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을 갈망하는 자여, 다가올 심판 날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십시오. 그날에 당신은 의로우신 재판장 앞에서 아무것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분에게는 뇌물이나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습니다. 겁을 잔뜩 먹은 상황에서 크게 혼날 때, 얼마나 무섭습니까? 하물며 모든 죄를 낱낱이 알고 계시는 주님 앞에 서는 것은 어떠하겠습니까? 그런데 왜 당신은 어느 누구도 용서받을 수 없고 변호 받을 수 없는 심판 날을 준비하며 살아가지 않습니까?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눈물과 탄식의 기도로 정결케 되는 것밖에 없습니다. 회개하십시오! 천국이 가까이 왔습니다.
(2월 3일)
내 사랑하는 주님, 사람이 사람에게서 소망을 찾는 것은 헛됩니다. 사람을 믿는 것 또한 무익합니다. 사람을 의지하는 것은 거짓되고, 오직 주님의 의로우신 구원만이 진실합니다! 이제 저는 사람들의 말을 무분별하게 믿지 않겠습니다. 그들의 말을 쉽게 퍼트리지도 않겠습니다. 오히려 침묵을 선택하겠습니다. 주님, 사람들이 자신의 본심을 아무에게나 말하지 않는다면 세상이 얼마나 평화로울까요? 오직 저는 마음을 살피시는 주를 찾음으로써, 바람과 같은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음으로써, 제 내면을 더욱 다스림으로써 하늘의 평안을 누리겠습니다.
(4월 18일)
내 사랑하는 자야, 너 자신을 사랑하고 너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구하는 행위는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우는 것과 같다는 것을 기억하라. 만일 네가 지금 돌이키지 않고 계속 그렇게 살아간다면 네 인생은 탐욕과 헛된 호기심으로 요동치게 될 뿐 아니라 항상 편하고 넓은 길만을 찾기 위하여 방황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너는 십자가의 삶을 도저히 살아내지 못하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만족하지 못해 허무감만 느낄 것이다. 이제 너는 그 삶으로부터 돌이키고, 이와 같은 자들로부터 돌아서서 오직 내가 들려주는 말을 마음 깊이 새기라. “네 안에 널뛰는 욕망을 포기하라!” 그리하면 진리를 깨닫고 참 안식을 얻을 것이다. “십자가 앞으로 나아와 네 자신을 부인하라!” 그리하면 완전한 자유를 누릴 것이다.
(10월 2일)
내 사랑하는 주님, 저를 주의 종으로 삼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연약하고 미련한 제가 사명의 길을 끝까지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붙들어 주소서.
내 사랑하는 자야, 종의 길은 결코 저속하지 않다. 세상과 구별되어야 한다. 그러니 너는 할 수 있는 한 온전하라! 네 삶이 십자가를 드러낼 수 있도록 항상 고난을 묵상하라. 내 고난의 발자취를 따르라. 십자가를 품고 살아가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는 자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죄를 애통해하며 그들을 불쌍히 여긴다. 사랑하는 자야, 나와 죄인들 사이에서 중보 기도자가 되어 그들이 나의 은총을 얻을 때까지 네 기도를 멈추지 말라.
(1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