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

Sale

“고맙다” 한국컴패션 대표 서정인 목사의 눈물

$26.00 $18.20

저자 : 서정인  |  출판사 : 규장
발행일 : 2013-12-20  |  (150*210)mm 280p  |  978-89-6097-329-9
“네가 지금 잡은 작은 손이 바로 나의 손이란다!”

지극히 작은 자의 손을 잡을 때 당신은 예수님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이다!
꿈을 잃은 어린이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양육하는 한국컴패션의 기적과 감동의 이야기!

한 생명, 한 생명이 살아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이렇게 말씀해주고 계신 것 같습니다.

“너희가 나와 함께해주어서 고맙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어린이를 바라볼 때
진짜 아버지의 마음을 만나다!

한국컴패션 초기에 저는 컴패션 총재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어린이들의 사진을 보니 표정이 모두 밝고 옷차림도 깨끗해서
전혀 도움이 필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후원자들이 이 사진을 보고
도와줄 마음이 들지 않으면 어떻게 합니까?”
그가 대답했습니다.
“만약 당신의 아이가 영양실조로 삐쩍 말라 배만 불룩 나와 있는데
사진을 찍고 나서 도움을 주겠다고 하면
그 사진을 전 세계에 배포할 수 있겠습니까?
진짜 부모는 자녀를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가 하나님을 만나고 건강해져서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기를 원합니다.
어린이의 지금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래 원하셨던 모습으로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연약하고 힘없는 어린이들이지만 하나님은 그 영혼의 가치를
존귀하게 대해주시며 사랑의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컴패션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양육하는 방법에 대해 고심했고,
그것이 바로 1:1어린이양육이었습니다.
가난으로 좌절한 어린이가 다시 꿈을 꾸게 하기 위해서는
성경책 안에 갇힌 활자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실체가 되어,
어린이에게 막연한 종교가 아니라 실제 삶으로 체험될 수 있도록
누군가의 따뜻한 품이 필요합니다.
저는 모든 어린이들이 이런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기를
진정으로 기도합니다.
저처럼 부족한 육신의 아버지가 아니라
완벽한 하늘 아버지의 돌보심은 최고의 기쁨과
날마다 한 걸음 더 다가오는 하늘나라의 영광을
맛보게 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이 책의 인세는 전액 컴패션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됩니다.

사랑과 긍휼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기적의 현장!

이 스토리를 만난 모든 이들의 고백처럼 저도 마음을 담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참 고맙습니다.”
이동원 지구촌미니스트리네트워크 대표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고 울컥하는 감동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서정인 목사님과 수많은 컴패션 후원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담임목사

한 사람이 이 땅의 굶주린 아이들을 보고 하나님의 긍휼을 품었을 때, 하나님은 60년 후 전 세계 백만이 넘는 가난한 어린이들을 바라보고 계셨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담임목사

신앙의 본질은 교리적인 이해나 개인적인 성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 품어지고 나눠지는 삶의 현장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재훈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이 책은 하나님의 마음에 고도로 감응하는 영적 감응자들의 분주하고 기동력 넘치는 발품의 기록이자 분투입니다.
김회권 숭실대 교목실장 겸 기독교학과 교수

진정 감사의 눈물 없이는 결코 읽을 수 없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이 시대의 ‘사랑행전’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조건회 예능교회 담임목사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누구도 하나님이 주신 두 명령들을 이해하지 못했다거나 오해했다고 변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박정근 영안교회 담임목사

세계 곳곳의 선교지를 돌아본 자로서 컴패션 선교야말로 ‘퍼펙트 미션’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조봉희 지구촌교회 담임목사

한 영혼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에 붙들려 사역하고자 하는 컴패션을 통해 주님이 보여주시는 기적과 사랑을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문애란 Grace&Mercy글로벌문화재단 이사장

컴패션의 후원자 겸 자원봉사자가 되면서 저희는 수십 명 아이들의 부모가 되었고, 그전에는 만질 수도 없고 꿈꿀 수도 없었던 또 다른 세상을 선물 받았습니다.
차인표ㆍ신애라 연기자

서정인 대표님이 이 책에서 나눠주신 고백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 이야기이자 또 우리가 행해야 할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션ㆍ정혜영 가수, 연기자

