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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법, 정의 역사적·문화적·법률적 렌즈로 바라본 십자가 신학의 이해

$54.00 $37.80

저자/역자 : 아도니스 비두/신기성  |  출판사 : 새물결플러스
발행일 : 2020-04-22  |  (152*225)mm 496p  |  979-11-6129-151-2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고자 피조세계 전체를 하나님과 화해시켰다는 “속죄론은 기독교 신학의 핵심 요소다. 전통적으로 속죄론은 승리자 그리스도론, 형벌 대속론, 도덕 감화설로 지칭되는 세 가지 모델로 설명된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 동안 영미권 학자들은 속죄론을 근본적으로 다시 다루어왔다. 이는 전통적인 속죄론 모델들이 가진 한계들을 지적하고 보다 성경적이면서도 현대 문화 속에서도 설득력 있는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속죄론의 춘추전국 시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속죄론 모델이 나온 상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다양한 이론이 한국교회 현장에는 잘 소개되지 못했다. 이 책은 이런 상황에서 속죄론이라는 주제 하나를 역사적·문화적적·법적·조직신학적·철학적으로 끈질기게 파고든다. 이 책이 지닌 의미와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각 시대의 법과 정의 개념과 밀접하게 연관 지었다는 점이다.

1장은 고대의 정의 및 법 개념과 관련해서 교부들의 속죄론을 다룬다. 교부 시대와 관련해서 중요한 요인은 하나님과 이방 신들이 실정법보다 우위에 있는 존재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정의와 관련한 신들의 일차적 관심은 법을 유지하는 게 아니었다. 정의는 일차적으로 질서로 이해되었으며, 법은 훨씬 부차적인 문제였다. 이것은 니사의 그레고리오스와 아우구스티누스 두 사람의 사상에 매우 잘 부합한다.

2장은 정의와 법의 이해에서 발생한 중요한 변화를 보여준다. 학자들은 이것을 12세기와 13세기의 법의 혁명이라고 말한다. 법학과 신학에서 정의는 법에 상당히 근접한 개념으로 간주된다. 법은 이제 인간과 신의 관계에 대한 틀을 정의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놀랄 것도 없이, 특히 안셀무스와 토마스 아퀴나스 같은 속죄 신학자들은 이런 법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반영한다. 이것은 법 혁명이 속죄론에 획일적인 결과를 초래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와 동일한 법 혁명의 시기에서 활동했던 페트루스 아벨라르두스와 둔스 스코투스의 작업은 정의에 대한 그들 자신의 독특한 이해를 반영한다.

3장은 십자가에 대한 루터와 칼뱅의 신학을 더 자세히 살펴본다. 종교개혁 시기는 12세기에 시작한 법 혁명을 강화하지만 다른 강조점을 갖고 그렇게 한다. 안셀무스와 아퀴나스의 속죄론이 근거하는 중세의 공로 신학은 점차 약화된다. 하지만 루터와 칼뱅은 법에 대해 서로 상반되는 태도를 보여준다. 루터는 법을 하나님의 “낯선 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사역은 법의 논리에 공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초월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반대로 칼뱅은 법과 하나님의 본성을 동일시하고 고전적인 형벌 대속론으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

4장은 세 명의 근대 신학자/철학자, 곧 임마누엘 칸트와 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 그리고 알브레히트 리츨을 다룬다. 근대는 정의에 대한 중세적 이해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시기는 특히 칸트가 관심을 기울였던 인간의 도덕적 변화에 근본적인 강조점을 둔다. 슐라이어마허와 리츨은 법과 정의에 대한 칸트의 철학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자신들의 신학적 견해를 정교하게 구축한다.
5장은 소위 포스트모더니즘을 다룬다. 이 책의 주제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시기인 이 시대의 구분되는 특징은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법을, 구체적으로 정의를 중재하는 법과 법률 기관의 능력을 의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인간의 정의 체계 안에서 활동하시고 그것을 합법화하신 분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포스트모던 속죄론은 법에 의한 일체의 폭력을 거부하는 것을 포함해 일차적으로 비폭력과 관련이 있다. 5장에서는 르네 지라르와 마크 하임의 연구를 비롯해 존 밀뱅크와 아시아계 미국인 신학자(박승호)의 연구, 그리고 페미니스트와 탈식민주의 신학자들의 연구에 대해 논한다.

