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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위한 레위기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64.00 $44.80

저자 : 김근주  |  출판사 : IVP
발행일 : 2021-01-27  |  (153*224)mm 양장 648p  |  978-89-328-1796-5

거룩하신 하나님, 거룩한 공동체

레위기는 진리의 복음을 추구하는 신앙의 시작이고,
삶이 없이 입술로만 구원을 노래하는 오늘의 교회에 대한 일갈이며,
모두가 함께 사는 새로운 삶을 향한 열망의 표현이다.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라.”_레위기 11:44

이 책은 잘 읽히지 않는 어제와 잘 읽어야 하는 오늘이 만나 내일을 살게 하는 레위기 주석이다. 낯선 제사 제도와 법규 들로 선뜻 읽기 부담스럽고 이해하기도 어려운 레위기. 과연 그 이유가 단지 낯설고 복잡하기 때문일까? 오늘날 우리의 신앙이 ‘보혈의 공로’나 ‘믿음으로 의로워진 삶’으로 축소되었기 때문은 아닌지. 레위기는 속죄나 칭의를 설명하는 예화집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 곧 우리에게 명하신 거룩한 삶 그 자체다. 레위기는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거룩과 임재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수천 년 전 이스라엘에게 전달하기 위해 쓰인 레위기. 이 책은 당시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문화, 세계관을 통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관계를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그러므로 고대 근동이라는 상황에서 제사와 규례가 무엇인지 신중하게 살피는 작업이 필요하다. 자칫 생명을 살리고 하나님 백성으로 살게 하는 율법이, 사람을 정죄하고 배제와 혐오를 자행하는 도구가 될 수 있기에 ‘거룩’이라는 주제로 레위기를 신중하게 더듬어 봐야 한다.

거룩하신 하나님
거룩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제사’다. 복잡하고 어려운 제사와 규례 들은 거룩으로의 초대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우리와 구별되는 속성이며, 우리의 이성으로 파악할 수 없다. 하나님의 거룩은 우리의 뜻과 계획으로 배우고 수행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레위기 제사 제도의 본질이다. 우리는 제사를 통해 여호와를 섬기지만, 하나님을 아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제사와 규례를 통해 인정하게 된다.

거룩한 공동체
거룩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공의의 삶’이다. 거룩은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평등한 세상을 사랑으로 이루는 것이다. 거룩은 사랑으로 구체화되고 현실화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니(요일 4:8), 하나님을 닮아 가는 거룩이 사랑 안에서 자라는 것은 명백하다.

저자는, 레위기를 읽는다는 것은 구약과 신약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알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소개한다. 레위기를 포함한 오경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직접 경험한 자들이 일상에서 하나님 백성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듯, 오늘을 사는 우리도 주의 백성으로 살아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고대 이스라엘의 문화와 관습을 따라 표현된 레위기를 읽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며, 제사 규례가 오늘날 우리에게 문자 그대로 적용되지 않듯 오늘날 우리 시대의 감수성을 염두에 두고 레위기가 말하는 알맹이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징]

– 논리적인 성경 주석서
– 역사적 맥락 속에서 레위기 본문의 의미와 의도를 살피는 해석서
– 신학적 통전성과 현대 사회적 감수성을 잘 연계한 해설서
– 최근 레위기 연구와 설교를 위한 실질적 자료가 풍부한 학술서
– 막연한 제사나 규례와 법규가 아닌 일상을 거룩하게 살게 하는 안내서

[주요 독자]

– 모든 그리스도인
– 레위기 연구에 관심 있는 교수, 목회자, 신학생
– 레위기와 그 주석에 관심 있는 그리스도인
– 레위기를 거룩한 삶의 초대로 받아들이며, 오늘의 사회적 감수성으로 바라볼 안목이 있는 성도