당신이 지금 이 세상에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면, 이 세상에 나 혼자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 같고 인생이 덧없게만 느껴진다면, 따듯한 차 한 잔과 함께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합니다.
이성미 개그우먼

한국 후원자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손잡고 일궈온, 희망과 격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생생한 기적의 현장 가운데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한학수 MBC PD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이 더 기쁘고 행복하다고 힐링캠프에서 자신감 있게 얘기하던 차인표 씨의 밝고 또렷한 눈빛을 잊을 수 없습니다.
최영인 CP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주는 일, 그리고 그들이 또 다른 이들의 소망이 되게 하는 일이야말로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계획이고 목적이 아닐까요?
김범수 가수

이 진한 러브 스토리가 여러분의 삶 속에서도 ‘명사’가 아닌 ‘동사’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이영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프롤로그]
딸의 졸업식을 기다리며

저는 세 아들의 아버지입니다. 올망졸망한 세 아들들을 나란히 앉혀 놓고 동요를 불러주며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성경 이야기를 들려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눈 깜짝할 사이에 훌쩍 자라 지금은 다들 저보다 키가 큽니다. 얼굴도 더 잘생겼습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면 제가 무척 자상한 아버지인 것 같지만, 사실 저는 일 년 중 절반은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바쁜 아버지입니다. 또 성격도 급해서 아들들의 행동이 조금 굼뜨다고 생각될 때에는 버럭 화를 내기도 했지요. 그러다가도 금방 후회하며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요.
언젠가 아이들과 식사 자리에서 “너희들을 위해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물어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들들은 제 급한 성격을 말해주었고, 그 뒤로 꾸준히 노력해 지금은 화 날 일이 생겨도 잠시 누르고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본 다음, 정리해서 말하는 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아들들의 졸업식, 생일 등 소중한 순간을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그래서 아들들에게 종종 말해줍니다.
“너는 정말 잘될 거야. 하나님이 너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축복하시는데. 네가 자랑스럽다.”
전화로, 문자로, 이메일로 짬짬이 생각날 때마다 아이들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축복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얼마 전까지 세 아들들은 각자 다 자신이 형제 중 가장 사랑받는 아들로 알고 있더라고요. 저한테 깜빡 속았지 뭡니까?
이런 아들들 생각에 미소 짓다 보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떠오릅니다. 저 같은 평범한 아버지도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려고 노력하는데 하물며 고아들의 아버지라고 스스로를 자처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절절한 사랑은 어떠할지 말입니다.
저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의 한국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어린이들을 만나다 보면 종종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가난 속에서 쓰러져 가는 어린이들을 보며 그들을 안고 아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접할 때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안타까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랑스러움, 고마움, 소망과 희망이라는 축복의 마음이 가득합니다. 처음에는 미처 몰랐던 이 마음을 점점 더 많이 배워갑니다. 그리고 이 마음이 제 아들들에게도 전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 마음은 컴패션 안에서 한 가족이 된 전 세계 12명의 자녀에게도 동일하게 흘러갑니다.
