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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에 반하다

$144.00 $100.80

저자 : 한병수  |  출판사 : 도서출판 다함
발행일 : 2024-01-02  |  (152*225)mm 양장 1,488p  |  979-11-90584-89-0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과 하나님의 아들 되심은
복음의 핵심이며 성경 전체의 요약입니다.

한병수 교수의 〈말씀에 반하다 시리즈〉 다섯 번째 대작

요한이 저술한 복음서를 읽으면 우리는 저자의 의도를 따라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과 하나님의 아들 되심이 복음의 핵심이며 성경 전체의 요약과 같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그러나 마지막 결론에 이르면 우리가 예수님에 대해 알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을 몰랐다는 사실을 또한 배웁니다. 즉 예수님은 요한복음 전체보다 크시며 성경 전체보다 크신 분입니다. 예수께서 자신을 위하여 지으신 온 우주와 모든 만물보다 크십니다. 만세 전부터 감추어진 지혜요 지혜의 모든 보화이신 예수님은 인류의 역사보다 크십니다. 예수님의 모든 말과 일을 다 기록하면 그 책은 이 세상 자체도 감당하지 못한다는 요한의 결론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다른 복음서는 특정한 시간과 특정한 공간을 예수님의 시작으로 잡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의 시점을 태초 이전으로 잡습니다. 예수님은 태초에도 이미 말씀으로 계셨으며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하나님 자신임을 요한은 첫 문장에서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예수께는 시작과 끝이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이는 영원하고 무한하신 예수를 소개하는 가장 적절한 어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거대한 분입니다. 온 세상이 그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모든 시대가 버거워 했습니다. 예수님은 좁은 길이지만, 우리의 좁은 지성에 구겨 넣을 수 없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천지를 호령하는 분입니다. 만물은 모두 그에게서 나왔고 그를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바울이 자신의 모든 것들을 해로운 것으로 여기고 심지어 유익한 것들도 배설물로 여기고 그런 예수님만 알기로 작정한 것은 가장 위대하고 가장 거룩한 야망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런 야망에 경건한 군침을 흘리는 사람의 동우회가 교회이면 좋겠다 싶습니다. 이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예수의 충만이 교회라는 정의에 충실한 동우회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러신 것처럼,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고 빛과 소금의 사명에 충실한 교회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본질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에 대한 언급(신 8:3)은 존재의 기원이 아니라 활동과 관계한다. 그러나 요한이 하나님의 아들을 말씀이라 한 이유는 그 아들이 아버지 하나님의 존재와 신성과 뜻과 관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말씀으로 표현한 그 아들의 계시적인 존재성과 무관하지 않다. 아버지 하나님은 아들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자신을 계시함이 없다.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라는 아들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누구도 아버지 하나님을 인지하지 못하며, 그에게로 나아갈 다른 길이나 가능성도 없다.
– 01. 말씀은 무엇인가?, 44쪽 중에서 –

요한에게 던져진 “너는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 저자는 요한의 답변을 두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자신이 누구가 아닌지에 대한 답변이고 둘째는 자신이 누군지에 대한 답변이다. 자기 부정이 앞서고 자기 긍정이 뒤따른다. 순서가 중요하다. “나는 누구냐”에 대한 질문 앞에서 우리도 잘못된 자아관과 꾸며진 이미지를 먼저 깨뜨리고 진정한 자아관을 확립해야 한다.
– 03. 나는 누구인가?, 91쪽 중에서 –

인간적인 인식의 제한적인 수준을 가진 니고데모가 영적인 거듭납에 대해 예수의 설명을 듣고서도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신비라고 여기며 난색을 표한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는 죄 때문이다. 죄가 하나님과 우리를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사 59:2). 죄 때문에 인간은 하나님과 더불어 나누는 에덴 수준의 아름다운 대화를 상실했다.
– 08. 하늘의 증인, 191쪽 중에서 –

한 사람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고려해야 한다. 그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사명과 계획을 존중해야 비로소 이해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이지도 않는 그런 요소들을 무시한다. 그러나 무시한 만큼 한 사람에 대한 인식도 왜곡된다. 타인만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할 때에도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 의존적인 인식이 필요하다.
– 14. 성장하는 신앙, 305쪽 중에서 –

