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을 맡은 후 도망가고 싶은 청년 리더와 직분자를 위한
크리스천 리더십의 모든 것!
영적 리더십은 자질과 능력을 통한 성취의 영역이 아니라
부르심을 향하여 나아가도록 하는 선한 영향력과 과정의 영역이다.
영적 리더는 ‘이끄는 자’ 이전에 ‘따르는 자’다!
그렇기에 자신이 아니라 예수님을 잘 따르는 데서 판가름 난다.
어느 공동체든지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 연말 연초가 되면 일꾼이 부족해 함께할 리더를 찾느라 진땀을 뺀다. 함께하면 참 잘 감당할 것 같아 용기를 내 부탁하면, 자신은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정색하며 거절한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쿨 하게 알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좀 더 권면하는 것이 좋을까?
자신은 리더 자격이 되지 않는다고 수줍게 거절하는 이들에게 도대체 머뭇거리며 망설여지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하면 어렵사리 이야기를 꺼낸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리더에 대한 일종의 편견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게 된다.
“리더는 잘 이끄는 사람인데 나는 소심해서 잘 이끌지 못한다.”
“리더는 모든 것을 잘 갖추어야 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
“리더는 좀 성격이 활달하고 사교적이라서 스스럼없이 다가가야 하는데 나는 그럴 성격이 못된다.”
“리더는 책임지는 자리인데 나는 책임질 만한 위인이 못된다.”
“나는 리더를 맡다 보면 상처받고 에너지 소진이 너무 심해 실족한다” 등등.
이러한 고백은 한편으로 일리가 있지만, 다른 한편 리더는 모든 것이 갖추어진 이상적이고 완벽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일종의 고정관념에서 나오는 말들이다. 모든 게 완벽해서 이런저런 것을 갖추어야 된다는 식의 리더십 자질론은 상당수의 자원자를 부담스럽게 하고 중도에 포기하게 만든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로 이런 리더가 되라고 부르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단순히 “나를 따르라”고 부르셨다. 이런 면에서 리더는 ‘이끄는 자’ 이전에 ‘따르는 자’이다. ‘내가 이렇게 부족한데 과연 따를 수 있을까?’ 그러나 부르신 분이 그것까지 알고 부족한 우리를 부르셨다. 그렇다면 부름받은 자는 부르신 이가 자신의 부족한 면까지 채워주실 수 있음을 신뢰하고 응답하기만 하면 된다.
리더의 자리는 이런 믿음으로 순종하는 이들로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따르며, 예수님의 능력과 공급하심을 가장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다. 탁월한 영적 리더십은 자신의 능력과 자질이 아니라 예수님을 잘 따르는 데서 판가름 난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리더의 개념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영적 리더십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새롭게 검토하다 보면 비록 부족하고 자격이 없어도 리더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고, 리더가 된다는 것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수줍은 리더십에 관한 것이다. 수줍은 리더십은 무엇이며 리더십 역동이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살핀다. 2부에서는 하나님은 수줍은 리더를 어떤 과정을 통해 세워 가시는가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이해하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과 갈등도 자연스러운 성화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게 되며, 사람을 바라보기보다 리더를 이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가게 된다. 더 깊이 있고 성숙한 리더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자양분이 될 것이다. 3부에서는 예수님을 따르는 충성되고 지혜로운 리더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청지기로서의 리더에게 필요한 지혜가 무엇인가를 살핀다. 4부에서는 리더가 종종 부담스러워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를 살핀다. 특별히 영적 커뮤니케이션의 토대가 되는 대내적 커뮤니케이션과 이를 기초로 한 대인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살핀다.