2003년, 저희 가족에게 특별한 일이 생겼습니다. 아들만 셋 있던 저희 부부에게 처음으로 딸이 생긴 것입니다. 눈이 정말 예쁜 제 딸의 이름은 ‘준 마리 마글라상’입니다. 준은 저희 가족에게 생긴 첫 번째 딸이자, 한국컴패션이 설립되어 후원하게 된 첫 번째 어린이기도 합니다. 준은 필리핀 세부에서 엄마와 할머니, 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컴패션어린이센터에서 처음 준을 만났는데 준은 내성적인 성격에 수줍음이 많아 별 말이 없었습니다. 준을 낳아준 아빠는 오래전에 집을 나갔습니다. 그래서인지 눈앞에 나타난 저라는 존재가 준에게는 어쩌면 낯설었을지도 모릅니다.
처음 준의 집을 방문하러 갈 때였습니다. 계속하여 시장 한복판으로 들어가는 것이 이상했는데, 도저히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시장 골목에 오두막 같은 준의 집이 있었습니다. 같은 동양인이지만 필리핀 사람에 비해 피부가 하얀 제가 카메라까지 들고 있으니 시장 안이 시끌벅적해졌습니다. 사람들이 우리 주위로 몰려들자 준은 더 부끄러워하며 엄마 뒤로 숨었습니다.
“준, 세이 헬로우!”
준의 엄마는 먼 곳에서 딸을 만나러 온 후원자에게 고마운 마음에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라고 아이를 다그쳤습니다. 그런데도 준은 저와 눈도 맞추지 않았습니다. 저는 분위기를 바꿔볼 마음으로 한국에서 준비해간 바비 인형 상자를 얼른 꺼냈습니다.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조심스럽게 포장지 귀퉁이를 뜯던 아이는 인형이 보이자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세이 땡큐!”
그 모습을 보던 엄마가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라고 준을 다시 다그쳤습니다. 후원자에게 고맙다고 말도 못하는 딸에 대한 민망함과 미안함이 엄마의 목소리에 가득했습니다. 저는 준이 부담스러워 할까 봐 계속하여 엄마에게 말을 걸었지요. 그러는 동안 준은 상자에서 새 인형을 꺼내지도 못하고 부속으로 달려 있는 인형 머리빗만 꺼내서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이십 대였던 준의 엄마는 아이를 양육해주는 것에 대해 연신 감사를 표했습니다.
“준을 양육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도 고등학교 과정을 다닐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엄마와 대화를 마치고 돌아가기 전 저는 아직도 인형을 만지작거리는 준의 옆에 가서 귀에 대고 속삭이듯 말했습니다.
“준, 나는 이제 가야 해. 부탁이 하나 있는데 꼭 들어줘야 하는 건 아니야. 혹시 나를 한번 안아줄 수 있겠니?”
말을 하고 거기 그대로 있으면 아이에게 부담이 될까 봐 다시 제자리로 와서 앉았습니다. 그런데 준이 아무 말 없이 인형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더니 자신도 테이블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러고는 제 앞으로 와서 저를 꼭 껴안았습니다. 오랫동안 준은 저를 놓지 않았습니다. 준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저는 그 아이의 작은 가슴에서 느껴지는 마음의 소리를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났습니다. 필리핀 어린이센터 연합 운동회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 저는 준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센터별로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각색의 셔츠를 입고 버스에서 내려 운동장으로 모였습니다. 제가 선물로 사온 청바지를 입은 준은 훌쩍 자라 있었습니다. 운동회를 마치고 식사 시간에 잠깐 준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준, 내게 편지를 보내줘서 고마워. 나는 너를 위해 매일 기도한단다.”
아이는 여전히 부끄러운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곧 단상에 올라가 축도를 하고 모든 일정을 끝낸 후 아이들을 향해 말했습니다.
“모두 각자의 버스로 뛰어가세요!”
새파란 하늘 아래에 다채로운 색깔의 옷을 입은 수많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뛰어가는데 그 장면이 얼마나 예쁘던지 쉴 새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문득 한 아이의 행동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달려가는 수많은 아이들 가운데 오직 한 아이만 고개를 돌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부분을 확대해보니 그 아이는 바로 준이었습니다. 준의 손은 엄마에게 붙들려 있었지만 얼굴은 단상에 있는 저를 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순간 눈물이 왈칵 솟았습니다.