사람들을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의 큰 교회 목회자는 성공했고 시골의 작은 교회 목회자는 실패한 사람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모든 목회자는 하나님의 동등한 사환이다. 사역의 종류나 위치나 규모가 중요하지 않다. 주께서 베푸신 은사를 가지고 맡기신 사명을 정해진 자리에서 충실히 수행하면 그는 착하고 충성된 종으로 평가된다. 목회자를 평가하실 때에 예배당의 크기나 성도의 머릿수를 세지 않으신다.
– 22장. 예수의 학력, 473쪽 중에서 –

나는 맹인 안에서 하나님의 일들이 나타나는 것이 이사야가 기록한 예언의 한 성취라고 생각한다. 예수는 육신으로 이 땅에 오신 세상의 빛이시다. 그 빛이 우리 안에 들어오면 나의 인생은 밤에서 낮으로 변하고 하나님의 일들을 행하고자 하는 의욕이 솟구친다. 예수로 말미암아 밤과의 영원한 결별이 이루어진 우리 안에서는 하나님의 일들이 나타나고 세상의 빛이 세상의 어둠과 캄캄함을 제거한다.
– 29. 실로암의 기적, 612쪽 중에서 –

하나님의 자녀는 모두 하나의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야 한다. 그 나라는 마치 모든 종류의 물고기를 모으기 위해 바다에 던져지는 그물망과 같다(마 13:47). 깊고 넓은 바다라는 세상에 흩어진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여서 하나의 의와 평강과 희락의 나라를 형성한다. 예수의 몸은 죽지만 그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의 새로운 몸을 이루고 그 몸은 예수의 거주지가 된다. 그는 그런 방식으로 세상 끝날까지 우리를 떠나지 않으신다.
– 38. 한 사람의 죽음, 786쪽 중에서 –

예수와 우리 사이에 있는 관계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우리는 늘 예수의 어디에 머무는가? “예수의 가슴”인가? 요한에게 예수의 가슴은 그가 일상의 식탁에서 상주하는 곳이었다. 나도 예수의 품에서 저술된 책의 저자이고 싶다. 요한과 예수의 가슴 맞대는 관계는 이 복음서의 질이 어떠함을 잘 설명한다. 물론 모든 복음서가 다 중요하고 필요하다. 그러나 역할에 있어서는 다른 복음서가 예수의 몸과 동선을 따라 이루어진 메시아의 시공간적 행적들과 교훈들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 복음서는 작심한 것처럼 예수의 심장에 해당하는 하나님의 아들과 그리스도 되심의 증명에 기록의 초점을 맞추었다.
– 46. 서로 사랑하라, 930쪽 중에서 –

지금은 예수께서 몸으로써 우리의 곁에 계시지 않으신다. 그러나 우리는 제자들의 말을 곱씹으며 예수께서 우리의 모든 물음을 다 알고 계시다는 사실을 늘 의식해야 한다. 주님은 우리의 캄캄한 심장과 폐부도 살피신다(렘 20:12). 혀의 말만 듣지 않으시고 마음의 생각을 아주 멀리서도 뚜렷하게 읽으신다(시 139:2). 지혜자는 주님께서 마음의 몸무게도 다신다고 고백한다(잠 24:12). 다윗은 발설되지 않은 마음의 묵상도 다 알려지기 때문에 그 묵상으로도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원하였다(시 19:14).
– 55. 세상을 이겼노라, 1126쪽 중에서 –

요한은 이 책의 기록 목적을 여기에서 명시한다. 즉 이 복음서의 기록은 읽는 모든 독자들로 하여금 보지 않고서도 그리스도 예수를 메시아와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함이다. 정보를 취득하고 똑똑함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진리의 지식이 주는 실질적인 유익 즉 영원한 생명을 위함이다. 이는 모든 사도에게 맡겨진 권세로서 죄를 매고 푸는 열쇠의 요약이다.
– 66. 사도의 임명, 1344쪽 중에서 –

