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나는 4천 원짜리 우동도 쉽게 사 먹을 수 없는 우리들의 가난을 사랑한다. 그러나 이런 가난을 궁상이라고 보고 ‘가난을 만드는 나를’ 우습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서 나는 외로움을 느낀다. 이 가을에 나는 이런 외로움도 사랑한다. 나를 겸손하게 해주고 맑게 해주는 외로움. 내 친구처럼 나도 내 마음속에다 그냥 놔두고 싶다. 외로움은 신의 몫이니까.
1941년 전남 장성에서 출생 1959년 광주사범학교 졸업 1977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어떤 통곡」, 「소리」가 추천 완료되어 등단 1986년 창작집 「약 닳이는 여인」펴냄 1994 – 2000년 수필집 출간 「내가 졸고 있을 때」「가난을 만들고 있을 때」 「나는 왜 사는가」「냉이야 살아나라」 「내가 그리워하는 사람」「며느리는 200년 손님」 「발레리나 잘 있어요?」「쓸쓸한 날에 받은 선물」 「들꽃을 보러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