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이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작가’로 극찬한 맥스 루케이도의 대표작 《예수가 선택한 십자가(He Chose the Nails)》. 미국 기독교서점협의회(ECPA) 베스트셀러이며, ‘십자가 묵상’에 도움이 되는 책으로 손꼽히는 책의 재탄생!
이 책은 2001년에 출간된 바 있으나 얼마간 절판되었다가 2013년 아드폰테스에서 새롭게 재출간되었다. 특히 초신자도 수월하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에 더욱 신경을 썼으며, 성경 번역본은 시대에 맞추어 개역개정판을 기본으로 하고, 저자의 의도를 살려 일부 현대인의성경, 쉬운성경, 메시지를 사용했다. 초판 출간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책에 세련된 편집과 디자인으로 새 옷을 입혔다. 이 책은 부활절을 앞두고 고난주간에 읽으며 십자가를 묵상하기에 가장 좋은 책이기도 하지만, 고난주간이 아니더라도 그리스도의 십자가 부활 없이 어떻게 기독교를 말하겠는가. 그리스도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십자가 복음에 관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십자가 복음을 감성적인 문체와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맥스 루케이도는, 이 책 역시 사랑하는 아내에게 줄 ‘선물’을 고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신의 일상적인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선물을 주셨는가?’ 하고 생각해보게 한다. 알다시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많은 선물을 주셨다. 그 모든 선물이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지만, 그분의 사랑을 십자가 선물보다 더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가장 소중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주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십자가 사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예수님이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일의 더 깊은 뜻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왜 꼭 십자가여야 했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이렇듯 이 책은 “예수님이 도대체 왜 십자가에 달리셨는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된다.
“‘십자가’라는 선물 자체에 대해서는 다들 많이 얘기했다. 하지만 다른 선물들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못은 어떤가? 가시 면류관은 어떤가? 군병들이 취한 옷은 어떤가? 장례를 위해 드려진 수의는 또 어떤가? 당신은 시간을 내어 이런 선물들을 열어본 적이 있는가? 알다시피 그분은 이 선물들을 꼭 주시지 않아도 됐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꼭 필요한 행동은 오직 피를 흘리시는 것이었지만 그분이 하신 일은 더 많다. 훨씬 많다. 십자가 장면을 들여다보라. 무엇이 보이는가?” (21쪽)
그러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2천 년 전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던 그날의 갈보리 언덕으로 돌아가게 한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것처럼 눈앞에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 전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예수님이 군병들에게 끌려가던 순간부터 시작해 군병들이 예수님에게 침을 뱉던 순간, 양 손에 못 박히시던 순간, 가시 면류관을 쓰실 때, 양옆의 강도 사이에 예수님의 십자가가 달리기까지. 그 순간과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시대를 넘나들며 하나님이 주신 선물(십자가)의 의미를 찾아간다. 정말 이렇게까지 하셔야 했는지. 결국 이 모든 일이 보잘것없는 ‘나’ 때문이었음을 담담하게 이야기하지만, 이내 가슴을 울린다.
가장 친근한 언어로 전하는 ‘십자가 복음’
이 책은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진리인 ‘십자가 복음’을 아주 쉽고도 명쾌하게 전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십자가 사건을 쉽게 풀어놓은 해설서로 삼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혹은 동시에 십자가 사건을 다룬 사복음서를 읽는다면 묵상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마태복음 27-28장; 마가복음 15장; 누가복음 22-24장; 요한복음 19-20장) 말씀을 찬찬히 읽다 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를 테면, “왜 군병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뒤, 옷을 네 조각으로 나누었을까?” “빌라도가 쓴 ‘유대인의 왕’이라는 패는 왜 예수님의 머리 위에 놓였을까?” “예수님 옆에 왜 두 개의 십자가가 더 있었을까?” 등등의 질문들이 떠오른다. 루케이도는 옷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그 옷은 솔기가 없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통으로 짜여 있었다. 이것이 왜 중요할까? 성경은 우리의 행실을 우리가 입는 옷으로 표현하곤 한다. 예수님의 성품은 그분의 옷처럼 여기저기 이어 붙인 솔기가 없었다. 통일과 연합. 그분은 자신이 입으신 옷 같았다. 나누인 부분이 없이 온전하셨다.” (110쪽)
빌라도가 쓴 죄패는 하나님이 쓰시지 못할 사람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고, 예수님 옆에 매달린 강도 둘 중 한 명만 회개하고 구원받았다는 데서 선택권을 주신다는 사실도 엿볼 수 있다. 때로 이 일들에 ‘이런 뜻이 있었던가?’ 하는 감탄이 일기도 한다. ‘십자가’라는 대단한 사건에 묻혀 그냥 지나쳤을 법한 부분들을 다시 되새기도록 하는데, 책 뒷부분에 실린 스터디 가이드를 통해 더 깊은 묵상과 적용에 이르도록 돕는다.
