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성경의 진리에 대한 믿음은 고백하지만 그 진리를 행하거나 참고 견디는 것은 꺼리는 “싸구려 무오성”을 경계해야 한다. 무오성 교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아직 반쪽짜리 진리다. 무오성에 대한 나의 정의 속에는 다음과 같은 점이 함축되어 있다. 즉 우리는 성경 저자가 제안하는 명제가 무엇인지(문자적 의미), 그 명제에 어떤 종류의 관심이 요구되는지(문학적 감수성)를 제대로 이해하는 문해에 정통한 해석자가 되어야 할 뿐 아니라, 성경에 있는 각각의 의사전달 행위에 올바르게 반응하는 바른 마음과 심장(성령으로부터 주어진 문해력)을 지닌 독자가 되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무오성에 대한 정통한 접근 방식은, 성경해석자들의 공동체가 진리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엡 4장)는 요구를 구성하고 있다. 심오한 성경적,언약적 의미에서 진리를 안다는 것은 언어와 진리의 상응을 지적으로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과 진리를 적극적으로 일치시키고 거기에 반응하는 것도 의미한다. 우리는 열정적으로 진리를 추구하고 증거하고 행하며 진리를 위해 고난 받아야 한다. 성경의 진리를 진실하게 증거하는 해석자들은 적어도 그것에 따르는 어려움을 인내한다. (4장 중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로서 대화를 통한 타자와의 만남은 특수한 성향, 즉 기독교적 덕목과 그리스도가 타자를 어떻게 대했는지에 대한 고찰로 특징지어지는 성향을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무오성 교리에 대한 대화를 위해 대화의 원칙이 중요해진다. 앞에서 논의한 무오성의 윤리에 관해서는 분명한 함축이 보이는 것 같다. 이 주제에 관한 대화는 묘사와 분석, 객관성과 숙달을 핵심으로 간주하는 나-그것의 관계 안에 있는가? 확실히, 개념에 관한 논쟁과 여러 아이디어는 묘사와 분석과 분명한 추론과 관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문은, 나-너 관계 속에서 타자를 향한 방향 전환, 즉 이해를 받기 전에 먼저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로의 방향 전환이 이루어지는가 하는 것이다. 이렇게 타자를 향해 방향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겸손과 자비와 같은 기독교적 덕목의 수행이 필수적이다. 그렇게 할 때 인간의 연약함과 유한성과 타락이 자인되고, 문제를 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들이 열리며, 성령의 권능을 통해 세상에서 작용하고 있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참된 증거가 계시된다. (결론 중에서)
1부_무오성의 관점들과 과거
1장_성경이 말할 때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성경 무오성의 고전전 교리_알버트 몰러
논평_피터 엔즈, 마이클 버드, 케빈 밴후저, 존 프랭키
2장_어떻게 정의되든지, 무오성은 성경이 행하는 바를 설명하지 않는다_피터 엔즈
논평_알버트 몰러, 마이클 버드, 케빈 밴후저, 존 프랭키
2부_무오성에 대한 국제적인 시각
3장_미국 바깥에서는 무오성이 불필요하다_마이클 버드
논평_알버트 몰러, 피터 엔즈, 케빈 밴후저, 존 프랭키
3부_오늘날 무오성의 갱신과 재구성에 대한 시각들
4장_아우구스티누스적 무오성: 성경 담화의 유기적 통일성 속에서 문학적 의미·축어적 진리·문해에 정통한 해석_케빈 밴후저
논평_알버트 몰러, 피터 엔즈, 마이클 버드, 존 프랭키
5장_무오성 개정하기: 선교적 복수성에 대한 증거로서의 성경_존 프랭키
논평_알버트 몰러, 피터 엔즈, 마이클 버드, 케빈 밴후저
결론_의사소통 채널 열기
우리 것과 다른 견해를 경청하고 정확하게 이해함으로써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리를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작업은 무척 중요한데, 바로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김경식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성경 무오성 논쟁』은 현재 미국 복음주의권에서 진행 중인 토론의 넓은 스펙트럼을 잘 보여준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적극 추천한다.
-김구원 개신대학원대학교
성경 무오성에 대해 학자들의 서로 다른 견해를 가능한 한 공정하게 함께 다룬 이런 책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복되다. 무오성 주장이 신앙 공동체에서 어떻게 이해되고 기능해야 할지 본서를 통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 것이다.
-김근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이 책은 앞으로 무오성의 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다. 무오성에 대한 우리의 주장이 신선한 설득의 묘미를 잃고 진부한 억측으로 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탐독해보기를 권한다.
-박영돈 고려신학대학원
엄중한 주제. 치열한 논쟁. 그럼에도 지적 즐거움을 안겨주는 책. 한마디로 책다운 책이다. 복음주의자라면 누구나 알고 누구나 믿는다고 생각했을 성경 무오성의 교리를 근본부터 되짚어 살펴보도록 해주는 이 책은 모든 성도가 자신의 신앙고백에 대한 지적 책임감을 갖도록 일깨우는 나팔소리다.
-유선명 백석대학교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성서학과 조직신학이 중첩되는 지점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책에 담긴 논의들은 단순하거나 쉽지는 않다. 하지만 빽빽한 숲을 지나며 땀 흘려 올라간 산 정상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광경이 힘들었던 등산길을 잊게 하듯이, 이 책의 정교하며 촘촘한 논의를 꼼꼼히 따라간 독자들에게는 그 노고를 잊게 할 만한 멋진 신학적 광경이 기다리고 있다.
-전성민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성경의 사실성, 정경적 일관성, 신학적 일관성에 관한 고전적인 의미부터 재진술까지, 이 책은 정해진 답을 강요하기보다 신뢰할 만한 학자들의 다양한 주장과 변론을 소개하는 방식을 택한다. 당신이 언젠가는 펼쳐보게 될 책이다.
-채영삼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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