결국 레위기를 읽고 공부하며 묵상하는 일은 구약이 선포하고 증언하는 복음, 그 온전한 진리의 복음을 추구하는 신앙의 시작이고, 삶을 내팽개친 채 입술로만 구원을 노래하는 종교로 전락해 버린 오늘의 교회에 대한 강력한 반대이며, 여자와 남자, 가난한 자와 넉넉한 자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삶을 향한 열망의 표현이다.
_머리말

우리는 레위기가 1-16장, 17-27장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고 전반부와 후반부의 본문이 서로 대응되고 있으며, 서로 꼬리를 물고 연결된다고 본다. 이러한 레위기의 구조는 레위기 전체가 어디가 더 특별히 중요하다 할 것 없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 주면서,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이스라엘의 삶의 순환을 잘 반영한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레위기는 단지 제사 규례를 다루는 책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이스라엘의 삶을 다룬 책이라는 점이 레위기의 짜임새에서도 잘 드러난다.
_1. 서론

번제에서 ‘키페르’ 동사는 단 한 번 언급되었을 뿐이며 속죄제나 속건제에서 빈번하게 언급되는 것과 확연히 구별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한 번 언급된 용례와 오경 외의 문맥에서 취한 속죄 기능을 근거로 번제를, 속죄를 위한 제사로 단정 짓는 것은 부적절하다.
번제는 예배자의 헌신을 상징하며 그렇게 드려진 삶이야말로 신약의 그리스도인들이 걸어갈 삶이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이렇게 번제의 대속물로 드려지는 삶의 본을 보여 주셨다.
_2. 번제(1장; 6:8-13)

소제로 드리는 예물의 경우 이스라엘 평민의 가정에서 조리했을 것이며 여성에 의해 그 일이 수행되었을 것이라는 점이다(Kamionkowski: 16-17). 여성이 준비한 소제물을 남자가 성소에서 드렸을 수도 있겠지만, 어느 경우이든 여성의 노동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소제는 우리의 일상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임을 보여 주는데, 그러한 일상에서 겉으로 잘 언급되지 않는 여성의 노동이 있다.
_3. 소제(2장; 6:14-23)

그리스도의 몸은 주를 믿고 섬기는 이들이 서로 나누며 기뻐하도록 주신 화목제물의 성격을 지닌다. 주께서 나누신 유월절 만찬에 관한 또 다른 중요한 본문인 요한복음 13장 역시 서로 섬길 것을 강조하시는 말씀(13-14절)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34절)라는 새 계명으로 마무리된다. 주께서는 그 몸을 번제물로 주셔서 우리가 어떻게 우리 전부를 하나님께 드릴지 본이 되셨고, 성만찬의 화목제를 통해 그 몸에 참여할 때마다 내 곁에 함께 있는 형제자매를 돌아보고 함께 즐거워하고 나누도록 하셨다.
_4. 화목제(3장; 7:11-34)

속죄제 규례는 여호와 앞에서 언제든 자신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고백하며 제사를 드리는 사람을 전제한다. 아울러 ‘부지중에 지은 죄’를 언급하는 것은 우리가 가장 사소하며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기기 쉬운 죄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가벼이 여길 수 있는 것을 언급함을 통해 죄의 심각성을 부각시킨다. 이를 볼 때, 속죄제의 규례는 기본적으로 이상적(ideal)이다. 이 말은 실현 불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합당하고 바랄 만한 모습을 담고 있다는 의미다.
_5. 속죄제(4:1-5:13; 6:24-30)

