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만물의 영장이요, 다스리는 자로서 인간이 해야 할 일은, 만물이 계속 하나님 보시기에 좋도록 가꾸고 돌보는 것입니다. 만약 인간 위주로 만물을 다스린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반역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는 중요한 한 교훈은 우리의 존재의 의미를 하나님에게서만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면 삶의 의미를 올바로 찾을 수 없습니다.
– 21쪽
흔히 기독교는 가지는 종교이고 불교는 비우는 종교라고 말합니다. 기독교는 ‘주세요, 더 주세요, 제발 좀 더 주세요’라고 기도하는 종교이지만, 불교는 ‘내게 쓸데없는 것이 너무 많아요, 비우게 해 주세요, 잘 비워지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비울 수 있나요, 제발 좀 비우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하는 종교라고 합니다. 저는 이러한 비교가 별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의 가르침도 비움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더 가지는 영성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비우고 또 비워서 자기 자신을 완전히 ‘0’(zero)으로 만들도록 비우게 하는 영성을 가르칩니다.
– 30쪽
하나님은 니느웨 백성들의 죄악을 보고는 그들을 심판하기로 뜻을 정하셨습니다. 그러나 요나를 보내셔서 그들에게 회개를 촉구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겠습니까?
하나님은 그들이 회개하면 그 뜻을 돌이킬 작정을 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실제로 그렇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뉘우치는 것, 곧 그들이 저마다 자기가 가던 나쁜 길에서 돌이키는 것을 보시고, 뜻을 돌이켜 그들에게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욘 3:13).
– 184쪽
‘Done 복음’은 구원을 위해 당신이 이것저것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구원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다른 분이 당신 대신 에 다 끝내 놓으셨습니다. 그러니 당신은 그것을 믿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는 것, 이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기독교는 복음이지 종교가 아닙니다. 무엇을 행해야만 구원을 얻는다고 말하는 것은 복음도 아니고 기독교도 아닙니다. 행함은 구원의 조건이 아닙니다. 행함은 이미 구원받은 사람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삶이지, 그것을 행해야만 구원을 받게 되는 그런 조건이 아닙니다. 이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 3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