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행하신 개별적인 사건들은 많은 분들이 잘 아십니다. 하지만 그분들께 예수님의 지상사역 전체의 윤곽을 그려보라고 하면 당황해 하십니다. 또 사도 바울이 다메섹에서 깨달은 계시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뭐냐고 물으면 얼른 대답들을 못하십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은 신약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들입니다. 성경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그런 기초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저자 서문]

이 책은 이미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신약성경을 소개하기 위해 쓰인 것입니다. 그런데 집필을 거의 마칠 무렵 ‘아, 혹시 기독교 신앙이 없으신 분이 성경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이 책을 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자체를 소개하는 글을 머리말에 넣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제일 마지막에 인간을 창조하셨는데, 인간은 특별히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능력을 인간에게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형상을 가지고 있는 인간들을 지극히 사랑하셨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은 하나님의 신뢰와 사랑을 저버렸습니다. 죄를 범한 것입니다. 죄인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분리된 그들에게는 죽음이 찾아왔고, 지옥의 형벌이 그들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상황을 그대로 내버려 두실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죽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사흘 만에 무덤에서 부활하셨고 자신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이신 후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믿는 자는 죄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의 아들딸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매서운 눈초리로 우리의 결단을 체크하고 계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고,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고, 우리가 그 길을 선택해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남은 평생 동안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살다가 죽은 다음에는 영원한 천국으로 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이 남은 인생 동안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 속에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성경을 사랑합니다. 이 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성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쓰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도움을 받으시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2020년 11월 김병국 교수

머리말 · 6

제1장 간추린 신구약중간사 · 9

제2장 예수님의 지상생애와 사복음서 · 73

제3장 바울이 깨달은 복음의 비밀 · 123

제4장 사도 바울의 역사 · 169

제5장 공동서신 개론 · 207

제6장 요한계시록 해석을 둘러싼 논의들 · 219

김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