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만주’ 서북간도 지역의 기독교사에 대한 이야기로, 다케모리 마사이치(竹森滿佐一)의 <만주기독교사화>(滿洲基督敎史話)(1940)를 세리카와 데쓰요(芹川哲世)가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은 저자 다케모리 마사이치가 “만주전도개교사”(滿洲傳道開敎史)라는 제목으로 <복음신보>(福音新報)에 1935년 8월 29일부터 1936년 1월 30일까지 연재한 것을 보완하여 집필한 <만주기독교사화>(滿洲基督敎史話)(1940)를 완역한 것이다.
저자가 봉천교회에 재직 중에 만주교육전문학교 시절, 만주에서 일한 선교사들이 쓴 것을 읽는 것부터 시작하여 그 당시 살아 있던 선교사와 목사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기록하여 연재하였고 이를 보완 수정하여 단행본으로 낸 것이다. 선교사들은 우리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만주와는 인연이 없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처럼 만주사람을 사랑할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한 이 책은 그들이 모두 그리스도의 사랑에 사로잡혀 그 사랑의 부름을 받고 만주를 사랑한 사람들이며, 그들의 사업은 단지 만주를 위한 활동이 아니라 그리스도교회 역사의 한 부분이었음을 강조하였다. 본문에는 <봉천 30년>의 저자 크리스티의 40년 동안의 수고, 사도바울과 같은 대전도자이며, 스데반과 같이 장렬하게 순교한 맹인 상삼(常森), 만주에 체류한 지 겨우 두 달만에 봉천거리를 페스트의 위협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싸우다 쓰러진 청년 교수 잭슨, 동관교회를 건설한 존 로스 박사, 의화단의 박해로 엄청난 순교자를 낸 가톨릭교회 등의 이야기를 담아 ‘만주’가 이들 성도들의 피로써 채워진 성지였음을 잔잔한 목소리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