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사랑은 항상 다른 사람이 내게 중요성을 가졌는지와 그가 여전히 내게 가치를 가졌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그리고 이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인간의 사랑을 의심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가 아가페라고 말하는 하나님의 사랑은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다른 사람이 가진 가치를 계산하는 것에 근거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런 가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된다.
제2부_ 인간의 성관계에 대한 신학적 현상학
인간의 성이 파트너의 인격성을 존중하지 않고(본래 의미의 “사랑”을 하지 않고), 결혼 이외의 관계에서 성관계가 이루어지고, 그런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부모가 되는 것을 예비하기를 거부할 때, 인간의 성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본질을 상실한다. 이 상실은 다음을 암시한다. 곧 혼외 성관계에서 사용하는 피임은 훨씬 더 심각한 문제에 대한 하나의 징후일 뿐이다. 따라서 피임의 문제는 고립된 문제로 다루어져서는 안 된다. 제4부 제1장_ 산아제한과 임신중절
성향 자체, 곧 동성애가 될 가능성은 타락한 이후로(post lapsum) 무질서한 창조 세계에 있는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실존의 상태 이상으로 지나치게 평가절하되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동성애자를 도덕적으로 또는 신학적으로 폄훼할 만한 최소한의 동기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똑같은 저주 아래 처해 있으며, 각자 그 저주에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할 때, 우리는 동성애에 대해 자신은 “정상인”이라고 자랑하는 바리새인의 자기 칭의와 무흠성을 정당화할 만한 지위에 있지 않다. 제4부 제3장_ 동성애의 문제(형법상의 문제)
제2부 인간의 성관계에 대한 신학적 현상학
제1장 문제: 에로스의 영역에서 육체적 삶과 인격의 결합
1. 인간론의 위기
2. 에로스와 아가페 개념
제2장 동물적
이 책은 지난 반세기 동안 기독교 성 윤리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틸리케의 입장이 무비판적으로 읽히지만 않는다면, 기독교 성 윤리의 고전이라 불리는 이 책은 한국 신학계에 큰 재산이 될 것이다.
신원하 | 고려신학대학원 기독교윤리학 교수
이 책은 헬무트 틸리케의 『신학적 윤리학』 제3권 『사회, 법, 성 그리고 예술의 윤리』 가운데서 제3부 “성 윤리”를 발췌하여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원서는 분량이 3천 페이지에 달하고 내용도 매우 광범위해서 일반 독자들이 읽고 이해하기에는 너무 벅차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새물결플러스를 통해 출판되는 틸리케의 『성 윤리학』은 마치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 한여름 타작마당의 얼음물 같은 책이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독자들은 왜 틸리케를 두고 “칼 바르트와 함께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개신교 신학자”, 혹은“20세기의 스펄전”이라고 부르는지 알게 될 것이다.
안계정 | 평택나눔교회 담임목사
틸리케의 『성 윤리학』은 인간의 정체성과 존재 방식을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성 문제를 신학적 관점에서 잘 다룬다. 그는 “기독교적 관점을 시대 상황에 너무 맞추는 사람들”과 “삶의 현실과 무관하게 기독교적인 주장만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한다. 틸리케의 『성 윤리학』이, 한국 그리스도인이 복음의 메시지로서 살아가는 데 크게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 이경직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
틸리케는 한 세대 전의 독일 신학자들 가운데서 미국적 의미의 복음주의권과 가장 가까운 신학적 입장을 드러내며 성경과 전통을 매우 중요시하는 인물이었다. 이 책은 기독교적 성 윤리를 깊이 통찰하기 위해 틸리케와 대화하길 원하고, 틸리케가 제시한 것과 더불어 좀 더 성경에 충실해지려는 사람에게 큰 유익을 줄 것이다.
이승구 |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틸리케는 성에 대한 보수주의와 자유주의라는 양극적 사고의 틀을 뛰어넘어 성 현상에 대한 정치한 분석과 함께, 성경과 교회의 전통, 사회학, 의학, 심리학과의 광범위한 대화를 통해 성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법을 제안한다. 성, 남성과 여성, 결혼, 임신중절, 동성애 같은 근본적이면서 첨예한 이슈들의 해법을 모색하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할 것이다. 임성빈 |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 기독교와 문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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