성경의 계시보다, 셋째 하늘의 계시보다, 그 계시들의 총합보다 예수는 더 크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이러한 예수를 중심으로 성경을 읽으면 계시가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최대치에 도달하게 된다. 성경에서 예수를 알아가는 것보다 더 설레고 기쁘고 뿌듯하고 행복한 일은 이 세상에 어디에도, 무엇에도 없다. 성경 해석은 예수라는 의미까지 이르러야 한다. 그 이전 단계의 의미들을 찾으려면 성경이 아닌 유력한 고전들의 고풍스런 페이지만 넘겨도 충분하다. 그런데 성경을 읽어도 예수를 읽지 못하면 개인은 공허하게 되고 교회는 텅텅 비워진다. 성경에서 예수 읽으려고 작심하지 않더라도 정직한 읽기의 끝에는 늘 예수께서 있으시다.
– 69. 예수 그리스도, 1423쪽 중에서 –

추천사 · 8
프롤로그 · 13

서론. 그 말씀 · 19

1부. 서론 – 예수의 존재
01. 말씀은 무엇인가? (요 1:1-5) · 41
02. 말씀의 증인 (요1:6-14) · 61
03. 나는 누구인가? (요 1:15-28) · 83
04. 스승과 제자 (요 1:29-39) · 103
05.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요 1:40-51) · 121

2부. 본론Ⅰ – 표적의 책 (모두에게)
06. 창조의 변경 (요 2:1-11) · 141
07. 이 성전을 헐라 (요 2:12-25) · 157
08. 하늘의 증인 (요 3:1-13) · 179
09. 기호라는 심판 (요 3:14-21) · 197
10. 흥함과 쇠함 (요 3:22-36) · 217
11. 하나님의 선물 (요 4:1-15) · 237
12. 예배다운 예배 (요 4:16-26) · 259
13. 아름다운 동역 (요 4:27-38) · 279
14. 성장하는 신앙 (요 4:39-54) · 299
15. 낫기를 원하느냐? (요 5:1-16) · 319
16. 아빠와 아들 (요 5:17-30) · 341
17. 성경과 예수 (요 5:31-47) · 363
18 오병이어 기적 (요 6:1-15) · 385
19. 두려움을 이기는 법 (요 6:16-33) · 405
20. 신비로운 양식 (요 6:34-51) · 425
21. 떠나느냐 머무느냐 (요 6:52-71) · 447
22. 예수의 학력 (요 7:1-18) · 469
23. 예루살렘 출신 (요 7:19-32) · 487
24. 고질적인 확증편향 (요 7:33-53) · 505
25. 증언이 참되려면 (요 8:1-18) · 525
26. 자유를 원하는가? (요 8:19-38) · 545
27. 욕망의 근원 (요 8:39-47) · 567
28. 예수의 논증 (요 8:48-59) · 579
29. 실로암의 기적 (요 9:1-12) · 603
30. 지독한 고정관념 (요 9:13-25) · 623
31. 누가 맹인인가? (요 9:26-41) · 639
32. 예수라는 문 (요 10:1-10) · 659
33. 양과 목자 (요 10:11-21) · 675
34. 나와 아버지 (요 10:22-39) · 695
35. 아픔의 이유 (요 10:40-11:16) · 715
36. 예수의 울음 (요 11:17-35) · 739
37. 예수의 믿음 (요 11:36-44) · 759
38. 한 사람의 죽음 (요 11:45-57) · 775
39. 마리아의 경건 (요 12:1-11) · 793
40. 영광의 죽음 (요 12:12-23) · 813
41. 죽음의 신비 (요 12:24-33) · 831
42. 누가 믿었는가 (요 12:34-41) · 851
43. 예수의 믿음관 (요 12:42-50) · 867

