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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여기에 : 청춘편 – 설우특선 1

$20.00 $14.00

저자/역자 : 미우라 아야꼬/이종환  |  출판사 : 설우사
발행일 : 2007-07-23  |  신국판 (153×225) 299p  |  89-87911-00-4

패전으로 인한 혼란 가운데서 “나 자신이 가르치는 일에 도무지 확신이 없기에 교단에 설수가 없다”고. 치유될 길 없는 허무감에서의 2중 약혼, 게다가 폐결핵까지 걸려 절망의 늪에 빠져 버리고 만다. 이 책은 그때 이래 자그만치 13년 동안의 투병생활가운데서 자기의 청춘과 사랑과 신앙을 고백한 영혼의 기록이며, 저자가 걸어온 가혹한 나날에 압도당하는 감동의 책이다.

 

나는 여기에 나 자신의 마음의 역사를 써 보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말했다.
“여자에게는 정신적인 생활이 없다.”
과연 그럴까? 이 말을 들은 것은 내가 여학교 저학년 무렵이었다. 그 때 나는 묘하게 이 말이 마음에 걸렸다. 왜냐하면, 확실히 여자들의 화제에는 의복이나 머리모양, 그리고 남에 대한 비평이 많다고 소년인 나에게도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여자에게도 정신은 있다. 사상이 있다. 아니, 있어야 할 것이 있다.>
그 때 나는 이렇게 나 자신에게 말하고 있었다. 이것은 내 마음의 역사이지 반드시 사실 그대로는 아니다. 아니, 오히려 쓰지 못할 부분도 있었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 같다. 왜냐하면 40대인 나의 자서전이 남에게 본의 아닌 피해를 줄 수 있을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은 되도록 피할 작정이다. 그런 뜻에서 몇 명 정도는 가명을 썼다.

– 머리말 중에서 –

 

미우라 아야꼬

1922년 4월 25일 훗카이도 아사히가와 시에서 태어났다. 아사히가와 시립고등학교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로 7년간 근무, 퇴직 후 폐결핵과 척추 카리에스에 걸려 13년 동안 병원에서 요양생활을 했다. 이 기간 동안에 기독교를 믿게 되어 세례를 받고 1955년 6월 기독교잡지 <무화과>를 통해 미우라 미츠요씨와 알게 되어 1959년에 결혼했다. 1962년 여성잡지 <주부의 벗>이 모집하는 ‘사랑의 기록’에 입선이 된 것을 계기로 소설을 쓰게 되었다. 잡화상을 경영하면서 쓴 소설 <빙점>이 1964년 아사히 신문 이후 독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랑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란 주제로 작품을 써왔다. 그녀의 작품으로는 「길은 여기에」, 「이 질그릇에도」, 「빛이 있는 곳에서」, 「살며 생각하며」, 「설령」, 「빙점」등이 있다. 1999년 10월 12일 오후에 다장기부전증으로 자택에서 향년 77세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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