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조명해 그 뜻을 온전히 깨닫고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성령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그렇다고 설교의 모든 책임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내용을 잘 설명해 청중의 이해를 돕는 것은 오롯이 설교자의 책임이다.
_1. 들리는 설교를 하라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교리문답은 설교의 기본에 대해 아주 명확히 가르쳐주고 있다. 교리문답이 얼마나 실천적인 문서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다. 적어도 장로교 목사라면 설교학의 기본을 교리문답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_2. 설교의 기본: 대교리문답에 따른 자리매김
설교 준비는 본문 정하기에서 시작한다. 본문을 선정하는 기준과 확신이 없으면 확신 있는 설교를 하기가 어렵다. 주위의 선배 목사들에게 물어봐도 답변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교회마다 환경이 다르므로 그들의 답이 나의 답이 될 수도 없다.
_3. 본문 정하기: 설교 준비의 시작
본문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본문을 읽는 방법이 능동적 읽기다. 기본적인 질문에서 점점 심도 있는 신학적 질문으로 나아가며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설교문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본문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_4. 본문 일기
잘 들리는 설교는 내용이 쉽다기보다 설교자가 말하려는 바, 즉 논지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설교다. 논지가 간단하고 본문에 충실하며 신자의 삶과 밀접하고 참신할수록 잘 들리는 설교가 된다. 설교문의 모든 내용은 논지 강화에 적절히 사용되어야 한다.
_5. 논지 찾기
서론에서는 지금 하는 이 설교를 청중이 들어야 할 이유, 즉 존재의 이유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그러자면 본문의 내용이 성도의 신앙생활에 얼마나 필요한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본문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_6. 설교 서론 작성하기
본론은 성경 본문에 근거하여 논지를 설명하고 청중을 설득할 수 있게 작성해야 한다. 설교는 강의가 아니다. 본문을 잘 설명한다고 좋은 설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설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설득이다. 청중을 이해시키려면 설명이 필요하지만 설득하려면 확신이 필요하다.
_7. 본론 만들어 가기
설교의 내용을 청중에게 이해시키는 아주 좋은 방법은 예시를 사용하는 것이다. 예수님도 이 방법을 자주 사용하셨다. “공중의 새를 보라.” “들의 백합화를 보라.” 이 말씀을 들었던 청중은 실제로 공중에 나는 새를 보았을 것이고, 바로 옆에 피어 있는 백합화를 보았을 것이다.
_8. 예시와 예화의 역할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예수님의 이 선포야 말로 설교의 본질이 무엇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사야의 ‘이 글’은 예수님을 통해 청중의 귀에 응했다. 과거의 본문이 설교자의 해석을 통해 청중에게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설교다.
_9.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설교 제목이 설교의 간판이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어떤 것이 좋은 제목인지 쉽게 분별할 수 있다. 좋은 제목은 설교의 핵심을 정확히 가리키고 기억나게 한다. 이러한 핵심을 설교의 주제라고 부르며, 좋은 제목은 주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_10. 설교 제목 정하기
작은 교회 목사는 대형 교회 목사를 흉내내서는 안 된다. 그들처럼 한다고 해서 성도들이 몰려오지 않는다. 대형 교회가 대중적인 설교를 지향한다면 작은 교회는 품격 있는 설교를 지향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 설교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_11. 작은 교회와 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