십자가 사건에는 유독 “성경을 응하게 하려고”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자주 나온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시는 동안 332개의 서로 다른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셨다. 이 부분을 살피면서 성경을 본다면 성경 읽기가 좀 더 흥미로울 것이다. 그런데 그 또한 왜 그랬을까?
“최후의 순간에 왜 예수님은 한사코 예언을 성취하려 하신 것일까? 그분은 우리가 의심하리라는 것을 아셨다. 우리가 의문을 제기하리라는 것을 아셨다. 우리의 머리 때문에 우리의 가슴마저 그분의 사랑에서 멀어지기를 원치 않으셨기에 예수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메시아라는 증거를 보여주신 것이다. 그분은 수세기 전의 예언들을 의도적으로 하나하나 응하게 하셨다.” (141쪽)
이 역시 우리를 위한 일이라고 한다. 예수님은 우리가 그분의 부활을 의심하리라는 것을 아셨다. 루케이도는 자기 집 강아지가 쓰레기통을 어질러놓아 혼을 냈더니 강아지가 며칠째 피했던 일을 상기했다. 주인은 금세 잊었는데 강아지는 계속 눈치를 살피고 있었던 것. 그런데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 우리의 죄는 예수님의 보혈의 피로 십자가에서 씻겼다. 우리와 하나님을 갈라놓던 장벽을 그분이 제하셨다. 죄의 장벽은 없어졌다. 그런데도 우리는 끊임없이 의심하고 때로는 죄책감에 몸부림치기도 한다.
“언젠가 어디선가 어떻게든 당신도 쓰레기통을 어질러놓았다. 그러고는 하나님을 피해 다녔다. 죄책감이라는 휘장이 당신과 아버지 사이에 끼어들게 놔두었다. 다시는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없을 것만 같다. 그러나 찢겨진 육체의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다. 당신은 다시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다. 하나님은 당신을 반겨주신다. 하나님은 당신을 피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당신을 밀쳐내시지 않는다. 휘장은 찢어졌다. 문이 열렸다. 하나님이 당신을 안으로 부르신다. 자신의 양심을 믿지 말라. 십자가를 믿으라. 피가 흘려졌다.” (128쪽)
나를 위해 흘리신 피. 나를 위해 찔리신 창. 나를 위해 박히신 못. 나를 위해 남겨두신 패. 모두가 나를 위해 하신 일이다. 그분이 그 모든 일을 우리를 위해 당하셨다면 지금도 돌봐주시지 않겠는가? 그러니 이제 그만 십자가 밑에 우리의 모든 순간을 내려놓으라고 권면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와 관계를 회복하시는 것뿐이다. 이 책으로 예수님이 택하신 십자가를 묵상하며 하나님의 애끓는 사랑에 이끌리길 바란다.
죄의 결과는 무엇인가? 인류의 가시밭에 잠시 들어가 몇 가지 가시만 느껴보라. 수치. 두려움. 치욕. 낙심. 불안. 우리의 마음은 가시덤불에 얽혀 있지 않은가? 그러나 예수님의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그분은 한 번도 죄의 가시에 찔리신 적이 없다. 당신과 내가 날마다 마주하는 것이 그분의 삶에는 전혀 없었다. 불안? 그분은 염려하신 적이 없다! 죄책감? 그분은 죄를 지으신 적이 없다! 두려움? 그분은 하나님의 임재를 떠나신 일이 없다! 예수님은 죄의 열매를 전혀 몰랐다. 우리 대신 죄가 되실 때까지는. (47쪽)
내가 우리 집의 흠을 찾아내듯 하나님도 우리의 죄를 찾아내셨다. 그분은 우리의 잘못을 다 적으셨다. 그러나 하나님이 쓰신 목록은 읽을 수 없다. 그 단어는 해독할 수 없다. 실수는 가려졌다. 죄는 숨겨졌다. 목록 위쪽의 죄들은 그분의 손에 가려졌고, 목록 아래쪽의 죄들은 그분의 피에 덮였다. 당신의 죄는 예수님에 의해 지워졌다. (57쪽)
당신도 살아오면서 몇 가지 잘못된 선택을 내린 일이 있다. 그렇지 않은가? 친구를 잘못 선택했고 어쩌면 직업을 잘못 선택했고 배우자마저 잘못 선택했을 수 있다. 인생을 돌아보며 당신은 이렇게 말한다. “그 잘못된 선택들을 상쇄할 수만 있다면…… 상쇄할 수만 있다면.” 할 수 있다. 영원을 향한 하나의 바른 선택이 이 땅에서의 천만 가지 잘못된 선택을 상쇄할 수 있다. 선택은 당신의 것이다. (86쪽)
예수님은 당신의 입장에 처해보셨고 그래서 당신의 심정을 헤아리실 수 있다. 그분은 당신의 자리에 가보셨고 그래서 당신의 마음을 아신다. 그분이 이 땅에서 사신 삶으로도 당신에게 증거가 부족하다면 그분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죽음이야말로 충분한 증거가 된다. 그분은 당신이 겪고 있는 일을 이해하신다. 우리 주님은 우리에게 마음에도 없는 선심을 쓰거나 우리의 필요를 비웃지 않는다. (139쪽)