죄의 돌이킴은 죄에 대한 인정으로부터 시작하며, 그 죄가 미친 이웃에 대한 회복을 한 연후에야 제사를 통해 공식 사죄의 절차를 밟는다. 참으로 형제에게 잘못한 자는 제단에 예물을 드리기에 앞서, 먼저 가서 그 형제에게 용서를 구하고 그다음에 와서 예물을 드려야 한다(마 5:23-24). 속건제가 주는 교훈은 이 순서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형제를 향한 사랑과 회복이 먼저이지, 그 반대는 아니다.
_6. 속건제(5:14-6:7; 7:1-5)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우리와 구별되는 하나님의 속성이며, 우리의 이해와 이성으로 파악될 수 없는 하나님을 증언한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고백한다는 것은 우리의 뜻과 계획으로 하나님을 가두거나 제한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하나님의 임재하심은 레위기 제사 제도의 본질을 구성한다. 우리는 제사를 통해 여호와를 알고 섬기지만, 언제나 우리 안에 다 파악될 수 없는 하나님을 인정해야 한다.
_7. 제사 규례 맺음말(6:8-7:38)

율법을 해석하며 살아가는 삶은 그저 명료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처럼 모호한 구석이 있고 그 안에서 우리는 살아간다. 그 점에서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과 아론의 행동 모두를 명료하게 설명하려는 시도 자체가 레위기 10장이 제시하는 제사장 직무 수행의 비밀을 망치는 것일 수 있다는 제안(Christophe Nihan; Kamionkowski: 79에서 재인용)도 생각해 볼 만하다. 레위기 규례는 처음부터 글자를 따라 기계적으로 적용되지 않았다. “이처럼 토라의 권위는 토라에 대한 지속적 연구를 요구한다. 율법은 늘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뢰머: 134). 율법에 대한 해석은 결코 피할 수 없는 일이면서 훨씬 신중하고 주의 깊게 다루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모세도 아론도 예외가 아니다.
_8. 역사적 부분(8-10장)

산모의 출산 후와 문둥병에서 회복된 후 그리고 남녀가 비정상적 유출병에서 회복된 후에는 속죄제와 번제 제사가 드려진다. 이 경우들에서 병과 부정이 동일시되며, 병으로부터의 회복이 정결함의 회복을 의미한다. 이렇게 드려진 속죄제와 번제를 통하여 이들은 하나님 앞에 예배할 수 있는 정결함을 완전히 회복한다. 속죄제만이 아니라 번제가 함께 드려진다는 것도 여호와를 예배하는 이스라엘로 완전히 회복되었음을 의미한다. 그에 비해 부정한 짐승을 만지거나 남성과 여성의 정상적 유출이나 부정한 사람에게 닿은 경우 등은 옷을 빨고 몸을 씻고 저녁까지 기다리면 자동적으로 정결하게 된다. 이렇게 바르게 규례를 지킴으로써 몸을 더럽히지 않는 것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부르신 이유다(레 20:25-26).
_9. 정결 규례와 회복(11-15장)

매년 반복되는 속죄일을 히브리서에서는 매우 불완전하고 번거로운 것으로 표현하지만, 실상 속죄일은 하나님의 은혜가 그 백성을 늘 새롭게 하심을 표현한다. 그러므로 ‘구약의 불완전한 제사가 신약에서 완전해졌다’는 말은 정확하지 못한 표현이다. 대신 ‘구약의 제사 제도를 통해 알려진 내용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전면적으로 또렷하게 드러났다’고 표현하는 것이 타당하다. 구약 시대이든 신약 시대이든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이스라엘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다.
_10. 제사의 종합, 속죄일(16장)

‘영혼’과 같은 확인되지 않은 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피’로 상징되는 구체적인 사람, 육체와 피로 이루어진 구체적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거기에는 마찬가지로 육체와 피를 지닌 동물에 대해서도 함부로 살상하지 않는 것이 포함된다. 구약 신앙을 대표하는 레위기는 영혼을 사랑하게 하는 책이 아니라 피를 지닌 육체를 귀히 여기고 함부로 하지 않게 하는 책이다.
_11. 제물과 피에 대한 규례(17장)

