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번연은 1628년 영국 베드퍼드 주의 엘스토우에서 땜장이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가난한 집안 환경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고 아버지 밑에서 땜장이 일을 배웠다. 하지만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고 방탕한 삶을 살기 시작했다. 20세가 되던 해, 그는 아내가 결혼지참금으로 가져 온 두 권의 신앙서적을 읽으며 신앙을 갖게 되었고, 그 후 세례를 받고 전도사가 되어 설교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허가 없이 설교했다는 죄목으로 1660년 체포되어 12년의 긴 감옥생활을 하게 된다. 그는 옥에 갇혀서도 책을 집필하며 구원 사역을 그치지 않았다. 석방된 이후에도 그는 영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전도했으나, 설교하러 가던 중 심하게 비를 맞아 고열에 시달리다 숨을 거두었다.

그의 대표작은 『천로역정』 이외에도, 그의 영적 자서전인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와 『거룩한 싸움』, 『거룩한 전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