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미국 샌디에이고시 샌이에이고 주립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제2차 자마대회(JAMA,미주대각성운동)에서한 노 신사가 수많은 젊은이들 앞에거 사후자를 토했다.
“당싱과 나의 나라 미국이 타락해 있습니다. 젊은이들이여, 미국의 부흥을 위해 기도합시다. 우리 한인들의 사랑의 힘으로 이들을 치유합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으로 세계를 가슴에 품고 나갑시다.” 많은 젊은이들이’아멘’을 외치며 노신사의 말에 동감을 표했다. 바로 이노신사가 자마의 대표인 김춘근박사(60)로 그의 비전과 열정을 기초해 미주내 1.5세와 2세들을 영적으로 훈련시켜 미국을 깨운다는 자마대회는 태동하고 지속할 수 있었다.
현재 몬트레이 캘리포니아 주립대 국제경영학교수로 재직중인 김박사이 일생을 담은 글이 ‘와이 미(Why Me)’란 제목으로 국내에서 출간됐다. 베드로 서원에서 펴낸 이 책은 ‘비전과 열정의 사람’이라는 수식어를 달 수 있는 김박사의 사상과 삶을 담았다.
저자가 펜이 아니라 심장으로 섰다는 이 책은 하나님과의 관계속에서 경험한 극적인 그의 삶을 진솔하게 그려냈다. 근느 한인 최초의 미국 정치학 박사다. 경희대 정외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67년 세계적 꿈을 안고 미국에 건너갔다. 서부의 사립명문 USC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은 김박사는 페퍼다인 대학에서 최우수 교수상을 받는 등 창창대로를 달렸다. 그러나 76년 37세의 젊은 나이에 간경화와 간염으로 죽음을 선고 받는 그는 하나님께 철저하게 회개,치유를 받으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경험했다. 당시 그는 투병하면서 “하나님, 와이 미? 왜하필이면 나입니까? 제가 왜 젊은나이에 비참하게 죽어야 합니까”라고 울부짖었고 하나님은 그를 버려두시지 않았다.
치유의 역사를 체험한 그는 그리스고인으로 평생을 하나님을 위해 살 것을 작정한다.80년부터 알래스카주립대학에 서 교수생활을 하면서 16년간 알래스카에서 그리스도인 교수로서 충실하게 사역했다. 그의 삶 가운데 2번째의 터닝포인트는 85년에 일어났다. 그해 정초에 기도하던 중 하나님으로부터 “미국을 신앙으로 위대하게 만들라”는 비전을 받으면서 그는 미국을 변화시키는 전도사로 일어났다. 그날 이후 김박사는 미국 전역을 돌면서 회개와 사랑운동을 벌였다. 특별히 소수 민족의 한계를 안고 살아가는 한인 젊은이들에게 “주인의식을 갖고 미국을 위해 기도하라”고 외쳤다. 그의 비전은 93년 자마가 정식으로 창립되면서 가시화 됐고 96년 미국 덴버에서 2천5백여명의 한인 젊은이들이 모인 1차 자마전국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영글어지게 됐다. 이번 2차 대회는 자마가 결코 한사람의 비전만이 아니라 모든 한인들의비전이 될 수 있고 실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내외에 보여줬다.
‘와이 미’는 바로 하나님이 마른 막대기 같은 자신을 선택해서 미국의 부흥과 세계의 선교를 위해서 쓰신 역사를 소개하는 극적인 책이다.
단순한 자전적인 글이라기 보다는 한정열적인 사람을 비전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열심히 들어가 있는 책으로 삶의 좌표를 상실한 젊은이들에게 많은 도전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으로 ‘한번 사는 인생을 어떻게 살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펴낼 계획이다. 그리고 두권의 책을 영어로도 출간해 미국의 주류사회속에 한국인의 뜨거운 신앙열정을 전파할 생각이다.
– 국민일보 / 1999.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