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투르니에(Paul Tournier)가 의학계와 정신 병리학계에 이룩한 업적에 대한 평가회를 제네바에서 가졌습니다. 그가 죽은 지 12년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탄생한 지 100주년이 되었습니다.
제네바의 한 의사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서 평가하였습니다. 《귀를 핥으시는 하나님(A Listening Ear)》의 한국어판은 최초의 프랑스어 원전이 기록된 지 14년 만에 나온 한국인의 쾌거입니다. 그 동안 영국을 비롯하여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그리고 일본 등에서 번역되었습니다.
투르니에의 업적은 과연 무엇입니까? 그것은 두 가지입니다.
그 첫 번째는 경험의 과학적 접근입니다 그는 자신이 ‘자유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환자도 이러한 자유를 깨닫기 바랐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의 죽음으로 그의 삶이 억눌려 왔습니다. 그런데 영적 변화를 경험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비로소 그는 이 억압에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는 사람들의 양심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 음성을 일생동안 들으려 노력했고, 이것이 그의 삶과 인격의 근본요소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가 남긴 20여 권의 저서 중에서 가장 최후의 것이기에 더욱 가치가 돋보이는 책입니다. 부디 이 책이 독자들에게 많은 영향이 있기를 바라며, 그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세계의 모든 이들과의 참된 유대관계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1998. 9. 2
스위스 코(Caux)에서
찰스 피게(Charles Pigu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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