준이 살고 있는 필리핀은 매년 태풍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습니다. 2013년에도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해 인구의 10퍼센트가 피해를 입었고, 1만 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필리핀컴패션 어린이센터 128개가 하이옌의 지역 안에 있었습니다. 양육기구인 컴패션은 지역 협력 교회를 기반으로 일합니다. 현지 직원들과 사역자들이 건물이 무너지는 등 물질적 피해는 있었지만 사망한 어린이가 없다는 소식을 전해올 때 우리는 벌떡 일어나 박수를 쳤습니다. 매년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저는 필리핀에 살고 있는 준을 비롯한 제 아이들 생각에 마음이 조마조마해집니다.
후원 대상국에서 재해가 나면, 각국의 컴패션 본부로 피해 어린이들의 명단이 옵니다. 어느 날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의 명단을 살펴보고 있는데 한 아이의 이름에 제 시선이 멈췄습니다. 바로 준이었습니다.
그동안에도 준과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집이 폭우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평소 자신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잘 나눠주던 아이가 제가 걱정할까 봐 소식을 전하지 않은 것이지요. 마침 필리핀 일정이 있던 저는 어렵게 준이 사는 곳으로 행선지를 조정하여 준을 만나러 갈 수 있었습니다. 교회 수련회에서 며칠 동안 잠을 설치며 자신보다 어린 학생들을 돌보고 돌아온 준은 저를 보자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우는 이유를 물어도 답을 못했습니다. 살짝 준의 엄마에게 물어보니 재난을 당했다고 한국에서부터 아빠가 달려와주었다는 사실에 준이 며칠 전부터 기뻐했고, 막상 제 얼굴을 보자 눈물이 터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준은 선생님이 되고 싶은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준이 정말 대견해 보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너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시고 축복하시는지 알지? 아빠가 함께해줄게. 넌 할 수 있어.”
집을 잃은 어린이를 위한 컴패션의 양육보완프로그램으로 준은 곧 새 보금자리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몸이 약한 엄마는 직업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숙녀가 된 준은 지금 고등학교 졸업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준과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네 고등학교 졸업식에 아빠가 꼭 참석할게.”
요즘 준의 편지는 온통 졸업식 이야기뿐입니다. 저 또한 내년에 있을 사랑하는 제 첫 번째 딸의 졸업식이 무척이나 기다려집니다.

서정인

[에필로그]
또 다른 기적을 기다리며

2008년 어느 날, 저는 국제컴패션의 창고 구석에서 1960년대 미국 교회의 주보 하나를 찾았습니다. 주보 표지에는 한국 어린이의 사진이 실려 있고, 옆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컴패션 선데이. 겨울이 다시 찾아오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혹독한 추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글귀를 읽고 혼자 창고 구석에 앉아 한없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주보를 끌어안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를 축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한국컴패션의 성장을 보며 하나님께서 왜 이토록 우리를 축복하셨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답은 하나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통로로 교회를 사용하기 원하시는 것입니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가난하고 힘든 이들을 섬겼을 때,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수많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한국컴패션만의 소망이 아닙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북한 땅에 들어갈 한국교회를 위해 컴패션의 전 세계 26개 수혜국과 11개 후원국 다같이 꿈을 꾸고 있습니다.
컴패션 안에는 어린이 양육에만 60여 년을 힘써 오면서 축적된 노하우가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컴패션은 이미 북한 어린이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양육하기 위한 커리큘럼을 만드는 움직임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교회와 함께하고자 합니다. 지금껏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은 한국교회가 이제 또 다른 기적을 만드는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얼마 전 북한 보육원에 다녀왔습니다. 아직 교회가 들어갈 수 없기에 어린이를 양육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린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두툼한 겨울 이불을 들고 말입니다. 꼭 어린이들에게 전달해야 했기에 운송 수단을 마련하여 동행한 직원과 함께 직접 이불을 배달했습니다. 우리는 선생님들께 신신당부했습니다. 도무지 발을 디딜 수 없는 차가운 얼음 바닥에서 자는 어린이들을 생각하여 이 이불을 꼭 어린이들이 사용하도록 해달라고요.
다음 날 아침, 선생님들이 얼굴에 홍조를 띠며 우리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아이들이 이불 속에서 나오지를 않아요.”
“이불이 너무 따뜻하고 예뻐서 아이들이 보고 또 보며 좋아하고 있어요.”
알록달록한 무늬의 보송보송한 이불 속에서 어린이들은 단잠을 자고 아침에도 그 속에서 나올 줄 모르고 계속 즐거워했지요. 어린이들의 행복한 모습에 선생님들의 눈가가 눈물로 촉촉해졌습니다. 이런 선생님들을 생각하니 더욱 힘이 났습니다. 그들은 북한의 우리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고 이미 헌신하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지도를 펼치고 북한에 들어갈 한국교회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컴패션 안의 투명한 시스템과 오랜 경험 속에 다져진 커리큘럼, 준비된 인력이 그 안에 함께 들어가는 모습도 그려봅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뜁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 무엇보다 강력히 바라고 소망하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먼저는 우리가 감사의 제단을 쌓는 것입니다. 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은 듯 휘청거렸던 모든 경건치 못한 모습들을 내려놓고 진심으로 하나되는 모습입니다. 그곳의 아이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함께 눈물 흘릴 수 있는 심령이 준비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 땅, 평양에 처음 하나님의 사랑을 심어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빚을 졌습니다. 이 섬김과 희생으로 일어난 한국교회와 우리는 이제 받은 사랑을 다시 북한으로 흘려보내야 합니다. 그 사랑이 한 민족의 회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 일에 당신의 손과 마음이 함께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추천의 글
프롤로그