18장은 이방의 행실로 인해 자신들을 더럽히지 말 것을 권면하고, 20장은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따르므로 자신들을 여호와께 거룩히 할 것을 권면한다. 이스라엘이 버려야 할 이방의 행실이 18장과 20장에서 거론되었다면, 이스라엘이 따라야 할 여호와의 규례와 법도는 19장에서 다루어진다. 그리고 이를 다루는 19장의 첫머리는 논리적으로 너무나 당연하게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2절)로 시작한다. 하나님의 땅에서 이방 풍속을 행하는 것이 경계와 구별을 넘어 뒤섞어 버린 ‘가증함’이라면, 그 땅에서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행하는 삶은 당연히 ‘거룩한 삶’일 것이다.
_12. 금지된 성관계(18장과 20장)

거룩은 하나님 앞에 바른 제사와 이웃에 대한 공의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결국 거룩은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생각하는 세상’이라고 할 수 있고, 달리 ‘함께 살아가는 세상’ 혹은 ‘평등한 세상’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제사와 공의의 삶의 가장 큰 원칙은 19장의 전반부와 후반부가 공통으로 지니고 있는 ‘사랑’이다. 결국 거룩은 사랑으로 구체화되고 현실화된다. “거룩 안에서 자라간다는 것은 사랑 안에서 자라가는 것이다”(Growth in Holiness means growth in love; Gane: 343). 하나님은 사랑이시니(요일 4:8), 하나님을 닮아 가는 거룩이 사랑 안에 자라간다는 것은 사실 너무 명백하다.
_13. 거룩한 삶(19장)

22장의 마지막은 감사제물을 규례대로 먹는 것을 다룬다(29-30절). 22장의 첫머리에서 성물을 먹을 때에 구별할 것을 다루었고, 마지막도 동일한 주제를 다루었다. 그런 점에서 22장은 처음과 끝이 서로 맞물리도록 배열되어 있다. 이를 더욱 확인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말씀이 2절과 32절에 있다는 점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제사장들에게 주신 성물이나, 제사장과 이스라엘에게 주신 감사제 제물 등을 먹을 때에도 임의대로 행하지 않고 규례를 지키는 데에 있다.
_14. 제사장과 거룩(21-22장)

주일을 안식일이라 말할 것이 아니라, 현대의 삶에 안식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쉴 새 없이 일하지 않으면 살기 어려운 세상에서 제대로 쉼을 누릴 수 있도록 법적이고 제도적인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 맥추절은 헌금을 또 거두는 날이 아니라, 내게 주신 소득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하며 가난한 이웃을 돌아보고 더불어 살기 위해 모퉁이를 남기는 날이다. 초막절은 우리 신앙의 처음과 믿음으로 길을 나섰던 시기를 기억하며 두려움과 기대와 평등을 되새겨 보는 날이다. 희년은 우리 사회가 누구라도 새 출발 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이 든든한지 돌아보게 하며, 우리 공동체가 서로의 어려움에 응답하며 서로 무르는 공동체인지, 서로 책임지는 공동체인지 돌아보게 한다.
_15.절기(23-25장)

레위기 26장에서 그리고 이와 비슷한 성격의 신명기 28장에서도 복에 관한 내용보다 저주에 관한 내용을 더 길게 다룬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물질의 복과 전쟁에서의 승리 경험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바로 서서 걷게 된다. ‘바로 서서 걷는 삶’은 그야말로 풍성하고 복된 삶 전체를 포괄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복에 대해서는 더 열거할 필요가 없다. 바로 서서 걷는 삶이라면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때로 먹을 것이 적어 생활이 곤궁하든 이미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그 무엇에도 개의치 않고 걸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저주는 불순종에서 비롯된다. 불순종과 그 때문에 우리 삶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재앙은 그저 재앙이 아니라 하나님의 책망의 손길임을 깨닫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
_16. 복과 저주(26장)

레위기의 마지막은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임을 밝힌다. 이 구절은 좁게는 시내산을 언급하는 25:1 이하의 내용과 맞물린다. 넓게는 당연히 레위기 전체의 내용을 시내산에서 온 이스라엘을 향해 선포된 여호와의 명령으로 포괄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방식의 표현이 민수기 36:13에서도 쓰여 민수기 전체를 끝맺는다.
_17. 부록(27장)

