가에 대한 신정론적 주제>이다. 하지만 전자는 ‘나는 죽기까지 나의 ‘온전함’을 포기하지 않겠다’ 말하는 욥의 정당함이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후자인 ‘하나님이 잘못했을 리는 없어, 그런 식으로 말하면 신성모독이지’하는 친구들의 대변은 ‘누구라도 잘못을 했어야’ 하는 희생양 메커니즘에 빠지게 만든다. 사실 이 프레임에 충실한 결과, 의인 욥은 친구들의 정죄와 판단에 계속 시달려야만 했다.
– 「2장, 논쟁이 밝혀 주는 것 : 프레임의 감옥에 갇혔더니」 중에서

오직 믿음은 비인격적 비감정적 복종이 아니라 온전하게 인격적이고 온전하게 동기까지 승복하는 힘이다. 여기서 하나님이 욥을 의롭게 보시는 이유가 발견된다. 욥은 진정한 믿음의 투쟁을 이제 막 시작했고 하나님에 대한 분노와 자기에게 일어나는 불신에 대한 분노와 불의도 다루어져야 한다. 하나님이 불의해 보이는 현상에 의해 욥의 안에 있던 불의가 표면화되고 있는 것이다. 논쟁은 더욱 극단적으로 달리며, 그 결과 이 감정 깊은 곳의 불의와 불신을 더욱 드러내면서, 은연중 하나님 대신 자리한 ‘좋아 보이는’ 세계관이 자신의 삶에 주권을 가지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 이 ‘하나님은 의인과 악인을 구분하지 않고 해를 비추시고 비를 내리시는’ 자유와 주권을 가지신 분이다.
– 「3장, 구조가 밝혀 주는 것 : 그런 하나님으로는 도저히 안 되겠기에」 중에서

철석같이 알고 있고 그 앎에 근거하여 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믿었던 자신을 내려놓자, 욥은 처음으로 쳇바퀴 논리에서 벗어나 삶이 제공하는 사실에 직면한다. 삶은 네모반듯하지 않았다! 자신이 당하고 있는 재앙이 자기의 죄 때문이 아니었듯이, 지금까지 누리고 있던 부요 역시 자기의 의로움 때문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전적 주권에 따른 은혜였다! 이 믿음이 최고조에 이른 것은 바닥과 같은 절망 지점에서다.
– 「4장, 모름을 인정하니 사실이 보이더라 : 하늘의 초월은 땅의 사실로 부터」 중에서

모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뢰할 수 있을까? 아는 것만큼 신뢰할 수 있다는 계몽주의 이후 현대인의 뿌리는 저 멀리 에덴동산에 있던 창세기 3장의 선악과를 따먹은 인간의 원죄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사실 종교나 견해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아니다. 인간이 겪고 있는 다양한 고통 이면의 깊은 곳을 꿰뚫고 들어가 그 근원까지 파헤치고, 마침내 그 문제보다 더 커지고 싶은 것이다. 종교를 나타내는 원어, ‘religion’이 ‘연결하다, 연합하다’라는 의미가 있음을 주목하자. 하나님의 의란 그저 관념이나 틀에 박힌 교훈이 아니다! 하나님과 연결된 관계성이며 연합의 비밀을 담지하고 있다!
– 「5장, 욥의 세계 객관화 : 고통과 갈등이 승복과 기도를 향하도록」 중에서

그러나 보이는 현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함께 살아온 경험, 하나님조차 의인이라고 인정하실 만한 욥의 믿음의 동기와 관계성이다. 욥이 경험한 신앙의 단계는 십자가의 요한이 ‘영혼의 밤’이라고 불렀던 종교적 의가 모두 벗겨지는 어둔밤이었다. 모든 인간적이고 종교적인 표면적 의를 벗고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는 과정, 그것은 그 이전의 모든 세계관으로는 알 수 없는 세계, 자기 안에 있던 무의식을 의식으로 끌어 올려서 만나는 과정이다. 욥이 지금까지 알았던 하나님에 대한 개념으로 절대 알 수 없는 그곳, 욥 자신도 알 수 없었던 의식의 배후까지도 다 끌어올려서 욥은 이 창조의 무에 도달하였다.
– 「6장, 현현, 그리고 창조의 무 : 용서와 중보, 너그러운 기쁨」 중에서

우리 안의 더 깊은 원형들을 발견하는 길은 가장 깊은 상처 속에서, 원수들을 만나러 가는 길목에서, 삶의 잔인함 속에서 발견된다. 그 모든 상처에 대해 어떤 큰 목소리가 내 안에 있어 통찰과 미래를 열어주는 비전과 사랑으로 부를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하고 대답할 때, 이기심으로 갇혀있던 나는 해방되고 내 안에 숨겨놓은 우주적 에너지가 인류의 역사를 위해 발현되는 크고 은밀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 「7장, 어둔밤을 지나는 모든 이들에게」 중에서

1장. 시온의 걸림돌
– 어디에 이르려고?
2장. 논쟁이 밝혀 주는 것
– 프레임의 감옥에 갇혔더니
3장. 구조가 밝혀 주는 것
– 그런 하나님으로는 도저히 안 되겠기에
4장. 모름을 인정하니 사실이 보이더라
– 하늘의 초월은 땅의 사실로부터
5장. 욥의 세계 객관화
– 고통과 갈등이 승복과 기도를 향하도록
6장. 현현, 그리고 창조의 무
– 용서와 중보, 너그러운 기쁨
7장. 어둔밤을 지나는 모든 이들에게

김리아

저자는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성해석을 주제로 박사학위(Ph. D.)를 받았으며, 서울신학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가르쳤다. 그녀의 관심은 영성을 일상의 삶에서 누리고 실현하도록 가르치고 돕는 일, 영성적 교육과 문화를 결합하여 복음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현재 나다공동체의 대표로 있으며, 새로운 시대의 대안적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영성, 삶으로 풀어내기』(우수학위논문상), 『비극을 견디고 주체로 농담하기』(한국연구재단 저술지원), 『자유의 영성』(문화진흥원 이북지원), 『광야에서 부르는 노래』(사순절 묵상집), 『영원의 사랑이 시작되다』, 『내일의 종교를 모색하다』(한국연구재단 저술지원, 출간예정)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사랑의 신학』(제디스 맥그리거)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통합적 영성의 현상과 과정에 대한 연구」, 「무의 몸-되기를 통한 신학과 과학의 연대: 신비의 근원과 탈 영토화된 몸 안에서 만나다」, 「침묵하는 자에서 코레의 복원가로」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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