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의인 10명이 없어 멸망했던 소돔과 고모라처럼,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한국 교회에 광인(狂人) 10명을 간절히 찾으신다!
1. 왜 ‘광인’(狂人)인가?
확신을 갖고 한 가지 일에 몰두해 경지에 오른 사람을 벽(癖)과 치(痴), 마니아, 달인, 고수, 장인 등으로 부른다. 이는 모두 한 분야의 전문가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광인’(狂人)이다. 광인이란 문자 그대로 ‘미친 사람’을 의미한다. 여기서 ‘미쳤다’의 의미는 ‘nuts’(미친, 열중하여)에 가까운 것으로, 정상적 기준에서 감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옥한흠 목사는 복음에 미친 사람, 제자훈련에 미친 목회자이다. 그래서 전통적인 목회관례로 굳어진 한국 교회 안에서 제자훈련이라는 새로운 목회를 할 수 있었다. 그의 생애를 한마디로 표현하기에 이보다 좋은 단어는 없다.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CAL)의 핵심강의가 ‘광인론’(狂人論)인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옥 목사가 1986년 처음 CAL세미나를 준비할 때 하나님께서 ‘광인론’이란 제목을 자꾸 생각나게 하셨고, 스스로도 목회자가 미치지 않으면 제자훈련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기에 당시로서는 생경했던 이 단어를 과감히 선택했다. 이후 그의 광인론은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의 수많은 목회자들을 깨우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2. 월간《디사이플》에 쏟아진 요청
2010년 9월 옥한흠 목사 소천 직후, 국제제자훈련원의 모든 사역자들이 옥한흠 목사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사역을 담은 《디사이플》특집호 제작에 힘을 모았다. 그리하여 한 평생 복음과 예수께 붙들려 광인(狂人)의 삶을 살다간 그의 생애와 사역을 조명하는 특별한 잡지가 태어났다.
이 잡지를 읽고, 옥한흠 목사의 생애와 사역이 그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복음과 십자가를 향하고 있음을 느꼈다는 독자 의견이 많았다. 밤새 《디사이플》을 읽다가 직장에 늦은 사람, 신앙의 첫사랑을 잃어버리고 방황하다가 신앙을 되찾게 되었다는 사람, 예수의 참 제자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는 사람 등등 이 잡지를 통해 받은 감동이 편집부로 전해졌다. 한국 개신교에도 이렇게 존경할 만한 지도자가 있다는 사실과 그의 정신이 널리 알려지고 오랫동안 기억되기 바란다는 격려와 요청이 쇄도했다.
그래서 월간지라는 시간적 제약을 뛰어넘는 단행본 『광인(狂人) 옥한흠을 말하다』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잡지에서 다루지 못했던 옥 목사의 ‘광인론’을 정리해 덧붙이고, 시간에 쫓겨 싣지 못했던 글들도 추가하였다. 반면 중복되는 추모의 내용들은 축소하거나 제외했다.
3. 광인 옥한흠의 삶을 재조명하다
『광인(狂人) 옥한흠을 말하다』는 옥한흠 목사의 생애와 사역을 재조명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먼저, 그가 광인의 삶을 시작한 성도교회 대학부 전도사 시절과 광인으로서 정점을 찍었던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시절에 그와 함께했던 제자들과 평신도 동역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어보자. 그는 과연 제자훈련에 미치고, 설교에 목숨을 건 광인이었다. 그가 얼마나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했는지는 사랑의교회 후임인 오정현 목사와 30년간 그의 곁에서 동역한 강명옥 전도사, 아들 옥성호 집사와 여동생 옥재선 권사, 그리고 동역한 비서들의 증언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타이틀에 대한 야망을 경계하기 위해 극도의 절제된 삶, 검소한 삶을 살았던 그의 인품과 인간적인 면모는 가장 가까이 있었던 그들의 증언에서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제자훈련,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의 수많은 목회자를 깨운 CAL세미나, 한국 교회 연합운동과 교회갱신의 숨은 주역으로서의 행보, 사랑의교회 창립 당시부터 한결같이 추구해온 선교적 교회론, 그를 담은 지적이고 감성적인 저서들에 이르기까지 그와 동역했던 사역자들의 눈에 비친 광인 옥한흠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그는 예수의 제자로 산다는 것이 어떠한 모습인지 지난 50여 년간 우리에게 보여주고 떠났다. 그의 육신은 본향으로 돌아갔으나, 그의 정신은 우리 가운데 남아 더욱 강력한 빛을 발하고 있다. 이제 그 정신을 어떻게 이어갈지는 남은 자들의 몫이다.
