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상대주의가 교회에 뿌리를 내리면서, 기독교의 중요한 면면이 혼탁해지고 사라져버릴 위기에 처했다. 심지어 역사적으로 합의한 내용이 의심받고,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미국에서는 ‘복음연합’이라는 이름으로 교단을 초월해 단체를 결성했다.
지금이야말로 믿음의 중심을 회복해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D. A. 카슨, 팀 켈러, 케빈 드영, 브라이언 채플을 비롯한 여러 유력한 지도자들이 전통적 복음을 지키고 교회를 굳건히 하고자 모여 이 책을 만들었다.
이 책은 성경에 기초한 사역의 혁신과 복음중심운동에 우리를 초대하여 하나로 만들 것이다.
* 복음연합(Gospel Coalition): 성경을 복음으로 믿는 것은 물론 오늘날 복음 중심 사역을 강화하고 독려하며 널리 확산하기 위해 미국 내 여러 교단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모인 단체로, 많은 유력한 복음주의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전문용어를 쓰자면,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그리스도에게 ‘전가’하셨다. 전가한다는 말은 지불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넘긴다는 뜻이다.
애초에 우리가 죄인이 된 것도 정확히 이런 것이었다. 아담의 죄가 우리에게 넘어온 것이다(롬 5:12-19). 우리는 아담의 죄가 전가되어 죄인이 되었다. … 우리의 죄가 이런 식으로 그리스도께 전가되어, 그리스도는 자신의 죄가 아닌 우리의 죄로 정죄받아 죽으셨다. … 그러나 이야기는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성경은 세 번째 전가에 대해 말한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고후 5:21). 우리가 의롭게 되려면 우리의 죄가 그리스도께 전가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그리스도의 의가 반드시 우리에게 전가되어야 한다. 그런 후에야 우리가 의롭다는 선고가 가능하다. 하나님은 정확히 그렇게 하셨다.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완전한 생애와 희생적 죽음을 근거로 우리에게 전가된, 하나님이 주시는 의를 받았다.
– 본문 “8. 칭의” 중에서 p.187-188
지역 교회는 세상과 극명하게 남달라야 쓸모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일부러 달라질 필요는 없다. 교회답게 행동하면 된다. 모름지기 교회란 그리스도의 희생적인 사랑을 비추는 등대다. 교회다운 교회는 세상을 사랑한다.
주관성의 바다에서 자아를 상실한 시대에,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꾸밈없는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는 일이 있을까? 절망에 빠져 구슬프게 노래하는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예배하며 그분을 높이는 노래를 기쁘게 부르는 것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는 것이 있을까? 영혼을 살찌우는 사랑을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때, 교회를 새로 찾은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는 것이 있을까? 지역 교회는 세상에 없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줄 때 세상을 가장 사랑할 수 있다.
– 본문 “11. 교회” 중에서 p.26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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