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관한 책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이 책은 고통을 특별히 창조성과 연관시킨다. 저자는 고통 자체가 축복이며 은혜라고 말하는 입장이기보다는, 고통에 대한 용기 있는 반응이 창조적 에너지를 낳는다고 말한다. 좋은 날씨를 진정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그에 앞서 나쁜 날씨가 계속되어야 하듯이 고통과 창조성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고통이 있다고 반드시 성숙하거나 창조성을 획득하는 것은 아니지만, 창조적인 삶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고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상실과 시련으로 인해 오히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삶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폴 투르니에만큼 섬세하고 치밀하며 인격적으로 묘사한 저자는 찾기 힘들 것이다.
■ 책의 특징
– 폴 투르니에의 마지막 작품으로 일생의 연구와 경험이 잘 정리된 작품
– 고통에 대한 신학적 접근이라기보다 임상적, 체험적 접근
– 연륜 있는 선배로서 동료 의사들에게 환자들과의 인격적 관계를 독려하는 편지와 같은 글
– 정서적으로 고통에 대해 공감적이면서도, 논리적 근거가 충분한 글
■ 독자대상
-환자와의 인격적 관계에 관심 있는 의사, 상담
-내면 치유에 관심 있는 목회자, 상담 관련자,
-그 외 고통과 상실감을 겪고 있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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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조성으로 이어지는 상실
2. 위장된 축복?
3. 승리인가, 패배인가?
4. 상실과 좌절
5. 난관으로 지연되는 수용
6. 분노
7. 용기
8. 정보 이론에서 말하는 잡음
9. 일상성과 창조성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생사에서 “더 이상은 못 참겠어!”, “이대로는 안 돼!”라는 절규를 이끌어내는 고통의 이유들 역시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다. 투르니에의 주장대로라면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다시 말해 그리스도를 더욱 닮아갈 수 있는 기회 역시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널려 있는 셈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구하며 그 사랑에서 힘을 얻어 그 기회를 완전한 내 것으로 만드느냐 마느냐는, 완전히 나에게 달려 있다. ‘고통’은 행운이든, 기쁨이든, 대박이든, 우리가 뭐라 이름 짓든 간에 우리 인생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다른 수많은 기회들 중의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고통에 대해 터무니없이 슬퍼할 필요가 없을 것이며, 그래서 오히려 특별한 고통을 ‘하나님의 사랑에 힘입어’ 쿨(cool)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_이현정(전 도서출판 이레 기획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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