레위기는 지금부터 수천 년 전 고대 이스라엘 시기를 배경으로 당시의 사람들을 청중과 독자로 전제하고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은 그 시기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문화, 세계관을 통해 하나님과 그 백성 이스라엘의 관계를 표현한다. 그러므로 레위기의 내용은 글자 그대로 오늘날 현실에 적용될 것이 아니라 고대라는 상황을 통해 표현된 율법이 무엇을 의도하는지 신중하게 살피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생명을 살리고 하나님 백성으로 살게 하는 율법이 도리어 사람을 정죄하고 배제와 혐오를 자행하는 도구가 되어 버린다.
_18. 구약의 법과 오늘 우리의 삶

머리말
약어

1부 개관
1. 서론

2부 여호와 앞으로 나아가는 제사(1-16장)
2. 번제(1장; 6:8-13)
3. 소제(2장; 6:14-23)
4. 화목제(3장; 7:11-34)
5. 속죄제(4:1-5:13; 6:24-30)
6. 속건제(5:14-6:7; 7:1-5)
7. 제사 규례 맺음말(6:8-7:38)
8. 역사적 부분(8-10장)
9. 정결 규례와 회복(11-15장)
10. 제사의 종합, 속죄일(16장)

3부 여호와 앞에서 살아가는 삶: 일상의 거룩(17-27장)
11. 제물과 피에 대한 규례(17장)
12. 금지된 성관계(18장과 20장)
13. 거룩한 삶(19장)
14. 제사장과 거룩(21-22장)
15. 절기(23-25장)
16. 복과 저주(26장)
17. 부록(27장)

4부 결론
18. 구약의 법과 오늘 우리의 삶

참고 문헌

제도로서의 종교와 무관한 영성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 가고, 필 주커만이 말한 ‘종교 없는 삶’이 상식처럼 인식되는 세상에서 레위기를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레위기가 구약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제의 혹은 예전은 인간의 하나님 체험이 응축된 것인 동시에, 외로운 개인을 언약 백성이 되게 하는 통로다. 세속주의의 물결이 사람들의 영혼을 납작하게 만드는 이 시대에 ‘거룩함’, ‘정결’, ‘희생’을 말한다는 것 자체가 반문화적 실천처럼 보일 수도 있다. 레위기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속량된 기쁨과 그 기쁨에 대한 응답으로서의 구별된 삶이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스토리 혹은 내러티브가 뚜렷하지 않은 레위기를 읽기 위해서는 좋은 길 안내자가 필요하다. 김근주라는 눈 밝은 안내자를 만났기에 우리는 길을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를 물리치고 거룩한 삶의 모험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
– 김기석(청파교회 담임 목사)

한국 학자가 쓴 레위기에 대한 책이 나오게 되어 매우 기쁘다. 하나님의 이름이 함부로 불리고 교회의 거룩성이 땅에 떨어진 시대에 김근주 교수의 『오늘을 위한 레위기』는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기 위해 좋은 방향을 제시해 준다. 내 생각에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동안 여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해석되었던 본문을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페미니즘 관점에서 재해석한 것이다. 여성 입장에서 레위기는 친해지기 어려운 성경이었는데, 이 책이 여성과 레위기의 거리를 좁히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감사하다.
– 박유미(안양대학교 겸임교수)