십자가는 왜 우리의 믿음의 상징인가? 대답을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십자가 자체를 보면 된다. 십자가만큼 단순한 모양이 있을까? 가로 막대기 하나에 세로 막대기 하나. 하나는 양옆으로 뻗는다. 하나님의 사랑처럼. 하나는 위로 향한다. 하나님의 거룩함처럼. 하나는 그분의 사랑의 넓이를 가리키고 다른 하나는 그분의 거룩함의 높이를 보여준다. 십자가는 그 둘이 만나는 곳이다. 십자가는 하나님이 자신의 기준을 낮추지 않으면서 그 자녀들을 용서하시는 곳이다. (164쪽)
하나님은 우리의 실수를 용서하시는 정도가 아니다. 아예 없애버리신다! 우리는 실수를 그분께 가져가기만 하면 된다. 그분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이미 저지른 실수만이 아니다. 그분은 우리가 현재 저지르며 사는 실수도 원하신다! 오늘 당신의 삶에도 실수가 있는가? 음주가 과한가? 직장에서 남을 속이는가? 배우자를 속이는가? 돈 관리가 엉망인가? 인생의 관리가 엉망인가? 그렇다면 아무 문제도 없는 척하지 말라. 넘어지지 않는 척하지 말라. 그대로 다시 시합에 뛰어들려 하지 말라. 먼저 하나님께 가라. 넘어진 후의 첫걸음은 십자가를 향해야 한다. (199쪽)
1장 바로 너를 위해 한 일이다
선물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2장 너의 어두운 면을 담당하겠다
군병들의 침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3장 너처럼 될 만큼 너를 사랑했다
가시 면류관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4장 너의 잘못을 용서한다
못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5장 너의 언어로 말하겠다
죄패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6장 너에게 선택권을 주겠다
두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약속
7장 너를 결코 버리지 않겠다
갈보리 길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8장 나의 옷을 너에게 주겠다
옷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9장 나의 임재로 너를 부른다
찢긴 몸을 통한 하나님의 약속
10장 너의 아픔을 다 이해한다
포도주 적신 해면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11장 너를 구원한 내가 너를 지키겠다
물과 피에담긴 하나님의 약속
12장 영원히 너를 사랑하리라
십자가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13장 너의 비극을 승리로 바꿔주마
수의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14장 나는 승리했노라
빈 무덤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
15장 십자가에 무엇을 내려놓겠는가?
모든 순간을 책임지신다는 하나님의 약속
마치는 글
스터디 가이드
주
전 세계 8천만 독자가 사랑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작가. 미국 복음주의 기독교출판협의회 ECPA 가 선정하는 골드메달리언 상을 일곱 번이나 수상했으며, 그중 세 권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는 그를 ’이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작가‘로 극찬했다.
하나님의 은혜와 십자가 복음을 감성적인 문체와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그는, 이 책에서 그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이유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이 책은, 그것이 보잘것없는 ‘나’때문이었음을 그만의 화법으로 이야기한다. 2천 년 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던 그날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가시 면류관, 못, 죄패, 갈보리 길, 수의 등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 길에 담긴 의미를 또렷이 되새기게 한다. 더불어 예수님의 십자가로 인해 생명을 얻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명령하지 않고 가슴으로 느끼게 한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강력한 사랑에 이끌리도록 한다.
커뮤니케이션학과 성서학을 전공하고 브라질에서 5년간 선교사로 사역했으며, 현재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오크힐스 교회를 섬기고 있다. 대표작으로 《하나님의 가장 완벽한 선물, 은혜》《예수님처럼》《내 생애 최고의 축복 3:16》《너는 특별하단다》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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