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은 단순히 내가 어떤 일을 감당하느냐를 넘어선다. 하나님의 초대를 받고 지금이라는 나의 시간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의 문제이다. p.29
자신의 자리를 아는 사람은 하늘의 별과 같이 빛날 것이다. 다윗과 같이 왕의 자리에서 하나님나라를 위해 애쓰기를 원한다고 고백하는 자가 아니라 자신의 위치를 알고 그 자리를 지키며 애쓰는 자가 진정한 소명자이며 하나님의 초청 가운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하나님의 위대한 일에 동참하는 자이다. p.51
내 존재 자체를 안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다.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보더라도 분명히 하나님이 부르셨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고, 자신이 누구의 향기이며, 누가 쓴 편지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p.65
내가 소명을 깨닫지 못한다고 해서 소명의 삶을 살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는 지금 나의 정확한 소명을 모르지만, 오늘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을 따라가고 있다면 그 사람은 소명을 다하고 있는 사람일 수 있다. 우리가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p.82
소명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만만치 않다. 소명은 그냥 주어진 일이나 직업이 아니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사탄은 그리스도인들이 소명의 삶을 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실제적인 어려움으로 공격한다. p.96
내가 나의 재능을 찾았다면 그다음은 주신 재능을 극대화해야 한다. 아무리 재능을 주셔도 훈련하지 않는 재능은 쓸모가 없어진다. 재능은 훈련을 통해서만 극대화된다. 극대화한 재능만이 다른 이를 유익하게 하며 다른 이들을 제대로 섬길 수 있다. 그것이 소명자에게 하나님이 달란트를 주신 목적이며 그 목표를 이루어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p.116
소명 받은 자들은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이 있어야 한다. 내가 하나님의 일을 망칠 수 있다는 두려움, 나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어야 한다. 세상의 두려움은 공포를 낳지만,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은 ‘거룩’을 낳는다. p.293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는 소명을 준비하는 시간과 쓰임 받는 시간밖에 없다. 문제는 준비하는 시간을 지날 때는 내가 가치 없어 보일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시간에는 가치 없는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p.149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모세가 평범해 보이는 지팡이를 들어 손을 바다 위로 내밀었다. 그랬더니 바다가 갈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하나님의 방법은 모세가 그저 지팡이로 바다를 가리키는 것뿐이었다. 홍해를 가르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지팡이를 내미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p.163-164
오늘밖에 모르는 미련한 자가 되지 말고 오늘을 미래로 잇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의 전 시간을 사용하신다. 어제를 이어서 오늘을 만들고 오늘을 이어서 내일을 더 가치 있게 만드신다. 그래서 오늘의 성실한 삶의 자세와 더불어 미래를 생각하며 준비하고 살아야 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자는 오늘의 삶의 방법과 태도, 기준까지 달라지게 되어 있다. p.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