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지난 200년 동안 서구 성서학계의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역사-비평적 방법론”(historisch-kritische Method)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에서 출발한다. 성서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인도해야 할 성서연구(해석)방법론, 오히려 성서의 진술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결국 성서를 외면하게 만드는 악영향을 끼쳤다.
이에 대해 그 동안 여러 가지 새로운 방법론들이 모색되었으나 진정한 대안은 되지 못했다고 진단하면서, 이 책은 “성서적-역사적인 방법”(biblisch-kritische Method)이라고 명명한 하나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 책은 역사-비평적 방법론을 단순히 부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6개 항목에 걸친 부록(양식사, 문헌비평, 새로운 해석학적 방법론들, 전승사, 편집사, 전통사)을 통해서 각 방법에 대한 연구사와 문제성, 논의의 성과들을 분석하므로 과거의 방법론과 이 책이 제시하는 새로운 대안과의 대화를 유도한다.
더욱이 이 책은 구약성서 주석에 관심이 있는 목회자나 신학생, 더 나아가 구약성서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일반 성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술되었다. 따라서 이 책은 신학교의 교재나 성경공부 지침서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