*옥한흠은 누구인가?
복음주의 진영의 4인방 목회자(옥한흠, 홍정길, 이동원, 하용조 목사) 중 장형(長兄)인 그는 선교단체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제자훈련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여 교회에 접목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교회 중심적이었으며, 교회라는 동굴 속에서 제자훈련에 집중했다. 교회 밖 집회와 타이틀에 대한 야망을 경계하며 자신을 억제했던 그를 하나님은 오히려 더 크게 들어 쓰셨다.
한 영혼에 집중하는 제자훈련 목회로 사랑의교회를 일으켰고, 한국 교회에 건강한 생명력을 불어넣었으며, 세계 교회를 섬기는 자리에까지 나아갔다. 또한 부정부패와 분열로 사회적 비판을 받고 있던 한국 교회를 가슴에 품고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를 창립해 한국 교회 개혁과 일치를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감당했다.
옥 목사님은 평소 평신도를 깨운다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의 첫 강의를 ‘광인론’(狂人論)으로 시작하셨습니다. 자신의 삶을 광인(狂人)으로 소개하면서 참석한 모든 목회자들에게 제자훈련에 미칠 것을 도전하셨던 그분의 사역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삶은 우리에게 또 다른 광인으로 살 것을 촉구합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참된 제자의 삶을 추구하며 제2의, 제3의 광인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기를 소원합니다. 비록 지금은 보잘것없는 작은 자일지 모르지만 그 한 사람을 놓고 생명을 걸 수 있는 사역자들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이 한 사람의 기적을 보여주며 복음과 예수님만이 드러나는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_ 김명호 목사 (프롤로그 중에서)
첫 시간을 ‘광인론’(狂人論)이라고 이름 붙여서 살벌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처음 CAL세미나 강의 내용을 준비할 때 첫 시간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도 하고 기도도 하는데, 성령께서 자꾸 ‘광인’(狂人)이라는 제목을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책에서 본 것도 아니고 어떤 세미나에서 들은 것도 아닌데, “미쳐야 한다. 미치지 않으면 제자훈련 못 한다”라고 하는 음성이 자꾸 마음속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고상하게 표현해서 광인론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 말이 천박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제가 35년을 제자훈련하면서 제 사역의 핵심을 치는 말로 이 보다 더 잘 들어맞는 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_ 故 옥한흠 목사 (광인론 중에서)
저도 남편 곁에서 오래 살았더니 감염이 되었는지 이제는 제자훈련 한다면서
덜 미친 것처럼 보이는 교역자들을 보면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저래서는 안 되는데, 미쳐야 될 텐데….’
