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pandemic)의 장기화로 너무 힘들고 지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상황의 어려움으로 인해 고민은 깊어지고 절망감에 다 포기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꽤 빈번하게 들립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곧 감사절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럴 때 감사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우리의 감사가 상황에 근거하고 있다면 분명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감사는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통해 행하신 일에 근거합니다. 본질적으로, 하나님 자신이 우리의 감사의 근원이 되십니다. 그렇기에 상황이 어렵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감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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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시 136:1-3)이 말하는 하나님의 뛰어나심은 그저 비교 우위가 아닙니다. 그의 초월적 우위입니다. 상대적 우위가 아닙니다. 절대적 우위입니다. 자기 집착과 자기 연민에 빠져 있는 이 세상 가운데 살면서 모든 것을 상대화하고 하나님과 그의 말씀마저 상대화 시키려는 시류를 접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에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 그분께 집중해야 합니다. 예배의 본질이요 중심이 하나님 그분이심을 새롭게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에 대해 우리는 아직 한참 더 깊이 깨달아야 하고 그 가운데 하나님을 향한 감사를 회복해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에게 진정한 힐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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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무나 어려운 상황, 그러지 않아도 쓰러져 가는 중에 집중 공격까지 받는 것 같은 상태에 있더라도 극도로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역사를 베푸시는 때는 보통 그런 때입니다. 어려움이 닥칠 때 우리 맘이 눌리고 쪼그라들기 쉽지만, 비천한 자리에서 우리를 일으켜 세우시며 대적의 공격 한복판에서 건지사 구원과 승리를 경험케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도우시는 그 손길을 믿음으로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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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주신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가 소유한 것 중 하나님이 주시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하나님이 주신 것을 다시 취하실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팬데믹을 겪고 있는 지금이 그런 시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심은 주신 것을 다시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의 중심에 하나님이 주신 그 어떤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그분만 사랑하고 그분 한 분으로 만족하며 감사하고 있는지 확인하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칼을 들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할 때, 하나님이 그 손을 붙잡으십니다. 이삭은 돌려주시고, 그가 친히 준비해둔 숫양을 번제로 받으십니다. 여호와 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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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나요? 다윗과 회복된 이스라엘처럼 우리 마음과 삶에 하나님의 임재와 말씀이 가득하게 되는 것으로 기쁘고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요? 혹시 영혼과 삶이 무너져 있는 분이 있다면 이번 감사절은 사무엘과 다윗 때처럼 마음과 삶을 돌이켜 오직 하나님만 섬기고 그의 말씀에 순종하는 회복의 은혜를 구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그 마음을 기뻐하시고 영혼과 삶이 회복되는 동일한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사무엘이 세운 에벤에셀의 돌과 다윗의 감사와 찬양이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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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예수님을 죽이지만, 우리는 그를 인해 욕을 듣고 박해당하고 거짓으로 악한 말을 들을 만큼 사랑합니다. 이 아홉 가지 축복과 아홉 가지 행복하고 잘 사는 삶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기억하여 항상 감사하는 인생을 살아가시길 기도합니다. 이번 감사절이 이 축복과 행복의 삶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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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육체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하늘의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로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행해야 할지에 대한 거룩한 고민과 그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행동이 우리 안에 충만하기를 간구하고 갈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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