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
중국으로 가기 전, 그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MIT 대학에서 박사 후 과정(Post-Doc.)을 거친 화려한 이력으로 세상 어디에서든 촉망받는 공학자였다. 안정된 직장과 보장된 미래가 있었지만, 그는 불현듯 그 모든 것을 초개처럼 버리고 중국 연변으로 떠났다. 그리고 10년 후, 그는 ‘평양과기대 프로젝트’라는 ‘민족 부흥과 통일 희망의 경이로운 씨앗’을 안고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났다. 지난 10년 간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연변과기대 교수로서 눈물과 사랑의 수고를 통해 얻은 믿음의 산 역사와 거룩한 증거를, 이제 한 피를 나눈 한민족, 북한 평양의 학생들에게 다시 나누자면서, 우리의 식은 가슴에 활활 불을 지피려는 것이다. 이 책은 ‘멈추지도 않고 멈출 수도 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열정’ 때문에 땀과 눈물로 섬김과 나눔의 길을 걸어온 저자의 산 고백이다. 민족의 회복과 부흥, 통일을 바라는 간절한 염원으로 평양과기대를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에게 전하고자, 200여 명의 헌신적인 연변과기대 교직원들과 평양과기대 프로젝트팀을 대신해 펴내는 영적 호소문이요 비전 제시문이다. 저자는 1990년 미국 코스타(KOSTA)에서 중국으로 부르심을 받고 1994년부터 연변과기대 교수로 사역 중이며,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재직했고, 포항공대 방문 교수, 한동대 객원 교수를 지낸 바 있다. 아울러 1996년부터 코스타 강사로 섬기면서 세계 각국의 한국 유학생과 교포 청년들에게 섬김과 나눔의 비전을 전하고 있다. 2004년부터 평양과학기술대학 설립추진본부장 겸 평양과학기술대학 설립부총장을 맡게 되면서 평양과기대 건립을 위해 전 세계 디아스포라와 한국 사회에 평양과기대를 알리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20여 편의 재료공학 관련 논문 이외에 소설 「아바」, 「예수는 평신도였다」, 「치유의 꿈, 루카스 이야기」(이상 홍성사 간), 「공학에 관한 기독교적 이해」(CUP) 등의 저서를 펴냈다. 아내 최문선(연변과기대 교양학부 음악 교수) 사이에 두 아들 의영(Daniel), 문영(David)이 있다. 저자 이메일 zongyus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