이 책은 레위기를 고대 근동의 문맥에서 읽는 일과 우리가 사는 세계의 문맥에서 읽는 일 모두를 적절하게 수행한 해설서이자 적용서다. 최근 레위기를 연구한 국내외 학자들과의 진지한 씨름을 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레위기 해석의 깊이를 더하는 학술서인 동시에,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레위기를 읽으며 접하는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적절하게 제시해 준다. 이 책은 레위기가 단순히 구약 시대 제사장이나 제물을 드릴 수 있었던 이스라엘 남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현대를 사는 모든 성도 곧 남성과 여성 및 다양한 성적 지향을 가진 사람 들도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
– 성기문(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마스터피스!’ 이 책을 다 읽고 떠오른 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만이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서게 한다고 고백하는 구약학자가, 현대의 삶과 관련 없어 보이는 어렵고 복잡한 제사법과 율법으로 가득한 레위기를, 역사적 맥락 속에서 본문의 원래 의미와 의도를 살피는 표준 해석 방법으로, 신약이 완성시킨 성경의 통전성을 추구하며, 21세기 한국 사회가 요청하는 사회적 감수성을 담아낸 이 책은 한국 신학이 얼마나 성숙했는지를 자랑스럽게 보여 준다. 이는 단지 저자 김근주만의 힘이 아니다. 지 이 땅에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며 치열하게 연구하는 학문 공동체의 존재와, 그런 연구와 삶의 진가를 알아보고 세상에 알리는 출판사의 용기와 역량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저자의 어떤 해설들은 독자들에게 익숙한 전통과 충돌할지도 모른다. 그런 긴장을 딛고 레위기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세상을 선언하는 자유의 복음”을 발견하고 “사랑이 일상의 거룩”이라고 설명하는 저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이 책을 진정한 ‘마스터피스’로 완성시키는 것은 이제 독자의 몫이다.
– 전성민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원장, 유튜브 민춘살롱 운영자)

레위기는 내용도 낯설고 지루하다. 무엇보다 유효기간이 지난 제사 규정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서 교회에서는 거의 외면당한 책이다. 그러나 레위기는 위치상 오경의 한가운데 있는 오경의 중심이고, 내용상으로도 오경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오경이 구약성경의 근본이라면, 레위기는 구약 전체의 핵심이 된다. 또한 레위기는 신약성경의 핵심 메시지인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 열쇠를 제공한다. 따라서 저자는 레위기의 본래적 의미를 구약의 맥락에서 철저하게 규명하고, 이를 신약과 부단히 연결하며, 더 나아가 오늘의 의미까지 치열하게 제시한다.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머리가 맑아지고 어느덧 가슴이 뜨거워지며 개인과 교회 안에만 갇혀 있던 신앙을 더 넓은 사회를 향해 움직이도록 강하게 도전을 받는다. 이 시대의 예언자처럼 살아가는 저자의 성실한 지적 몸부림으로 한국 교회를 위해 레위기가 재탄생되었다. 레위기에 관하여 이를 능가하는 책을 만나기란 당분간 어려울 것이다.
– 차준희(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연구소 소장, 전 한국구약학회 회장)

김근주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Div.)와 신학 석사(Th.M.) 학위를 받은 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칠십인경 이사야서의 신학적 특징을 다룬 논문(The Identity of the Jewish Diaspora in the Septuagint Isaiah)으로 박사(D.Phil.) 학위를 받았다. 주어진 경전으로서의 신구약성경을 후대에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논문을 쓰게 만든 힘이었고, 지금도 여기에 관심이 많다. 이 모든 관심의 뿌리에는 공평과 정의로 부름받은 삶, 하나님 백성의 기본적 틀로서의 희년에 대한 관심으로 대표되는 복음의 공공성이 놓여 있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구약을 가르쳤고, 현재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일산은혜교회 협동 목사로 청년부 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특강 예레미야』 『특강 이사야』(이상 IVP), 『구약의 숲』 『다니엘처럼』(이상 대장간), 『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 『소예언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1, 2, 3』(이상 성서유니온선교회), 『복음의 공공성』(비아토르) 등이 있으며, 『성경전서 새번역』 본문에 깊이 있는 해제를 붙인 “교양인을 위한 성경” 시리즈(봄이다프로젝트) 구약 편을 저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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