Part 1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
사진 찍지 말아주세요
한 통의 전화
가난이라는 거짓말
아버지의 마음

Part 2 온전한 사랑으로 상처를 덮고
내가 대신 아팠으면
아버지께 배운 대로
목사님과 맥도날드 햄버거
무서울 땐 선생님 품으로
가족을 지킨 딸
사랑이 반드시 이깁니다

Part 3 너와 내가 만나서 이루어가는 꿈
여기 보낸 이를 아세요?
동물병원 지하창고
글씨가 못생겨서 미안해
지금 손에 있는 사탕 하나
한 어린이의 눈빛 속에서
엄마와 같은 말로 이야기할래요
로봇다리가 닮았어요
진짜 부자, 구두닦이 목사님

Part 4 기적을 만드는 사랑의 통로
하나님이 하십니다
미리 준비된 크리스마스 선물
여기에 와주어 고맙다
백만 명 중 한 어린이를 찾아서
I love you, mommy
채우시며 기다리시며
세상에 없는 드라마, 힐링캠프
일요일의 기적

Part 5 아버지를 닮아가는 축복
어디까지 사랑할 수 있나요?
나의 이웃은 누구인가?
함께 아파하는 마음
한 사람
제가 가장 고맙습니다

에필로그
감사의 말

서정인

어린이가 삶의 가치와 희망과 기회마저 잃게 만드는 가난을 극복하도록 후원자와 일대일 결연하여 양육(養育)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의 한국 대표이다.
하나님의 눈물과 긍휼을 뜻하는 컴패션(compassion)이 말하는 ‘양육’은 먹고 입을 것과 교육의 제공뿐 아니라 수혜국 교회와 연계하여 신앙 안에서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돕는 일로 부모가 자기 자녀에게 하는 모든 일과 닮았다. 자녀가 주리고 다치면 가슴이 아프듯, 나 대신 누군가가 내 자식 먹이고 싸매주면 눈물 나게 고맙듯, 오늘도 이 땅 어디선가 긍휼이 필요한 하늘 아버지의 아이들을 가슴에 품고 손을 잡을 때마다 “고맙다” 말씀하시는 그분 음성이 들려 그는 어린이를 말할 때마다 감사의 눈물을 흘린다.
2003년 220명 후원으로 시작한 한국컴패션은 10년 만에 12만 명을 양육하는, 전 세계 11개 컴패션 후원국가 중 2위가 되었다. “사랑이 사람을 키운다”는 믿음으로 내딛은 그 한 사람의 작은 발걸음이 신애라·차인표, 션·정혜영 부부와 같은 수많은 ‘한 사람들’의 사랑과 후원으로 이어져가고 있다. 한국컴패션을 시작한 그의 사연과 그동안 만나온 어린이들과 후원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도 한 작은 아이의 손을 잡아줄 때 “내 손 잡아줘 고맙다” 하시는 하나님의 칭찬을 듣게 될 것이다.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1977년 도미, UCLA(경영학) 졸업 후 바이올라대학의 탈봇신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 석사과정을 거쳐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 돌아와 총신대학교와 성결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미국 대학에서 교수 청빙을 받고 기도하던 중, 한국컴패션 초대 대표 제안을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알고 순종하여 사회복지법인 한국컴패션 대표이사가 되어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2003년에 첫딸 삼은 필리핀의 ‘준 마리 마글라상’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가슴으로 품은 12명의 컴패션 자녀와 그의 아내인 김희수 사모 사이에 세 명의 아들이 있다.
Weight 1 lbs
SKU: 978-89-6097-329-9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