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요한계시록은 교회 시대가 아니라, 마지막 대환란 시대에 관해 말한다. 그 기록으로, 독자와 청중은 하나님께서 우주의 창조자이시며 주관자이심을 깨닫고, 현시대를 살아갈 때 이 땅의 힘이나 권세를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모든 것 주장하심을 신뢰하고 하나님만은 경배하라고 권면한다. 독자가 요한계시록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미래 계획과 주권을 이해하면서 오직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결심하기를 바란다. (19쪽)
이러한 배경에서, 사도 요한은 네 가지 기록 목적 밝힌다. 1) 하나님께서 고난 중에 그들을 보호하신다는 약속을 보여줌으로,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고난에 인내하도록 격려하려고, 2) 그들이 참된 종교와 우상을 타협하지 않게 하려고, 3) 어려운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신실한 증인으로 사역하라고 격려하려고, 4) 그리스도인 공동체에게 그리스도의 성품, 능력, 미래 계획을 계시하려고 등이다. 요한계시록은 요한이 이미 본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에 관하여, 그가 당시에 보고 있던 일곱 교회의 상황에 관하여, 그리고 미래에 이뤄질 일에 관하여 기록한다(1:19). 미래에 이뤄질 일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어린양’이다. 이 어린양은 전에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으로 묘사되며, 사탄과 세상을 정복하시는 주권자로 표현된다. (29쪽)
요한계시록을 해석하는 방법은 크게 다섯 가지이다. 곧, 1) 과거주의(Preterist), 2) 역사주의(Historicist), 3) 관념주의(idealist), 4) 미래주의(Futurist), 5) 절충주의(Eclecticism) 등이다. … 필자는 ‘세대주의 미래주의자 견해’를 옹호하지만, 요한이 때때로 1세기에 일어났던 여러 사건을 상징적으로 사용하면서 미래 사건에 그림자로 사용했음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요한계시록 4~22장은 완전히 미래 사건만을 예언한다기보다는, 때때로 과거 사건과 현재 사건(4~5장 참조)을 포함한다고 믿는다. (30~32쪽)
요한계시록은 사탄과 모든 나라를 통치하시는 그리스도의 주권(어린양의 주권)을 강조한다. 그리스도의 주권은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겪는 고난을 인내하며 믿음으로 대처하게 하는 능력이다. 요한계시록 구조는 1:19에 기초를 두는데, 19절은 요한이 본 것, 지금 보고 있는 것, 미래에 일어날 사건을 기록하라는 명령을 받는 대목이다. “요한이 이미 본 것”은 1장에 나오는 영화를 입은 그리스도 사건을 언급하며, “지금 보는 것”은 2~3장에 나오는 일곱 교회에 보낸 일곱 편지를 말한다. 하지만 11절과 20절을 보면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모습과 2~3장의 일곱 교회에 보내는 서신은 서로 연결되며 요한이 본 것(보는 것)으로 여길 수 있다. “미래에 일어난 일”은 4~22장에 묘사되는 일반 사건들을 지칭한다. 미래 사건은 하늘 보좌(4~5장), 대환란(6~18장), 그리스도 재림(19장), 천년왕국(20장),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21~22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환란 기간은 인 심판(6:1~8:5), 나팔 심판(8:6~11:19), 그리고 대접 심판(12:1~18:24) 구조로 분석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요한계시록을 두 개 구조 형태(twofold structural frame)에 근거해 분석한다. (49쪽)