마지막 장인 6장은 건설적인 결론을 맺는다. 저자는 하나님의 단순성 개념이 속죄론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속성 중 한 가지 속성 또는 다른 속성(사랑 또는 정의든지 간에)을 우선시하는 특정한 이론들을 배제하고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 안에서 신적 행위의 통일성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조심하도록 도움을 준다.
죄로부터의 구원은 기독교 복음의 핵심 개념 중 하나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 사건과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보느냐가 십자가의 의미를 결정한다. 최근 신학적 경향은 공의의 하나님보다 사랑의 하나님을 더욱 강조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속죄론에서 형벌 대속론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추세에 맞서 저자는 속죄론이 각 시대의 정의론과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역사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기독교의 고전적 속죄론인 형벌 대속론을 다시 되살리고자 한다. 저자의 작업은 형벌 대속론이 과거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적실한 복음을 잘 드러낸다는 점을 강조한 점에서 의미 있다. 전통적인 형벌 대속론을 오늘날의 시대 문화 속에서 새롭게 이해하고자 하는 한국교회 성도들과 신학생들 그리고 목회자들에게 일독을 추천한다.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법과 정의 개념은 교부 시대의 속죄론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배경 중 하나다. 그러나 서론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것은 속죄론 개념의 발달을 결정짓는 의미에서 고대 그리스-로마의 법과 도덕 철학이 특정한 속죄론의 출현을 설명해준다는 말이 아니다. 나는 기독교 신학자들이 이러한 상황을 무비판적으로 이해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할 것이다. 오히려 그러한 상황에 대한 이해는 우리에게 그러한 상황에서 속죄론이 형성된 타당성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_1장 교부 사상의 정의, 법 그리고 십자가 중에서

신의 초월성에 대한 플라톤의 개념과 죄의 보편성에 대한 기독교의 확신들은 인간의 정의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이해 속으로 들어온다. 키케로의 정의 개념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비판은 중세 초기에 영향력이 매우 컸고, 우리가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키케로의 개념들은 완전히 제거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법에 대한 중세 초기의 태도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정치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다소 회의적인 시각이다.
_2장 중세의 속죄와 법 혁명 중에서

종교개혁의 법철학의 진정한 독창성은 교회의 영적인 권위와 관련해서 세속적 권리에 특별한 지위를 부여했다는 점에 있다. 나는 두 영역 혹은 루터가 표현한 두 왕국의 법적인 권력의 분산이 종교개혁의 속죄론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밝힐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의 주장은 하나님의 구원 행위에 대한 신학적 묘사와 설명이 정의와 법에 대한 당대의 이해를 필연적으로 수용한다(더 나아가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16세기의 종교개혁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종교개혁의 가장 중요한 법적 공헌은 영적인 왕국과 관련해서 제후들의 세속적 권위를 확립하고 합법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종교개혁가들의 정치신학과 철학은 속죄론에 적합한 통찰력을 포함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_3장 종교개혁: 루터, 칼뱅 그리고 형벌 대속론의 전통 중에서

근대의 “법”은 속죄 연구와 관련해 서로 연관된 두 가지 중요한 기여를 한다. 첫째, 법의 명확한 본질에 대한 이해의 변화들이 신학자들로 하여금 속죄론에서 법적인, 곧 법정주의적인 체계에 호소하는 것을 단념시켰다. 이것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법은 근대에서 실증적으로 바뀌었다. 그것의 권위는 순전히 인간적·실용적·정치적인 것이 되었다. 그것은 신적인 인정 혹은 인간의 본질과 관련이 없다. 그것은 좋든 싫든 그저 인간의 의지를 나타낸다. 결과적으로 실정법과 도덕 (그리고 정의) 사이의 관련성은 약화되었다. 따라서 슐라이어마허와 리츨 같은 신학자들은 법적인 체계의 열등함이라는 전제에서 시작할 것이고 도덕적이고 개인적인 구상에 따라서 신학을 재구성할 것이다. 두 번째 기여는 처벌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초반은 유럽 전역에 걸쳐 일단의 형벌 개혁을 초래한다.
_4장 근대: 속죄와 영혼의 치유 중에서

페미니스트들은 형벌 대속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가 가정 폭력을 용인하는 몇 가지 방식을 지적한다. 첫째, 그것은 여성들에게 고통은 가치 있는 것이며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라고 말한다. 도덕적 모범론도 이런 생각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둘째, 그것은 희생자들에게 그들이 죄인이고 어쨌든 마땅히 고통을 받아야만 한다고 말한다.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형벌 대속이 폭력적인 남편의 손에 여성들이 고통을 당하는 것은 자신들의 죄를 속죄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릇되게) 말한다. 셋째, 브록이 지적하는 것처럼, 그것은 영적 영역과 억압의 힘을 해체하는 투쟁이 일어나는 물질적 영역을 구분하는 것을 포함하는 것으로 구원을 묘사한다.
_5장 속죄와 포스트모더니즘의 법 비판 중에서

단순성이라는 규칙이 가진 첫 번째 함의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곧 하나님의 행위에 기초하고 따라서 이런 행위들이 무엇인지를 부분적으로 보여주는 표지들인 그분의 완전성은 결코 충돌할 수 없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행동과 관련해서 어떤 속성들을 약화시키거나 혹은 다른 속성들을 우선시하는 그런 종류의 행동을 묘사하지 못하게끔 방지해준다. 하나님의 행위와 관련한 그 어떤 묘사도 반드시 그분의 행위 자체와 전적으로 일관되고 통일성 있는 것이어야만 한다.
_6장 속죄와 하나님의 행위의 완전함 중에서