특히 이 책은 저자가 교회를 개척하면서 리더와 직분자들을 세울 때 시행했던 훈련 내용을 수정, 보완한 것으로,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리더십에 관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적인 내용을 습득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각 교회에서 소그룹이나 구역 단위, 그리고 공동체에 청년 리더와 직분자를 세우는 데, 더 나아가 예비리더학교나 리더훈련학교(LTS)의 정규교재로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영적 리더는 자신의 자원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이 아니라 영적 자원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이런 면에서 영적 리더는 자신이 무엇을 성취하기보다 하나님께서 뜻하신 바가 무엇이고, 어떻게든 그분께 쓰임받는 것이 중요함을 아는 사람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목표인가, 그리고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느냐가 중요하지, 내 힘과 역량이 충분한가 여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부족해도 하나님이 사용하시면 유용하고 귀하게 쓰임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관건은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얼마나 나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께 자신을 내드릴 수 있느냐이다. 영적 리더는 하나님의 기이한 역사를 이해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리더의 약함으로 그분의 강함을 드러내기 기뻐하신다.”
– 66쪽 리더십은 아래로 내려간다 중에서
“리더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 도우심을 구할 때 리더는 하나님으로부터 방향에 대한 재확증(double confirmation)을 받는다. 이는 리더의 개인적인 영성을 형성하는 말씀검증 과정 때 여러 차례 훈련받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확신으로 리더는 반발 가운데서도 더욱 담대하게 팔로워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제시하며 이들을 이끌고 나아간다. 하나님은 이런 리더와 함께하시며 그분의 살아 역사하시는 손길을 생생하게 드러내며 지지해주신다. 이 과정을 통해 리더는 팔로워들의 반발과 충돌로 인해 자신은 연약한 존재이고, 하나님의 붙들어주심이 아니고는 리더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음을 고백하게 된다. 그리고 그 가운데 붙들어주시는 생생한 손길을 경험하며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하며 신뢰하게 된다.”
– 113쪽 리더, 사역의 어려움과 관계의 상처를 통해 성장한다 중에서
“기도하는 리더는 구성원의 긴급한 요구와 하나님의 뜻 사이에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분별한다. 또한 내 뜻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한다. 기도는 사람들의 요구와 나의 야망이 마치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포장하려는 유혹을 분별하게 한다. 더 나아가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그 뜻에 순종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지혜를 준다. 영적 커뮤니케이션에서 기도와 더불어 중요한 것이 말씀이다. 영적 리더는 단순히 말씀을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여 그 안에 거해야 한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내면의 생각과 정서에 머무르도록 하여 말씀으로 생각하고 말씀의 정서를 내면화하는 것을 말한다. 내면에 말씀이 머무르면 기도가 달라진다. 또 리더의 생각과 언어가 달라진다. 그러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리더는 영적 리더십을 발휘하기 이전에 먼저 하나님과의 신적 소통을 활발하게 열어두어야 한다.”
– 181쪽 영적 커뮤니케이션에 최우선 순위를 두라 중에서
Part 1. 수줍어도 탁월한 리더가 될 수 있다
1. 수줍은 나, 리더의 자격이 있을까?
2. 리더십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라
3. 리더십은 아래로 내려간다
4. 수줍은 리더여, 팔로워가 되라
Part 2. 하나님은 수줍은 리더를 어떻게 세워 가시는가?
1. 1단계 : 주권적 토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쓸데없는 것이 없다
2. 2단계 : 영성 형성, 리더가 정말 집중해야 할 것
3. 3단계 : 리더, 사역의 어려움과 관계의 상처를 통해 성장한다
4. 4단계 : 리더의 참된 권위는 존재됨에서 흘러나온다
5. 5단계 : 강점을 알고 열매를 맺는 리더
6. 6단계 : 선한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흘러가려면
Part 3. 수줍은 리더, 신실함과 지혜가 관건이다
1. 충성의 문제 : 신실함이 관건이다
2. 지혜의 문제 :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할 것인가
3. 집안에 대한 이해 : 공동체의 큰 그림을 이해하라
Part 4. 통해야 리더다
1. 영적 커뮤니케이션에 최우선순위를 두라
2. 내적 커뮤니케이션의 질을 향상시키라
3. 대인 커뮤니케이션의 태도를 점검하라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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