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말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지금까지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이상 왓쯔의 찬송과 함께 십자가를 생각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시도해 본 모든 설명은 큰 산을 정복할 때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산을 정복하려는 사람은 먼저 정복해야 할 산을 다양한 측면에서 둘러봅니다. 그러면서 정말 이 산이 마음 속에 늘 자리잡고 있던 그 산인가를 생각합니다. 산의 모습은 사실 우리가 보는 관점에 달려있습니다. 산이 크면 클수록, 또 바라보는 위치가 많으면 많을수록 산의 아름답고 장엄한 풍경을 이번엔 이런 풍경으로, 다음엔 저런 광경으로 두루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십자가 주위를 돌아보며, 바라봄으로 알 수 있는 것들을 여러 측면에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하고 관찰하며 십자가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시도하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십자가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고자 합니다. 성경의 교훈에 의하면 십자가는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매우 놀라운 것입니다. 즉 십자가는 살아서 역사하며 증언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십자가를 생각해 보셨습니까? 히브리서 12장을 보면 저자는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묻습니다. 우리가 시내산으로 되돌아가는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즉 우리는 새 언약 아래 놓여 있으며 새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산과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천만 천사와 하늘에 기록한 장자들의 총회와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및 온전케 된 의인의 영들과 새 언약의 중보이신 예수와 및” 다음의 말씀들을 주의해서 읽으십시오. “아벨의 피보다 더 낫게 말하는 뿌린 피니라”(12:22-24). 십자가의 피가 말한다고 말씀합니다. 십자가는 한 상황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3:24-26 말씀에는 분명한 대조가 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니라”(역자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라는 우리말 성경보다 자기의 의로우심을 `선언`하려 하심이니라고 저자는 사용하였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보면 말하는 것과 선언문이 있고, 또 나타내시는 것도 있으며 선포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것은 복되신 우리 구세주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방법 중에서 가장 놀라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은 저와 여러분이 지금 함께 십자가를 생각하고자 하는 기준점에서부터 나타납니다.
– ┃본문 191-192 p. 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