감사의 글
서론

1장 교부 사상의 정의, 법 그리고 십자가
2장 중세의 속죄와 법 혁명
3장 종교개혁: 루터, 칼뱅 그리고 형벌 대속론의 전통
4장 근대: 속죄와 영혼의 치유
5장 속죄와 포스트모더니즘의 법 비판
6장 속죄와 하나님의 행위의 완전함

지금은 속죄론의 춘추전국 시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속죄론 모델들이 나온 상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다양한 이론이 한국교회 현장에는 잘 소개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속죄론이라는 주제 하나를 역사적·조직신학적·철학적으로 끈질기게 파고든 이 책이 소개된 것은 두 손 들어 환영할 일이다. 저자는 교회가 가진 속죄론 사상이 동시대 사회의 법체계 및 이념과 상호영향을 주고받는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한국교회가 보다 건전한 속죄론을 이해하고 보여줌으로써 법과 정의의 의미가 퇴색된 오늘날의 한국사회에 오히려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소망들이 현실이 되기를 바라는 믿음 어린 마음으로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 우병훈 _ 고신대학교 신학과 교수

이 책은 속죄와 하나님의 정의 사이의 관계를 다시 법(율법)과의 관계에서도 조망하는 야심작이다. 각각의 법 이해를 저변에 깔고 속죄를 하나님의 정의 또는 사랑의 속성으로 해명하는 여러 속죄론은 대개 행위자인 인간의 특성을 하나님께 부여함으로써 우상숭배의 위험을 안고 있다. 저자는 정의든 사랑이든 하나님의 특정한 속성을 우선시하지 않는 하나님의 단순성의 교리로 헝클어진 실타래를 푼다. 그는 이 관점에서 일의적이지 않고 유비적으로 사고하는 형벌 대속론의 정당성을 재평가하여 제시한다. 읽고 되씹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 유해무 _ 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교수

저자는 속죄론이 각 시대의 정의론과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역사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기독교의 고전적 속죄론인 형벌 대속론을 다시 되살리고자 한다. 저자의 작업은 형벌 대속론이 과거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적실한 복음을 잘 드러낸다는 점을 강조한 점에서 의미 있다. 전통적인 형벌 대속론을 오늘날의 시대 문화 속에서 새롭게 이해하고자 하는 한국교회 성도들과 신학생들 그리고 목회자들에게 일독을 추천한다.
– 이경직 _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저자는 이 책에서 고대 교부 시대부터 중세와 종교 개혁 시대와 근대를 거쳐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이르기까지 “속죄론” 내지는 “형벌 대속론”이 각 시대의 “법이론” 및 “정의론”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어떠한 학제 간의 영향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형성, 변증, 적용, 해석되었는지를 치밀하게 논증한다. 따라서 독자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속죄론의 중요성과 필요불가결성에 대한 명확한 인식에 도달하게 될 것이고, 속죄론을 변증하고 해석하며 적용하면서 풍요로운 역사신학적인 지식과 정통한 조직신학적 안목을 얻게 될 것이다.
– 이동영 _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아도니스 비두는 법과 정의의 개념과 속죄를 연결하여 속죄론의 역사에 대해 학술적이고, 사려 깊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구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교양 있고 신중한 비판적 독서를 즐기는 그리스도인들의 지적인 만족감을 채워줄 논증을 풍성하게 제공한다.
– 칼 트루먼 _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펜실베이니아) 교회사 교수

기독교의 속죄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에 대한 서술은 흥미로운 것이며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많은 신학자가 너무나 자주 다양한 지적 맥락의 중요성에 마땅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속죄론을 다룬다. 저자는 진부한 서술에 문제를 제기하고 어떻게 속죄의 다양한 모델이 서구의 지적 전통에 있는 다양한 법과 정의의 개념들과 관련을 맺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앞으로 더 많은 탐구가 진행될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이며 세심한 연구에 보답할 것이다.
– 토마스 H. 맥콜 _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 성경신학과 조직신학 부교수

저자는 속죄 신학의 역사에 대해 주의 깊고 통찰력 있는 개관을 제공하는 이상의 일을 수행했다. 그는 우리가 중세 시대에 법과 정의가 서로 뒤엉킨 점과 근대 시대에는 그것들이 서로 분리된 점을 자세하게 살펴볼 때 이 역사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온전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에 형벌의 역할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미묘한 주장을 제시한다.
– 한스 부르스마 _ 리젠트 칼리지 조직신학 교수

아도니스 비두

노팅엄 대학교(Ph.D.)에서 조직신학을 공부했고, 자신의 조국인 루마니아 임마누엘 대학교와 부쿠레슈티 대학교에서 가르쳤으며 현재는 미국 고든 콘웰 신학교의 조직신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Theology after Neo-Pragmatism, Postliberal Theological Method(이상 Paternoster)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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