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성서에 무슨 이야기가 있는데?”
세상 사람 모두가 성서를 읽어 본 것도, 기독교인인것도 아니지만, 성서에 등장하는 몇몇 일화들은 널리 알려진 옛날이야기처럼 우리에게 익숙하다. 선악과를 따 먹은 아담과 이브, 바다를 가른 모세, 골리앗을 죽인 다윗, 지혜로운 왕 솔로몬 ···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성서의 전부일까? 이미 익숙한 이야기 속에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의미가 담겨 있지는 않을까? 도대체 성서에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기에 지금까지도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걸까?
간단히 말하자면, 구약성서는 이스라엘 역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세계는 하나님이 펼친 무대이고, 성서는 그 무대 위에 있었던 인간의 기쁨과 고통, 굳은 의지와 망설임, 강인함과 나약함을 그린 역사의 기록이다.
이 책은 학문적 깊이를 추구하기보다 성서 읽기의 가이드를 제시하는 마음으로 시작되었다. 최초의 사람 아담부터 구약성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예언자들까지,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알면서도 몰랐던 구약성서 속 이스라엘 백성의 삶과 신앙을 짚어 보며, 현재를 사는 우리의 모습도 함께 살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