3부. 본론Ⅱ – 영광의 책 (제자에게)
44. 세족식의 의미 (요 13:1-11) · 885
45. 위대한 스승 (요 13:12-22) · 907
46. 서로 사랑하라 (요 13:23-35) · 927
47. 어디로 가십니까? (요 3:36-14:11) · 949
48. 다른 보혜사 (요 14:12-20) · 973
49. 사랑과 순종 (요 14:21-31) · 993
50. 포도나무 비유 (요 15:1-8) · 1015
51. 친구의 사랑 (요 15:9-17) · 1033
52. 사랑과 미움 (요 15:18-27) · 1051
53. 실족하지 않으려면 (요 16:1-11) · 1071
54. 기뻐하는 이유 (요 16:12-22) · 1091
55. 세상을 이겼노라 (요 16:23-33) · 1111
56. 대제사장 기도1: 자신을 위한 기도 (요 17:1-5) · 1133
57. 대제사장 기도2: 제자들을 위한 기도 (요 17:6-16) · 1149
58. 대제사장 기도3: 세상을 위한 기도 (요 17:17-26) · 1167
59. 칼과 잔 (요 18:1-11) · 1189
60. 피고인 예수 (요 18:12-24) · 1207
61. 예수의 나라 (요 18:25-40) · 1227
62. 권세의 근거 (요 19:1-13) · 1251
63. 십자가의 도 (요 19:14-27) · 1271
64. 아름다운 무덤 (요 19:28-42) · 1293
65. 예수의 부활 (요 20:1-18) · 1315
66. 사도의 임명 (요 20:19-31) · 1343

4부. 결론 – 복음서의 목적
67. 변하지 않는 사랑 (요 21:1-14) · 1369
68. 사랑의 사명 (요 21:15-23) · 1389
69. 예수 그리스도 (요 21:24-25) · 1413

부록: 요한복음 사역 1429

이 책을 읽으면 어지럼증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를 하늘의 영적 비밀로 가득 찬 요한복음의 신비한 세계로 안내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우리를 공중으로 두둥실 끌어올려 바람에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깃털처럼 요한복음의 광활한 계시의 공간을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비행하게 만듭니다.
본래 요한복음 자체가 현기증을 일으키는 책입니다. 육을 가지셨으나 영으로 움직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활동을 앞의 세 복음서와는 사뭇 다른 색채로 그려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시간의 시작이 되는 태초가 주제로 떠오르고, 한낱 어린양처럼 보이지만 온 세상의 죄를 지시며, 겨우 밀알 하나에 불과하지만 역사를 포괄하는 생명의 열매를 맺으시는 역설적인 분이 소개됩니다. 거기에서 우리는 물질계의 법칙을 벗어난 기적의 포도주와 시간을 초월하여 샘솟는 영생의 물을 마시며, 하늘 양식보다도 풍족한 생명의 양식과 주님이 친히 구워주신 생선을 맛봅니다. 죽음 직전에서 살아난 아이가, 불치병에서 일어난 병자가, 어둠을 걷어낸 맹인이, 무덤의 부패상태에서 걸어 나온 나사로가 거기에서 우리에게 말을 건넵니다. 한편으로는 비참한 인간들을 향하여 그리스도의 은혜가 선포되고, 한편으로는 악독한 인간들을 대하여 그리스도의 권위가 발동됩니다. 요한복음은 우리를 천상으로 세차게 낚아채어 성령님의 강한 이끌림 속에서 영적 세계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바람처럼 활공하게 만듭니다. 은혜 위에 은혜, 지식 위에 지식, 사랑 위에 사랑, 충만 위에 충만을 경험합니다. 무한히 깊은 빛의 세계로 흡수되는 것 같은 느낌, 무한히 넓은 생명의 세계로 팽창되는 것 같은 느낌, 무한히 자애로운 은혜의 옷자락이 온몸을 감싸는 것 같은 느낌, 무한히 날카로운 진리의 검이 온 영혼을 파헤치는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합니다.
이 책은 요한복음의 현기증을 극복하기 위해 역으로 도는 어지럼증을 발동시킵니다. 때로는 우리를 이전 시간으로 데리고 가서 교부들과 개혁자들의 해석을 만나게 하고, 때로는 우리를 지금 시간으로 데리고 와서 현실 교회와 신자의 문제를 살피게 만듭니다. 어떤 때는 우리를 곧바로 본문에 내던져 산산이 부서뜨리고, 어떤 때는 에둘러 교리를 보태어 우리를 차근히 세워나갑니다. 한편으로는 성경 전체의 구석구석을 들춰내어 복음을 증명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의 상황을 적절하게 제시하여 진리를 설명합니다.
이 책으로 요한복음의 현기증을 해결하는 역방향의 어지럼증을 함께 경험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 조병수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전임 총장 / 명예교수, 프랑스 위그노 연구소 대표)

