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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의 주님의 세례 이야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한 가지 사실은 성령의 강림이다. 물론 이것은 공관복음 모두에 언급되어 있으나, 영(靈; pneu/ma) 앞에 거룩(聖; a[gion)을 추가해, 문자 그대로 ‘성령’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또한 ‘형체로’란 어구를 삽입함으로써 특별히 누가복음에서 더욱 강조되어 나타난다. 형체로 성령이 강림했다는 것은 성령의 강림이 환상적이거나 상징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적이었음을 가리킨다. 성령의 형체적 강림은 누가복음의 속편이 되는 사도행전에 기록된 오순절 성령 강림 때의 특이한 현상을 상기시킨다.
– p. 79
기도에 대한 강조는 누가복음에서 성령에 대한 강조로 이어짐을 보게 된다. 세례 때 성령 충만을 입은 후 주님은 성령의 권능으로 갈릴리에 돌아와 성령의 능력으로 메시아 사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눅 4:1,14, 18; 참고, 10:21; 12:11-12). 누가가 성령의 역사를 중히 여겼다는 결정적증거는 11:13이다.
– p. 103
특별히 누가복음에서 눈에 띄는 것은 마가복음에 기록된 베드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사라진 것이다.
다시 말하면, 베드로가 주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한 후 이어서 주님이 인자(人子)로서 겪게 될 수난의 운명을 예언하자 주님을 책망함으로써 오히려 주님에게서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는 무서운 꾸중을 들은 그 부분이 생략된 것이다(막 8:31-33). 이처럼 베드로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제거함으로써 제자들 일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함으로써, 누가는 제자들을 모든 그리스도인의 이상적 모델로 제시하고자 하는 또 다른 목적을 제시하고자 했다.
– pp. 156
저자 누가는 탕자, 불의한 청지기, 부자와 나사로라는 세 개의 연속적인 비유에서 특별히 부유한 자들의 재물 낭비를 거론함으로써, 그 공동체 내의 부자 성도들의 각성을 촉구하려는 의도를 가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증거들은, 특별히 가난한 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하는 누가복음에서 부자들의 재물 낭비는 죄악으로 간주될 수 있을 만큼 큰 문제였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p. 244 – 245
누가복음에서 부자 관원 이야기(눅 18:18-30)는 이어지는 두 개의 기사와 함께 재물에 관한 누가의 신학의 중요한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여리고성에 들어가기 전 소경을 치유한 사건(눅 18:35-43)과 여리고성 내에서 세리장 삭개오가 주님 앞에서 회심한 사건(눅 19:1-10)이다. 이 가운데 특별히 삭개오의 회심은 오직 누가복음에만 등장하는 사건으로 부자들에 대하여 매우 비판적인 누가복음에서 부자의 구원을 소개하는 소중한 자료이기도하다.
-p. 264
누가복음의 여자들은, 마가복음에서처럼 천사의 명령을 받고도 이행하지 않는 모습이 아니라, 또한 마태복음에서처럼 명령받은 대로 그저 피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아니라, 명령을 받지 않고 그저 기억하라는 말만 들었음에도 적극적으로 나아가 주님의 부활 소식을 증거하는 열성을 보였던 것이다.
누가복음의 이런 여자들의 모습은 깊은 신앙을 지닌 성숙한 복음 증거자로 묘사되고 있으며, 누가복음 24:11에서 발견하는 남자 제자들의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모습과 명백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견지에서 볼 때, 예수님 부활 이후 전개되는 새로운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활약하고 있는 것은 바로 여자들이었다.
-p. 347 – 348
서구의 보수적 주석가들과 비평적 주석가들의 관점은 물론, 고전적인 누가복음 주석가들과 최근 누가복음 연구가들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평가함으로써 누가 신학 연구의 새로운 지침서가 될 것이다.
– 박 정 수 박사 _ 성결대학교 신학대학원장, 신약학 교수
누가복음에 관한 수많은 복잡한 논쟁거리 중에, 중요한 내용만을 골라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핵심 정보와 이슈들을 한 바구니에 담은, 이 훌륭한 주석서가 앞으로 신학도와 설교자와 성경 교사들을 위한 누가복음 교과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 이 민 규 박사 _ 한국성서대학교 신약학 교수, 한국신약학회 총무
독자가 성경을 읽을 때 의문점이 드는 것들을 저자가 대신 질문하고, 이를 학문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함으로써 목회자나 평신도 누구나 서재에 비치해 두고 누가복음을 읽을 때마다, 옆에 끼고 같이 읽을 수 있는 신앙의 필수 아이템이라 하겠다.
– 김 동 수 박사 _ 평택대학교 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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