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한순간도 내버려 둔 적이 없단다.”
아프고 찢긴 그 어떤 삶이라도
하나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곁에서 함께하신다!
절망에서 동행의 기쁨에 이르기까지,
들꽃같이 여린 사모의 단내나는 분투기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고후 6:10
폭풍우 치는 인생의 밤에
주님의 손 잡고 믿음으로 함께 걸어라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날마다 주님의 도움을 구하라
저는 예수님을 믿은 후로 언제나 하나님께 질문을 드리며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누구이시고 인생은 무엇입니까?
이 폭풍우 치는 인생에서 믿음으로 산다는 건 어떤 것입니까?”
이 질문을 날마다 드렸던 것은
유독 제 주변에 아프고 약한 이들이 많았을뿐더러,
저 자신이 연약한 상태로 오랜 세월 폭풍우를 지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날마다 그분께 도움을 구해야 하는 세월이었습니다.
상처가 별이 된 사람들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동일한 고난을 겪고 있는
형제자매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이 책은 어쩌면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쓴 한 권의 편지입니다.
저의 이야기가, 아니 상처가 별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당신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_ 프롤로그 중에서
출판사리뷰
상처가 별이 된 사람들의 따뜻한 위로
아프고 다치고 실패했을 때 그 모습을 정직하게 내보일 지체나 공동체가 있는가? 숨은 죄를 회개하라거나 무조건 낫고 성공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전에 따뜻하게 안아주며 괜찮다고 다독여주고, 어쩌면 먼저 겪은 자신의 상흔을 담담히 내어 보이며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고난만으로도 아픈데 긍휼 없는 사람들 때문에 더 아플 때가 많다. 사랑의 공동체여야 할 교회마저 잘못된 성공주의 신화에 빠져 부(富)와 건강을 축복의 척도로 보고 고난당한 자를 함부로 정죄하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왜 우리 삶에 굳이 고난을 허락하실까. 한순간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분이 왜 인생의 밤길을 내내 걷게 하실까. 하나님은 우리가 그때에야 비로소 묻게 되는 날 것의 질문에 귀 기울이시고, 정직한 토설을 기뻐하시며, 한순간도 떠나지 않고 동행하신 그분을 발견하기를 기다리신다.
부교역자의 아내로 소박한 행복을 꿈꾸었던 저자는 남편의 희귀난치성 진단을 시작으로 거듭된 고난을 통하여 비로소 인생이란 내 집에 찾아오신 주님의 손 잡고 함께 살며 주님의 집까지 함께 걸어가는 여정임을 배웠다. 고난 가운데 주님이 맡기신 양을 돌보면서 어느덧 자신도 약하고 찢긴 인생을 품는 그릇으로 자라갔고, 아픈 목회자를 위해 기도하던 작은 개척교회의 지체들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긍휼이 남다른 공동체로 성장했다.
상상도 하기 힘든 고난의 과정이지만 읽기에 무겁지 않은 것은 아픈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을 써달라는 친구의 부탁 때문이었을까? 아마도 광야 같은 시간 속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슬과 오아시스의 은혜, 동행의 발걸음에 순종하고 말씀에 귀 기울이며 누린 기쁨이 가득하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뿐 아니라 아픈 사람들이 고통 중에 토해내는 정금 같은 한마디 한마디가 지치고 외롭고 아픈 삶을 감싸주는 따뜻한 위로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