요한복음에 대한 주석을 쓰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 접근법이 있을 것입니다. 역사적 배경을 깊이 파헤칠 수도 있고, 문학적 구조를 중심으로 주해를 펼쳐갈 수도 있습니다. 한병수 교수님의 요한복음은, 교회사의 유구한 전통에 따라 교부들의 풍성하고 뿌리 깊은 통찰들을 적실하게 활용하는 장점을 보여줍니다. 사복음서 중에 가장 영적이고, 광활하며, 신학적이라 할 수 있는 요한복음에 어울리는 해석방법론일 수 있습니다.
본문의 신적 기원을 상실한 수많은 현대적 해석들에 비해, 그의 신학적 이해는 믿을만하고, 교회에 덕을 세우며, 현실 목회와 신앙의 쟁점들과도 잘 연결됩니다. 무엇보다, 주와 주의 교회를 향한 저자 자신의 뜨거운 사랑과 헌신이 배어있는 글입니다.
– 채영삼 (백석대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저는 이 책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자가 얼마나 성경 말씀을 존중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으며, 요한이 전하고자 한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발견하고자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요한이 정교한 문예적 장치들을 사용하여 복음서를 구성한 사실을 잘 파악하여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헬라어 원문을 분석하여 텍스트 자체가 함의하는 것을 정확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교회사를 전공한 학자답게 교부들의 해석과 통찰을 참고함으로 의미의 풍성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요한이 예수님을 어떻게 묘사했는지를 잘 드러내며, 요한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청중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잘 묘사함으로써, 우리가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믿어야 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어떤 자세로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가르쳐줍니다.
저자의 말대로, 요한의 복음서는 왕성한 활동가가 아니라 심오한 사색가가 복음의 비밀을 밝히려고 자신의 전부를 지성으로 전환해서 성경 전체를 관통하고 인류의 역사 전체를 관통하며 모든 만물과 우주 전체를 아우르는 복음 자체이신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과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증명하여 독자의 영혼을 황홀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장르 상 주석서와 설교집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둘 다를 만족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요한복음을 연구하려는 이들이나 요한복음의 메시지를 음미하려는 이들 모두에게 이 책은 유용할 것입니다. 필시 요한복음을 배우고자 하는 모든 분이 이 책을 꼭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읽을 때 확실히 요한복음에 반할 것입니다.
– 황원하 (대구산성교회 담임목사, 신약학 박사)

한병수

크든지 작든지 주께서 깨달음을 주신 진리의 소박한 조각 하나를 자신의 시대에 추가하는 것은 개개인의 사명이라 생각하여, 섬기는 목회지에서 성도들과 나눈 생명의 말씀을 기록하고 남기는 일에 헌신하는 학자이자 목회자다.

그의 강해의 특별함은 역사신학자이자 교의학자로서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녹아있으면서도 탄탄한 주해에 바탕을 두어, 다양한 현대신학의 새로운 바울 해석에 동요하지 않고 종교개혁신학의 전통을 충실히 따라 바울의 복음을 잘 설명해 주는 데 있다.

미국 그랜드래피즈 칼빈 신학교에서 역사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전주대학교 선교신학대학원 교수와 교목으로 기독교와 성경을 가르치며 전주대 대학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 서론』, 『신학의 통일성』, 『기독교 인문학』(이상, 부흥과 개혁사), 『미러링』, 『묵상, 성도의 품격』(이상, 세움북스), 『기독교란 무엇인가』, 『교회란 무엇인가』(이상, 복있는 사람), 『역설』, 『인생이란 무엇인가』, 『기독교 인생학 개론』(이상, 영음사) 등을 집필했고, 『칼빈 이후 개혁신학』, 『참된 신학이란 무엇인가』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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