_ 김영순 사모 (故 옥한흠 목사의 아내)
옥한흠 목사는 우리가 제자훈련에 미쳤어도 사도 바울처럼 하나님을 위해 미쳐야 한다고 말한다. 바울은 몸이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전 생애를 복음을 위해 열심을 내고, 열정적으로 한 생을 살다갔다. 그리고 그의 삶은 수많은 제자들을 통해 복제되고 번져갔다. 옥한흠 목사가 말하는 ‘미쳤다’의 의미는 ‘nuts’(미친, 열중하여)의 의미에 가깝다. 그 의미는 정상적 기준에서 감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을 미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바울이 바로 그렇게 살았다. 그는 정상적 기준에서 자유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제자훈련을 하려면, 전통적인 목회 관례로 통하는 목회시스템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당연히 걸어가는 전통 목회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사람을 바로 광인(狂人)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_ 최홍준 목사 (부산 호산나교회)
정말 옥 목사님은 제자훈련에 미쳐 계셨다. 제자훈련은 성경공부와는 달리 3시간 정도 인도하고 나면 몸에서 진액이 빠져 나가는 것을 느낄 정도로 힘든 영적 전쟁인데도 일주일에 7번씩이나 인도할 정도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헌신을 주님께 드렸던 것이다. 그런 목사님께 훈련을 받는 훈련생들은 매 시간 눈물을 흘리며 회개와 함께 세속적인 삶에서 주님께 헌신하는 삶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제자훈련에 미치지 않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사역이다. 매 시간 인도하고 나오시면서 내뱉는 말은 우리 하나님이 사람들을 만들어 가심을 볼 때면 사역의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하셨다. 이렇게 솟는 기쁨이 있었기에 제자훈련 사역에 목숨을 걸 수 있었을 것이다.
_ 강명옥 전도사 (사랑의교회)
옥 목사가 성경을 생활에 적용하는 모습은 시멘트벽에 못을 박는 것 같기도 했다. 시멘트벽에 못을 박을 때는 한 번 박고 마는 것이 아니다. 한 번 박고 보면 못이 어디로 튀어갔는지도 모를 때가 있다. 옥 목사는 튀어 사라진 못을 찾아 다시 못을 박는다.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못이 청중 마음의 시멘트벽에 박힐 때까지 박는다. 아무리 완악한 청중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딱딱한 가슴에 박히는 못을 느끼고야 예배당을 떠나는 식이다.
_ 권성수 목사 (대구동신교회)
프롤로그 | 김명호 ·5
광인(狂人) 옥한흠을 말하다 ·11
1 생애와 사역
한없이 흠이 많은 사람입니다 | 우은진·15
2 광인
확신을 갖고 미치십시오!(광인론) | 옥한흠 ·57
꿈같은 5년 성도교회 대학부에서 미쳐버리다 | 방선기 외 ·84
광인(狂人)으로서 정점을 찍었던 사랑의교회 제자훈련 | 김숙원 외·110
3 인간관계
복음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 오정현·127
그는 제자훈련에 미쳐서 살았다! | 강명옥 ·140
나는 아빠처럼 살고 싶지 않았어요 | 옥성호·158
평생 사랑했던 여동생의 눈에 비친 옥한흠 | 편집부·168
미영아, 힘들면 언제든지 돌아와라 | 임미영·184
비서는 나와 함께 일하는 동역자다 | 박정은·194
4 제자훈련
광인(狂人)의 삶을 살다가다 | 최홍준·211
목회자를 깨운 CAL세미나 | 김명호·224
욥의 아내? 광인(狂人)의 아내! | 김영순·242
은보 옥한흠 목사는 걸어다니는 메시지다 | 오정호·254
5 일치와 갱신
한국 교회 갱신과 일치운동의 뒤에는 조용한 개혁자가 있었다 | 손인웅·267
한국 교회 연합운동과 교회갱신의 숨은 주역 | 김경원·276
미완의 과제로 남겨진 가슴앓이, 교회갱신과 연합운동 | 송태근·290
6 설교와 집필
그는 설교에 있어서도 광인(狂人)이었다 | 권성수·303
제자훈련은 제2의 종교개혁이다 | 최종상·314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으라 | 유승관·330
그를 담은 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저서들 | 김건우·340
7 추억
어떤 만남보다 제자훈련 동역자들과의 만남을 기뻐했다·357
옥한흠 어록| 디사이플 편집부·378
연보·384
Weight | 1.5 l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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