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로서의 형태는 유지한 채 여전히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게 하고 귀신들도 쫓아내는 경험들도 한다. 큰 권능들을 수행하게 하여 사람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한 길을 간다.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주님께서 정하신 선명한 지계표가 매우 흐릿해지다 못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지만 천지는 없어져도 사라지지 않는 주님의 진리의 말씀 위에서 커닝함의 예리한 분석과 설명 및 확고한 선언은 21세기의 영적 전쟁을 어떻게 이기는 싸움이 되게 할지 그 비결을 펼쳐준다.
진리를 왜곡하고 파괴하려는 교묘한 사단의 전술들은 시대마다 다양한 형태들로 나타나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다 같은 것이다. 진리를 거스르는 길을 가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스스로 무너지게 만든다. 사람들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하게 하고 자신의 의를 내세우고자 하나님의 의를 애써 부정하는 길을 가게 한다. 결국 영혼을 파멸케 하는 것이다. 반면에 진리의 일군들은 소수로 전락하는 아픔의 시기에도 ‘죽어가는 시대에 살아있는 진리’로서 좌우에 날선 검보다 더 예리한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의 위력을 여실히 발휘하였다. 살리는 영의 인도
함을 받은 그들의 신선한 숨결을 치열한 신학 논쟁들 속에서 느낀다. 진주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듯이 개혁신학은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수많은 시련과 고통을 견디면서 최고로 아름다운 영롱한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포도원의 주인이 극상품의 많은 열매를 얻기 위해 가지치기의 아픈 과정을 허하실 수밖에 없었던 그 지혜를 배우게 된다.
그러나 의롭다함을 받는다는 단어의 근본적인 의미가 무엇이든지, 그리고 그 의미를 가지고 유추하여 수정된 생각이 어떻게 진전되어왔든지간에 매우 쉽고 확정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은 그 단어가 신구약성경에서는 법정적인 혹은 사법적인 의미로 쓰였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성품을 변화시킴으로 말미암아 의인이 되게 하거나 의인으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심판관과 법률조항과 관련하여 본래 있던 상태나 조건에 공식적으로 혹은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남으로 말미암아 의인으로 선언되거나 언도받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칭의에 대한 소시니안의 입장은 칭의의 범위와 경향에 있어서 교황주의자들의 입장과 매우 흡사하다. 그 둘의 입장은 인간의 궁극적인 행복을 획득하게 영향력을 미치는 공로적인 것으로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심지어 소시니안들도 신약성경에서 의롭다함을 받는다는 단어가 인간을 의인으로 선언하거나 언도하는 것을 나타내는 법정적 선언임을 인정한다.
– 75p.
이 두 가지 견해를 우리가 이미 증거한 것과 같이 진정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로마교회의 칭의론이 근거하고 있는 모든 주도적인 원리들이 서 있는 근본을 뒤흔드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다루고 있는 것은 두 번째 입장이다. 교황주의자들이 일반적으로 두 번째 칭의라고 부르는 혹은 불완전한 칭의(justificatio impii)와 구분되는 정당한 칭의(justificatio justi) 문제이다. 그 칭의에 의해서 용서받고 거듭난 자들은 죄 용서와 성결케 하는 은혜의 부수적인 공급을 획득하게 되어서 더 의롭고 더 행복한 자가 되는 것이다. 의롭다함을 받고 거듭난 자들의 모든 행위들이 죄악 된 성향을 가지고 있다든지 혹은 죄악 된 불완전함에 더렵혀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로마교회가 가르치듯 인간은 신적 율법에 완전한 순종을 할 수 있는 자가 아님이 명백한 것이다. 인간의 선행들은 트렌트 교회회의가 확언하였듯이 참으로 은혜를 증폭시킨다든지 영생을 얻게 하기에 합당한 것이 될 수 없는 것이다.
– 180.
