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있어 ‘만남’은 매우 중요하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큰 변화를 경험하기도 하고, 인생의 큰 기회나 변곡점이 되기도 한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이 그러했다. 그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자신만의 기질과 성품, 나름의 인생관을 가지고 살다가 그리스도를 만나 복음의 은혜를 깨닫고 새로운 변화를 경험했다. 삶의 이유와 의미가 달라졌다. 본서는 세움북스의 <모두를 위한 설교 시리즈> 다섯 번째 책으로서, 요한복음의 내러티브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을 ‘만남’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새로운 통찰의 설교집이다. 저자는 요한복음의 인물들이 살아왔던 인생의 의미, 예수님과의 만남 이후에 경험했던 삶의 변화 등을 살펴보면서 성경이 말하는 보다 실제적인 교훈과 도전을 주고 있다. 특별히 각 장이 끝나면서 독자들에게 ‘말씀의 적용을 위한 묵상’을 돕는 질문도 마련해 주었다. 우리는 과연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인가? 예수님을 만나고 어떤 인생의 변화가 있었는가?
[저자 서문]
이 책은 2020년 5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요한복음을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이란 주제로 설교한 것을 중심으로 정리한 설교집입니다. 그러면서 연관된 다른 복음서의 두 편의 설교를 포함하였습니다. 설교집이라고는 하지만 주일설교를 그대로 옮기지 않고 내러티브적인 면이 드러나도록 수정을 하고, 적용을 위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점들은 따로 각 장의 끝에 추가하였습니다.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들보다 내러티브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기적과 이적을 중심으로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보여 주는 다른 복음서들과 달리, 요한은 그리스도가 ‘말씀이 육신이 되신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점을 선포한 뒤 그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복음의 비밀들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한복음에는 다른 복음서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들과 같은 사건이라고 할지라도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드러내 보여 줌으로써 그 일을 아주 잘 아는 사람의 경험을 듣는 것과 같은 생동감을 줍니다.
요한복음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만남’은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만남은 두 세계의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순간입니다. 다른 순간에 태어나 살아온 한 사람의 이야기는 예수님의 구원 이야기를 만나면서 새로운 이야기로 전환됩니다. 세례 요한은 태어날 때부터 예수님의 이야기에 연결되어 있었지만 그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만난 후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지 확실하게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열망하던 갈릴리의 청년들은 예수님을 만나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인지 깨닫고 새롭게 거듭나 복음의 증인들이 되었습니다.
또 예수님의 형제들은 예수님을 그저 특별한 형으로 생각했지만 이후 그들은 모두 예수님을 ‘주’로 시인했습니다. 38년 된 병자나 간음 현장에서 잡혀 온 여자, 나사로와 마르다, 마리아와 같은 모든 사람들은 자기 삶의 힘들고 괴로운 이야기의 한 장에서 예수님을 만나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빌라도나 헤롯, 가룟 유다 같은 사람들은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가 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나 결국 그들의 이야기는 안타깝게 끝이 나기도 합니다.
이것이 요한복음에 나타난 만남의 이야기이며, 또한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들처럼 우리의 이야기도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변곡점이 되기도 하고, 혹은 그대로 안타까운 자리에 남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진정 우리가 그리스도를 만났다면 우리의 삶의 이야기는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예수님과의 만남이 우리의 삶의 이야기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바라며 어렵고 힘든 삶의 이야기의 결말이 모두 구원과 기쁨으로 변화되길 소원합니다.
저자 구성호 목사
01 세례 요한: 마지막 선지자, 그리고 첫 증인 · 요 1:23 · 12
02 시몬 베드로: 빈 그물의 추억 · 요 1:42 · 35
03 나다나엘: 소개로 만난 사이 · 요 1:48 · 66
04 결혼식의 주인공: 누구의 믿음을 위한 기적인가 · 요 2:11 · 88
05 니고데모: 하나님 나라의 비밀 · 요 3:5 · 107
06 수가성 여인: 참된 예배로 나아가는 길 · 요 4:23-24 · 132
07 38년 된 병자: 헛된 희망에서 벗어나는 은혜 · 요 5:14 · 154
08 기적을 보는 여러 시선들: 오병이어 다음 날 · 요 6:27 · 174
09 예수님의 형제들: 내 형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니 · 요 7:6-7 · 190
10 현장에서 잡힌 여자: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 · 요 8:7 · 206
11 맹인으로 태어난 사람: 너의 잘못이 아니다 · 요 9:3 · 225
12 마르다와 마리아: 감정을 쏟아내라 · 요 11:25-26 · 241
13 마리아의 옥합: 효율의 허상 · 요 12:3 · 261
14 예루살렘에 입성한 제자들: 마음에 심어진 씨앗 · 요 12:13 · 279
15 가룟 유다: 배반의 아이콘 · 요 13:21 · 297
16 발을 씻어 주신 예수님: 상관있는 사람들 · 요 13:8 · 317
17 헤롯 안디바: 내 인생의 안전핀 · 요 9:2-3 / 눅 23:11-12 · 332
18 본디오 빌라도: 결정하고 싶지 않은 결정 · 요 19:19 · 349
19 사도 요한: 그의 사랑하시는 제자 · 요 19:26-27 · 374
_ 이경직 (백석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기획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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