제 21 장 칭의(稱義) · 25
1. 교황주의자들과 개신교도들의 견해 · 39
칭의에 대한 로마교회의 교리적 입장 ·44
칭의의 의미들과 결과들 · 57
믿음에 대한 정의와 특성 및 태도 · 66
칭의의 결과에 대한 양측의 차이점 · 68
2. 칭의의 특성 · 72
성 어거스틴의 오류 · 88
칭의는 상태의 변화이지 본성의 변화가 아니다 · 91
3.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 · 93
4.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 · 110
1) 믿음의 특성 · 111
2) 인간 안에서 오직 믿음만? · 117
3) 의롭다함을 받게 하는 믿음의 방식 · 128
5. 의롭다함을 받음에 있어서 믿음의 직책 · 128
6. 성경적 교리에 대한 반대의견들 · 145
7. 세례 이후에 범한 죄악에 대한 용서함 · 161
고해성사의 문제점 · 162
성도의 고난은 죄에 대한 형벌 아니면 징계? · 168
증명되지 않는 로마교회 교리적 허구 · 171
8. 선행의 공덕 · 177
9. 칭의 교리에 대한 교황주의의 실천적 경향 · 192
제 22 장 성례 원리 · 207
1. 성례적 은혜 · 209
2. 세례적 중생 · 228
3. 주의 만찬에 대한 로마교회의 견해 · 240
4. 유아세례 · 242
성경적 증거의 불충분성에도 불구하고 유아세례의 적법성 · 253
제 23 장 소시니안 논쟁 · 259
1. 소시니안주의의 기원 · 263
2. 소시니안의 성경관 · 268
3. 소시니안의 신학 체계 · 280
거짓된 종교, 소시니안주의 · 286
4. 소시니안주의 기원과 현재 · 311
5. 신격에 있어서 위격들의 구별 · 317
신격(Godhead)에서의 위격 구별 · 318
성경적 삼위일체론 · 323
6. 삼위일체와 통일성 · 333
7.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증거 · 347
서로 엇갈리게 한 본문 해석은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362
제 24 장 속죄론 논쟁 · 381
1.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 사이의 연계 · 384
그리스도의 제사장직과 대속의 교리 · 392
그리스도의 중보사역 · 398
2. 속죄의 필요성 · 401
3. 대속(속죄)교리의 필요성과 특성 · 419
4. 대속(속죄)교리에 대한 반대주장들 · 434
대속(속죄)교리를 반대하는 자들에 대한 반박 · 436
본서의 저자는 ‘역사상’ 전개된 신학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함으로써 그 자체로 통시적이자 공시적인, 곧 구속사적이며 구원론적인 성경의 가르침이 그 가운데 어떻게 개진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한다. 본서는 초대교회로부터 17세기에 이르는 기독교사를 초대교회, 중세교회, 개신교라고 하는 소위 주류적 흐름에 주안점을 두고 다루고 있다…. 다만 이러한 서책들이 교리사 일반을 어떤 역사적 관점에서 전반적으로 소개하는 데 주력하는 반면에, 본서의 저자는 칼빈(John Calvin)의 신학에 터 잡아 녹스(John Knox)에 의해서 형성된 스코틀랜드 장로교 신학의 관점에서 근본교리의 정통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_ 문병호 교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성경을 잘못 헛되이 해석하는 것은 엄청 위험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신학에 대한 공부는 진리에 빛을 비추어 주게 되고 오류에 대하여 경고를 하게 한다. 더 나아가서 여러분은 우리의 선조들이 만들어 놓은 이 귀한 것들과 다른 오류들에 대하여 예리하게 지적한 것들을 통해서 큰 도움을 얻게 될 것이다. 그 선진들이 남겨 놓은 역사신학의 고전들 중 하나가 윌리엄 커닝함이 쓴 역사신학 책이다. 이 책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한국 교회가 소유하게 된 것은 한국 교회에 커다란 축복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_ Joseph A. Pipa Jr 박사 (미국 그린빌장로교신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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